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타 글과 자료들 474

'7명 순장' 신라 속 고구려 벽화고분... 누구의 무덤일까?

영주순흥 벽화고분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비봉산(飛鳳山) 중턱에 있는 영주순흥 벽화고분의 모습.산 아래 방향에는 이 묘를 복원한 '복제 고분'이 있다. 1985년 11월 사적(제313호)으로 지정됐다.한국 고대사에선 여러 소국이 네 나라, 세 나라, 그리고 마지막엔 신라로 통일된다.이 과정은 극적 장면의 연속이었다.‘형제의 나라’였던 국가끼리 갑자기 전쟁하는가 하면,이 전쟁 속에 왕이 전사하는 일도 여러 차례 있었다.사정이 이런데도 이 과정에서 어떻게 문화적 동질성이 형성될 수 있었을까? 고고학 유적ㆍ유물을 보면 세 나라는 각기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지속해서 서로 문화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섞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리고 영주순흥 벽화고분(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은 한반도에 정립된 세 ..

플라톤 무덤 위치 AI로 2천년전 파피루스에서 찾아냈다

피사대 라노키아 교수 주도 연구팀 1천단어 새로 발견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내용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묻힌 정확한 장소가 고대 로마의 파피루스 두루마리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피사대의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파피루스학 교수는 이날 나폴리 국립도서관에서 국립연구위원회와 함께 수행한 '그리스 학교' 연구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플라톤의 정확한 무덤 위치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라노키아 교수는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결과, 플라톤의 무덤은 그가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정원에 있는 개인 공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르케오 뉴스는 지금까지는 플라톤이 아카데미아..

빛 비췄더니 ‘염촉=이차돈의 본명' 보였다…순교비서 79자 새로 읽었다

에서 표현된 이차돈(염촉)의 순교 그림. 참수된 이차돈의 목에서 흰 젖(하얀 피)이 솟구쳤고, 꽃비가 내렸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79자를 새로 판독하고, 64자를 고쳐 읽었습니다.” 8월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차돈순교비’를 주제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판독문이 발표됐다. 817~818년(헌덕왕 10) 조성한 ‘이차돈 순교비’의 비문을 ‘RTI 촬영(Reflectance Transformation Imaging)’으로 읽어낸 결과물이었다. ‘RTI’는 360도 각도에서 빛을 쏘아 글자가 가장 잘 보이는 순간을 읽어내는 첨단 기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관에 상설전시 중인 ‘이차돈 순교비’는 일반인 눈썰미로는 10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마멸된 명문 비석이다..

“고조선 준왕의 망명지인가”…2200년전 ‘세형동검 거푸집' 출현했다

2003년 도로건설 예정지인 전북 완주 갈동유적의 1호 움무덤에서 출토되고 있는 청동거푸집. 세형동검과 청동꺾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2200년전의 제작틀이 확인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 (학술조사보고 46책), 2005’에서 1960년대초 한 골동품상이 국립박물관을 찾아와 유물 세트를 내놓으며 “사라”고 제안했다. 그것은 쇳물(청동물)을 부어 청동제품을 제작하는 틀인 ‘청동거푸집’이었다. 골동품상이 내놓은 거푸집 세트는 6쌍으로 된 12점과 한쪽만 남은 1점, 반쪽만 남은 1점 등 모두 14점으로 되어 있었다. 이 거푸집으로 세형단검·꺾창·창·낚시바늘·침·소형도끼·끌 등 8종 24점의 청동제품을 만들 수 있다. 갈동 출토 청동거푸집. 앞면에는 세형동검을 찍을 수 있는 거푸집 1쌍이 오롯이 남아있다...

겸재 정선의 '졸작열전'

‘겸재는… 조선중화사상에 따라… 조선고유색을 현양한 진경문화를 주도한… 진경산수화법의 창시자다.’ 겸재 정선(1676~1759)을 향한 극찬이다. 심지어 ‘민족적 자존심을 지킨 화성(畵聖)으로 추앙해야 할 인물’로도 꼽힌다. 무오류의 위인전을 읽는 듯하다. 그러나 지나친 신봉은 외려 겸재의 진정한 가치를 흐리게 하지는 않을까. 장진성 서울대 교수(고고미술사학과)의 논문 ‘정선의 그림 수요 대응 및 작화방식’을 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겸재는 그야말로 쓸어내리듯 휘두른 빠른 붓질로 단번에 그리는 ‘일필휘쇄(一筆揮灑)’ 필법으로 유명하다. 겸재의 절친인 이병연은 “내 친구 정선은 그림 그리는 흥취가 날 때 붓이 없으면 내 손에서 붓을 빼앗아… 쓸어내리듯 휘두른 붓질이 더욱 방자해졌다”고 평했다. 문인 ..

일왕이 언급했던 백제 순타태자는 누구?…무령왕릉 앞 6호분 주인공?

‘실종된 29호분의 정체를 찾아라.’ 1971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역사적인 고고학 발견이 있었죠. 고분 속 지석에 ‘무덤 주인공이 나(무령왕)요’하고 새겨넣은 고분, 즉 ‘백제 무령왕릉’의 현현이었습니다. 이 무령왕릉 발견과 함께 기존의 1~6호분까지 7기의 무덤이 말끔히 보존·정비되었는데요. 그러나 ‘무령왕릉의 화려한 등장’과 함께 거꾸로 기억에서조차 사라져버린 고분이 한 기 있었습니다. 무령왕릉-6호분의 앞쪽에 존재했던 29호분입니다. 1933년 우연히 발견된 고분인데요. 공주 무령왕릉 및 왕릉원(옛 송산리고분군) 중에 행방이 묘연했던 29호분이 발굴되면서 무령왕릉을 중심으로 한 백제 왕릉의 전모가 드러났다. 왕릉원 윗 부분은 공주 천도를 단행한 문주왕과 그 아들인 삼근왕계가, 밑에는 무령왕을 ..

일본이 가져간 ‘백제의 미소’ 불상···해방 이후 첫 국내 전시

금동 관음보살 입상, 백제, 7세기 중반, 높이 26.7cm, 개인 소장. 호암미술관 제공 해방 후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던 ‘백제의 미소’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이 한국 관람객과 만난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던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이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은 오는 27일 새로 선보이는 불교미술 전시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에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을 전시한다. 개막에 앞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마주한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과연 ‘백제의 미소’라 할 만했다. 7세기 중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은 26.7㎝ 높이로 아담한 크기이지만, 그 미소와 자태의 아름다움은 빼어났다. 머리에 삼면보관을 쓰고, 왼손에 정병을..

‘다빈치 작품’ 복원한 한국인…이탈리아서 ‘백지 장인’ 키운다는데

4대째 전통한지 만드는 무형문화재 장성우 장인 한지에 기록된 다라니경 1천년 세월 견디며 보존돼 日 화지보다 습도·온도 강해 伊·佛 문화재 복원에도 사용 장성우 장인이 닥섬유를 풀어놓은 물에 한지발을 담가 종이를 뜨는 초지 작업을 하고 있다. 발간된 지 500여 년이 지난 구텐베르크 성경은 훼손의 우려로 열람조차 어려운 암실에 보관돼 있다. 반면 한지에 기록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100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견디고도 양호한 보관 상태로 주목받았다. 한지의 우수한 보존성과 내구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선 자국의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장성우 한지 장인(57)은 뛰어난 내구성으로 ‘천년의 약속’이라 불리는 한지를 4대에 걸쳐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다.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