서울고총동문산악회 제2차백두대간팀은 12월21일(일) 무박으로
생계령-백복령-상월산-이기령을 잇는 제6구간 산행을 하였다.
(20회 참석자 : 강준수, 김부경, 박승훈, 유철진, 이선길 총5명)
나는 여유있게 집을 나섰으나 환승역인 종로3가역을 모르고 지나쳐
갖은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전철로 약수역으로 가서 택시로 갈아타고
15분 늦게 압구정역에 도착하여 선후배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12월21일(일) 0시16분 총68명이 버스 2대로 압구정동을 출발하여
문막휴게소와 동해휴게소에 들른 후 4시40분 백복령휴게소에 도착,
4시50분 칠흙같은 어둠속에 헤드랜턴을 켜고 생계령을 향한다.
전에 내려온 적이 있는 임도를 따라 걷다가 5시15분 생계령(620)을
지나면서 산길로 접어드니 찬바람이 살을 에이는 듯 맹위를 떨친다.
양볼이 얼어붙고 바지속으로 한풍이 스며드는데 겁이 날 정도다.
고개를 오르내리며 나아가는 동안 바람은 전혀 잦아들지 않고 추위는
더욱 심해져 하는 수 없이 중도에 안면마스크(발라클라바의 일종)를
착용하고 모자가 달린 고어자켓까지 덛씌워 중무장을 하니 한결 낫다.
이 번에는 안경에 김이 서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온도계의 수은주가
영하14도를 가리켰다고 하는데 체감온도는 영하20도 이하가 확실하다.
너무 추워 쉴 수도 없이 762봉과 796봉을 넘어 6시20분 공터(함몰지)를
지나고 6시40분 869봉으로 어림되는 봉우리를 오르니 동녘이 붉게 물든다.
6시50분 마지막 봉우리를 기점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여 7시10분경 버스가
주차해있는 백복령(780)에 당도, 버스내에서 김밥과 컵라면으로 아침식사.
7시50분 백복령을 떠나 8시 헬기장이 있는 능선에 오르고 몇 개의 봉을
넘어 9시 987.2봉에 이르니 삼각점 표시가 있고 추위가 약간 누그러진다.
백복령-1022봉 구간에서 바라본 동해
봉우리 하나를 넘고 산죽지대를 지나 9시15분 특이한 모습을 한 전망암을
만난다. 위에 올라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간식을 들며 모처럼 잠시 휴식.
9시45분 헬기장이 있는 1022봉에 올라 처음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
10시5분 노송지대를 거쳐 10시34분 원방재(730)에 내려서서 간식을 든다.
1022봉-좌로부터 박승훈,김부경,유철진
10시40분 다시 고개를 오르기 시작하여 3개의 봉우리를 지나고 11시21분
상월산(980)에 오르니 공간은 좁지만 고사목과 소나무가 수려하고 멋지다.
상월산 제1봉-좌로부터 유철진,김부경
11시44분 헬기장에 이르니 또 다시 상월산(975, 이기령0.95km) 표지판,
어느 봉우리가 진짜 정상인지 헷갈린다. 부근의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강준수,김부경,박승훈,유철진 4명은 정상주를 마시며 30분간 여유를 즐긴다.
상월산 제2봉
12시30분 이기령에 당도하여 기념촬영후 하산하는데 상당히 멀다. 오후1시25분
차단기와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는 이기동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강릉시옥계면의 해변횟집으로 이동, 송년모임을 갖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이기령-좌로부터 유철진,강준수,박승훈,김부경
단체사진촬영과 교가제창을 끝으로 송년모임을 마치고 5시10분 버스에 올라
9시35분 잠실역에 도착하여 총8시간35분(순7시간30분)의 14구간 산행을 마무리.
이기령-이기동 하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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