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은(1958~1990)
사랑했어요〉,〈비처럼 음악처럼〉, 〈내사랑 내곁에〉 등 애절하고 우울한 노래를 주로 부른 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적인 가수이다. 서울 중구 인현동 출신으로, 어린 시절을 충북 옥천에 있는 외가에서 보냈다. 1965년 서울 혜화초등학교에 입학하였으며, 3학년 때 옥천에 있는 죽향초등학교에 전학하였고, 4학년 때는 서울에 있는 삼청초등학교로 전학하였다가 학군제의 시행으로 6학년 때 수유초등학교로 전학을 하였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 좋은 성적을 유지했으며 71년 전교 4등으로 보성중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 재학 시절에 기타를 처음으로 접했으며, 아이스하키부에서도 활동하여 중학교 초반에 상위권을 유지했던 그의 성적이 하락했다.
그러다가 간장공장을 운영하던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이 어려워져서 방황하다가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책을 다시 잡았다. 당시 최고의 명문고였던 경기고에 지원했으나 낙방하고 74년 명지고에 입학하여 밴드부에 들어갔으나 선배의 악기를 만진 이유로 혼내는 선배들과 주먹다짐을 벌인 후 밴드부에서 탈퇴당해 1학년을 마치기 전 가족들 몰래 자퇴서를 냈다.
자퇴 후 종로의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해 다녔으나 공부에 흥미를 잃었으며, 방황을 하다가 기타를 메고 종로에 있는 한 음악 다방에서 통키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명동의 큰 무대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그러다 가수 이장희의 동생인 이승희와 한 호텔의 나이트 클럽에서 스타 가수들의 무대 사이를 잇는 들러리 역할로 듀엣활동을 하였으며, 이승희와 결별한 후에는 김동환과 작약도에서 지옥훈련을 감행한 후 듀엣으로 활동했다.
76년 이장희의 주선으로 음반 제작에 들어갔으마, 녹음작업이 끝나고 음반이 나오기 기다리던 중 이장희가 미국으로 여행갔다가 그곳에 매료되어 장기 체류를 하고 김현식이 대마초 사건까지 연루되어 정식 데뷔를 하지 못했다. 2년 후인 80년 서라벌 레코드사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타이틀곡으로 한 1집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그 때는 그의 음악적 노선이 정립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이 앨범에서 그는 맑은 미성을 바탕으로 소울 록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선보였다.
83-2년 결혼하여 그 해 12월에 아들을 얻게 되고 동부이촌동 공무원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인근에 피자가게까지 열어, 직접 배달도 하는 등 결혼이 가져다준 행복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1년 후에 가게를 접고, 세종호텔 나이트클럽에 나가면서 밤무대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후에 크라운호텔과 하얏트 호텔에서도 활동했다. 84년에 언더그라운드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동아기획에 스카우트되어 그 해 10월에 '사랑했어요'를 타이틀곡으로 한 2집 앨범을 녹음하여 발표하였다. 노래가 발표되자 방송보다는 음악다방, 나이트클럽 등 다운타운에서 반응이 나타났다. 2집 활동 때까지는 주로 밤무대에서 공연을 많이 하였다. 전인권과 함께 한 그룹 '검은 나비'의 리드 싱어 및 조원익이 리드하던 그룹 '동방의 빛', 정성조의 '메신저스'에 들어가 밤무대 최고의 가수로 부각되었다.
85년 김종관 , 전태관, 장기호, 유재하와 함께 김현식과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그룹을 결성하였으며 이들의 연주로 3집 앨범을 녹음한다. 그러다가 녹음 후에 유재하가 탈퇴하고 박성식이 들어왔으며, 86년에 '비처럼 음악처럼'을 타이틀로 한 3집 앨범을 발표한다. 이 음반은 30만장이상이 팔려나가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여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나 계산된 기획에 의해 움직이는 방송의 속성에 거부감을 느껴 방송 출연을 자제했기 때문에 '얼굴 없는 가수'로 통했다. 3집 앨범 발표이후에는 라이브 극장 등에서 공연 활동을 주로 하였으며, 이정선, 엄인호 등을 만나면서 블루스로 음악적 색깔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1987년 밴드 들국화의 전인권, 허성욱과 함께 다시 대마초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5개월 후인 88년 2월에 삭발을 한 채 63빌딩에서 재기 콘서트를 벌였다. 88년 9월에 '언제나 그대 내곁에'를 타이틀로 한 4집 앨범을 발매하였고, 같은 해 말에는 음반 판매량이 가장 큰 음반을 발표한 가수에게 수여되는 제 3회 일간스포츠 골든 디스크상을 수상하였다. 89년 신촌블루스 2집 앨범에도 참여하여 '골목길' 등을 녹음하였으며, 강인원의 주도로 제작한 영화 음악 '비오는 날 수채화를 녹음하였다.
김현식 - 내사랑 내곁에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1990년 3월 '넋두리'를 타이틀 곡으로 한 5집 앨범을 발표했으며, '이별의 종착역'을 녹음한 신촌블루스 3집 앨범도 동시에 발표되었다. 하지만, 재기 콘서트 이 후 밤샘 녹음, 폭음, 줄담배 등은 그에게 치명적인 건강 악화를 불러와 병원에 실려 가는 횟수가 늘어났다. 건강이 악화된 와중에도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 김명수와 함께 그의 유작 앨범인 6집 녹음에 들어갔으며, '신촌블루스', '비오는 날 수채화' 팀과 전국 각지를 누비며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6집 음반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1990년 11월 1일 자택에서 간경화를 사인으로 사망하였다. 사망 후 발표된 6집 앨범 타이틀곡인 <내사랑 내곁에>는 1991년에 크게 히트했으며, 그 해 제6회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하였다. 1996년 병상에서 즉흥으로 녹음한 노래들 중 미발표된 노래들로 구성된 앨범 《Self Portrait》가 발표되었으며, 2002년 다시 병상에서 통기타 반주로 녹음한 미발표곡들을 모은 앨범인 《The Sickbed Live》가 발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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