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타 글과 자료들 501

100여점 유물 속 ‘나만의 보석’ 발굴할 관람 포인트는?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특별전 ‘호림명보’조선 후기, 경기도 광주의 관요(官窯)에서 만들어진 보물 ‘백자 청화철화나비문 시명 팔각연적’. 이하 호림박물관 제공.뽀얀 백자 연적에 나비 한 마리가 단정히 앉았다.팔각 몸통에는 푸른 청화(靑畵)와 붉은 철화(鐵畵)로 쓴 칠언절구 시 한 편이 한줄한줄 번갈아 적혔다. “형태는 깨끗한 옥산이요 마음은 물을 좋아하니(形靜玉山 心樂水),그 누구의 지혜로움이 이와 같고 어느 누구의 어짊이 그와 같으리오(孰如其智 孰如仁)”.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특별전 ‘호림명보’에서 전시 중인18세기 조선 ‘백자 청화철화나비문 시명 팔각연적’이다.보물로 지정된 단 두 점뿐인 백자 연적 중 하나로,공자의 요산요수(樂山樂水)를 연적에 절묘히 빗대 더욱 아름답다. 이를 포함한 보물 ..

경주 ‘봉황알 고분’은 1524년전 정변의 기록…5살 왕자, 이사지왕은 누구?

경주에서는 예부터 ‘봉황 알’ 전설이 구전되었다.즉 누란의 위기에 선 10세기초였다.풍수가가 고려 태조(918~943)에게“배 모양으로 생긴 경주는 언젠가 좋은 바람을 타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니…침몰시켜야 한다”고 꼬드겼다.풍수가는 이번에는 신라 임금을 찾아가 세치혀를 놀렸다.“봉황의 둥우리처럼 생긴 서울(경주)는 천년 동안 영화를 누렸습니다.그러나 이젠 봉황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려 합니다.서울에 봉황의 알을 많이 만들어 두면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할 겁니다.” 풍수가의 말에 혹한 신라 왕은 경주 한 복판에 둥글둥글 흙을 쌓아 산더미 같은 알을 수없이 만들었다.그런 뒤 미추왕릉 부근의 숲속에 우물을 파놓고 고려로 도망갔다.짐을 잔뜩 실은 배의 밑 바닥을 뚫어 놓은 격이었다.이 때문에 ‘신라’라는 배가 ..

첫 출전 대학 발굴팀, 첫 타석 홈런…한국 역사 3만년 이상 올렸다

①‘기원전 4004년 10월 22일 오후.’ 1650년 무렵제임스 어셔 영국 국교회 대주교(1581~1656)가 계산한 천지창조일이다.성경의 인물들을 토대로 역산을 이어가던 어셔는‘천지창조일=기원전 4004년 10월 23일의 전날 밤(22일 오후 6시)’이라고 콕 찍었다.이후 유럽인들은 이 날짜를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한 날’이라 굳게 믿었다. ②1856년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의 네안더 골짜기 석회암 동굴에서괴상한 화석이 다수 발견됐다.엉덩이뼈와 눈 윗부분이 툭 튀어나온 ‘돌출이마’는‘사람 같은데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의 뼈’(훗날 네안데르탈인으로 명명) 였다. 3년 뒤인 1859년 찰스 다윈(1809~1882)이 에서 진화론을 펼친다.‘창조론자’들은 “맙소사! 우리가 원숭이의 후손이었다는 말이냐”고..

老子 道德經 原文 한글해석

道 德 經 老子 제1장 -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불변의 도가 아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무명, 천지지시. 유명, 만물지모.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 .고상무욕이관기묘. 상유욕이관기교.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차량자, 동출이이명,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묘지문. 도라 말할 수 있는 도는 불변의 도가 아니고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언제나 불변의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는 것은 천지의 처음이고 이름이 있는 것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항상 욕심이 없는 것으로 미묘한 본체를 살피고 항상 욕심이 있는 것으로 그 순환하는 현상을 살핀다. 이 둘은 같이 나와 이름을 달리하며 둘다 현묘한 것이라고..

