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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할리 데이비슨 히스토리 Part 2 - 좌절과 실패>

mistyblue 2013. 11. 17. 01:26

<할리 데이비슨 히스토리 Part 2 - 좌절과 실패>

 

 

좌절과 실패, 그리고 AMF 할리데이비슨

세계 2차대전 이후, 할리데이비슨은 영국산 모터사이클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 물론, 할리데이비슨은 이것을 새로운 엔진과 라인업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유럽산 모터사이클보다 강력한 도전자가 할리데이비슨의 숨통을 조였다. 일본의 4대 모터사이클 메이커들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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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에 등장한 듀오 글라이드는 할리데이비슨 최초로 프론트와 리어

모두 유압식 서스펜션을 사용한 모터사이클이다.
1965년에 등장한 일렉트라 글라이드는 당시 최고급 모터사이클로 탄생했다. 장거리 주행을 염두한 대형 윈드실드와 백 레스트가 포함된 거대한 시트는 물론 파이버글라스 소재로 제작된 하드백을 장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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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글라이드에서 더욱 발전한 일렉트라 글라이드, 그 이름은 현재까지도 계승되고 있다.

이듬해인 1966년, 일렉트라 글라이드는 기존의 팬헤드를 대체하는 셔블헤드 엔진을 얹고 다시금 시장에 등장한다. 할리데이비슨의 엔진이 모두 외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통해 별명이 생겼던 것처럼, 셔블헤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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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헤드의 뒤를 이어 등장한 셔블헤드 엔진, 1,212cc의 배기량을 갖고 있었다.

1960년대의 뒷자락에서 할리데이비슨은 문화적으로 거대한 아이콘이었다. 1950년대부터 이어지기 시작한 모터사이클 관련 영화들의 붐으로 모터사이클은 ‘바이커 갱’으로 일컬어지는 안좋은 이미지를 뒤집어쓰게 된다. 실제로 말론 브란도 주연의 ‘The Wild One’과 같은 영화는 라이더를 범죄자에 가깝게 묘사했다.(말론 브란도는 영화에서 할리데이비슨이 아닌 트라이엄프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등장했다.) 실제 바이커 갱의 출현과 범죄 사실 등은 할리데이비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데 일조했다. 현재의 할리데이비슨을 생각한다면 이런 모든 시련을 이겨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시련을 감당해내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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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은 긴 시간동안 결코 쉽지 않은 시련들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사진은 창립 90주년을 맞은 1992년의 광고 페이지다.

1969년은 할리데이비슨의 악몽이 시작된 해였다. 할리데이비슨은 미국의 AMF(American Machine and Foundry)사에 인수 합병됐다. AMF 사는 다양한 레저 용품을 생산하는 종합 브랜드였지만, 6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데이비슨의 이름위에 AMF의 마크가 새겨지는 일은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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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은 1969년 AMF에 합병됐다. 현재의 AMF는 볼링으로 대표되는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을 통해 노동자들이 쫓겨나는 가운데 노조의 파업이 이어졌고, 이것은 곧바로 모터사이클의 품질에 영향을 나타냈다. 더구나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엔진 성능, 새로운 스타일, 우수한 내구성 등으로 무장한 일본산 모터사이클은 말 그대로 할리데이비슨의 숨통을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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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 트랙 레이스의 전설인 XR750이 1970년 첫 선을 보였다.

물론, AMF와 합병한 이후로도 할리데이비슨은 새로운 모터사이클의 개발에 힘을 쏟았다. 라이더 개인의 커스터마이징이 유행하는 시류를 따라 개발된 FX1200 슈퍼 글라이드가 발표된 것은 1971년이다. 이 FX1200 슈퍼 글라이드는 훗날, ‘나이트 트레인’이란 별명을 갖게된다. 뿐만 아니라 1971년에는 할리데이비슨 최초의 스노우 모빌을 생산한 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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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1200 슈퍼 글라이드는 XL 시리즈의 스포티한 프론트 디자인과 FL 시리즈의 엔진과 프레임을 조합한 구성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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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이 처음으로 생산한 스노우모빌이 발표된 해도 1971년이다.

1977년에는 FXS 로우 라이더와 창업주의 손자인 윌리 G. 데이비슨이 디자인한 카페 레이서가 선을 보인다. 특히, XLCR 카페 레이서는 스포스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터사이클로 유럽풍의 카페레이서 스타일을 지향했다. 스포티한 헤드라이트 카울은 물론, 블랙 파우더로 도색된 배기관 역시 할리데이비슨으로는 이례적인 디자인 콘셉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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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의 손자, 윌리 G. 데이비슨이 디자인한 XLCR 카페 레이서, 스포스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할리데이비슨은 펜실베니아의 요크에 거대한 공장을 세우고, 앞서 언급한 스노우 모빌은 물론 골프 카트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터사이클 부문에서 할리데이비슨은 말 그대로 곤두박질쳤다. 일본산 모터사이클의 약진이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할리데이비슨의 문제점도 분명했다. 높은 비용에 비해 낮은 품질이 가장 대표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은 이대로 주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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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처음으로 등장한 FLT는 장거리 투어링을 위한 편의 장비를 눈에 띄게 높인 모델이다.

출처 : 소울 라이더 <Soul Riders>
글쓴이 : jeongkiso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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