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기능 뚝뚝 떨어져
케이크, 비스킷, 칩 등 초가공식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체중뿐만 아니라
치매의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공무원 1만77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35~74세였으며 연구 기간 동안
정신 기능이 어떻게 변하는 지 여러 번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팀은 기억력과 집행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와 함께
대상자들이 초 가공식품을 얼마나 먹는지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섭취 식품을
△과일, 채소, 곡물, 육류, 생선과 같은 가공되지 않았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
△자연 식품을 보존하기 위해 재료를 사용하는 가공식품으로
통조림 과일과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된 고기와 생선
△향료, 색소, 감미료, 유화제와 같은 첨가제를 사용한 초 가공식품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눴다.
연구팀은 전체 식단에서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에 따라
대상자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초가공식품 섭취가 가장 낮은 그룹은 전체 식단에서 5분의 1 미만을 차지했으며
두 번째 그룹은 20~27%, 세 번째 그룹은 27~34%, 네 번째 그룹은 최대 73%였다.
연구 결과, 네 번째 그룹은 첫 번째 그룹보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28%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 기능 점수도 평균 8년 동안 25% 더 빠르게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는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먹는 사람들보다 뇌가 28% 더 빨리 쇠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분이 많이 든 음식에 의해 촉진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염증성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사이토카인이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나탈리아 고메즈 곤칼베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볼 수 있는 집행 기능 및 전체 적인 인지 기능의 감소는
초 가공식품 섭취로 인한 전신 염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는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 가공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Consumption of Ultraprocessed Foods and Cognitive Decline)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신경학(JAMA Neur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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