“고구려 태자가 신라왕에게 ‘무릎 꿇어라’ 명령했다”…제2광개토대왕비 ‘8자’의 비밀

“…우스운 이야기를 하나 하겠어요. 일전에 내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에 건흥(建興), 두 글자가 나타났다는 말이야, 아 눈이 번쩍 띄어서 전등불을 켜고 옆에 있는 탁본과 사진을 보니까, 그 글자가 나온다 말이에요….”1979년 6월9일 충주 고구려 비문 판독세미나에 참석한 이병도 전 서울대 교수가난데없는 ‘꿈의 계시론’을 소개했다.그 해 2월 발견된 충주 고구려 비문의 해석을 위해 오매불망, 골몰하던 중비석의 윗부분에서 ‘건흥’ 글자가 ‘현몽(現夢·꿈에 나타남)했다’는 것이었다.이병도 교수의 나이는 84살이었다.세미나에 모인 후학들은 난데없는 ‘꿈의 계시론’에 폭소와 함께 노학자의 학구열에 감탄사를 연발했다.당시 조사단을 이끈 정영호 단국대 교수가 덧붙인다.“…두계(이병도 교수의 호) 선생..

일본 왕실 보물전…한국엔 없는 ‘신라 가야금’ 천년의 자태

신라시대 현악기 유물 ‘신라금’. 오늘날 가야금의 원형인 가얏고로 볼 수 있다. 노형석 기자 1200여년 전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인과 신라인 후손들은 당시 세계 최대 절집을 만들었다.정쟁, 천재지변, 역병에 시달리던 일왕 쇼무가 나라와 민중을 태평하게 해달라는 발원을 안고 건립한 절이었다.8세기 이후로 수백여년간 세계에서 가장 큰 사찰이자 가장 거대한 불상 봉안처로 명성을 쌓은 도다이사(동대사)다. 오사카 인근 옛 도읍 나라의 진산 와카쿠사 기슭에 자리한 절은 뛰어난 건축술과 공예술을 지닌한반도 도래인이 아니었다면 지어질 수 없었다.752년 봄, 8년간의 대공사 끝에 가람이 완공됐다.축구장 넓이의 바닥에 천장 높이가 50m를 넘고 동서 길이 100m에 육박하는 거대 불당과높이 15m에 무게 300t 넘는..

잃어버린 신라 왕성 ‘금성’ 미스터리…박혁거세가 찜한 ‘원픽’ 장소는?

얼마전 고색창연한 나라 이름이 소환됐다. ‘사로국’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신라의 궁성인 월성 발굴 조사에서 ‘사로국 시기 취락(마을)의 흔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대체 ‘사로국’이 왜 튀어나왔을까. 사로국은 등에 등장하는 진한 12국 중 경주를 중심으로 성장한 초기 국가 단계, 즉 신라의 모태를 일컫는다.와 는 신라 천년 고도의 첫번째 왕성인 금성 기사가 쏟아진다.그러나 위치는 불분명하다. 는 “금성은 101년 쌓은 월성의 서북쪽에 있다”고 기록했다.반면 는 “(금성의) 궁실을 남산 서쪽 기슭(창림사터)에 지었다”(‘혁거세조’)고 다르게 썼다.|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사진을 토대로 재가공 ■사로=서울의 원형나라의 수도를 뜻하는 보통명사인 ‘서울’이 바로 이 ‘사로’에서 비롯됐다...

104세 김형석 교수 "해로운 걸 멀리해야 오래 산다"

신간 에세이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104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시인 윤동주(1917~1945), 소설가 황순원(1915~2000)과 숭실중학교 시절을 함께 보냈다. 세 살 많은 윤동주와는 3학년까지 같은 반에서 공부했고, 황순원은 한두 학년 위였다고 한다. 1920년 4월생인 김 교수의 현재 나이는 104세다. 의학과 삶의 질 개선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 하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장수(長壽)인 셈이다.윤동주 시인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나 김 교수는 뜻밖에도 어린 시절 병약했다고 한다. 그가 쓴 신간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열림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