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

[스크랩] 세월이 가면 -박인환

mistyblue 2011. 9. 13. 13:23

세월이 가면,박인희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환(朴寅煥,) 1926년 8월 15일 - 1956년 3월 20일)

30세에 요절한 1950년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이다.

1926년 강원도 인제에서 출생하였고 경성제일고보를 거쳐 평양의전 중퇴
하였다. 1946년 시 〈거리〉를 발표하여 등단하였으며 1949년 동인그룹 '후
반기'를 발족하여 활동하였다. 1949년 5인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
들의 합창》을 발간하여 본격적인 모더니즘의 기수로 주목받았다. 1955년
《박인환 시선집》을 간행하였고 1956년 심장마비로 자택에서 별세하였
다. 1976년에 시집 《목마와 숙녀》가 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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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산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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