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Television Theatre, London - June 5, 1965)
조안 바예즈(Joan Baez)가 불러서 더 유명해진 **'Mary Hamilton'**은 16세기 스코틀랜드의 비극적인 설화를 바탕으로 한 고전 발라드입니다. 왕의 아이를 가졌으나 결국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는 시녀 메리 해밀턴의 슬픈 고백을 담고 있지요.
가사의 주요 내용과 한국어 번역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사 번역
Word is to the kitchen gone, and word is to the hall
소문이 부엌으로 퍼졌네, 소문이 대궐까지 퍼졌네
And word is up to Catherine's garden, that the lady's going to fall
캐서린의 정원까지 소문이 났네, 한 여인이 몰락할 거라는 소문이
Yesterday she had silver to her head, and gold to her feet
어제만 해도 그녀는 머리엔 은을, 발치엔 금을 둘렀건만
But today she has to go to the gallows, to die upon the street
오늘 그녀는 교수대로 가야 하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려
[Chorus]
Yestre'en the Queen had four Maries, tonight she'll hae but three
어제저녁 여왕에겐 네 명의 메리가 있었으나, 오늘 밤엔 세 명뿐이라네
There was Mary Seaton and Mary Beaton and Mary Carmichael and me
메리 시튼, 메리 비튼, 메리 카마이클 그리고 나(메리 해밀턴)였다네
Oh, little did my mother think, when first she cradled me
아, 어머니는 전혀 생각지 못하셨겠지, 나를 처음 요람에 뉘어 흔드실 때
What lands I was to travel in, or what death I was to die
내가 어떤 땅을 유랑하게 될지, 혹은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를
Last night I washed the Queen's feet, and put on her gold shoes
어젯밤 나는 여왕의 발을 씻기고, 그녀의 황금 구두를 신겨 드렸네
But all the reward I've got this night, is to be hanged on the gallows tree
하지만 오늘 밤 내가 받은 보답은, 교수대 나무에 매달리는 것뿐이라네
가사 속의 이야기
이 노래는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이나 구전 설화 속의 '네 명의 메리(The Four Maries)'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 비극적인 결말: 여왕의 총애를 받던 시녀가 잘못된 선택이나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처형장으로 향하는 심경을 담담하고도 애처롭게 노래합니다.
- 조안 바예즈의 해석: 그녀 특유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이 슬픈 서사와 만나면서, 죽음을 앞둔 여인의 외로움과 허무함이 더욱 극대화되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마치 단편 소설처럼 구체적인 서사를 담고 있어 실화처럼 느껴지는데요, 흥미롭게도 두 가지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뒤섞여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1. 16세기 스코틀랜드의 '네 명의 메리'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Mary Seaton, Mary Beaton, Mary Carmichael and me"라는 구절은 실제 역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 배경: 1548년,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Mary, Queen of Scots)**이 프랑스로 유학을 갈 때 그녀를 보좌하기 위해 선발된 네 명의 귀족 가문 소녀들이 있었습니다.
- 이름: 실제로 이들의 이름은 메리 플레밍(Mary Fleming), 메리 시튼(Mary Seaton), 메리 비튼(Mary Beaton), 메리 리빙스턴(Mary Livingston)이었습니다.
- 차이점: 실제 역사 속의 이들은 여왕의 충직한 동료들이었으며, 가사처럼 '메리 해밀턴'이라는 이름이 포함되어 처형당한 기록은 없습니다. 노래가 구전되면서 이름이 살짝 바뀌고 비극적인 살이 붙은 것이죠.
2. 18세기 러시아의 '메리 해밀턴' 사건
학자들은 이 노래의 비극적인 줄거리가 18세기 러시아 제국의 표트르 대제 시절에 있었던 실화에서 모티프를 따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실존 인물: 스코틀랜드 혈통의 러시아 귀족이었던 **메리 해밀턴(Mary Hamilton)**입니다.
- 사건: 그녀는 표트르 대제의 부인인 예카테리나 1세의 시녀였습니다. 하지만 표트르 대제와 내연 관계를 맺게 되었고, 아이를 가졌으나 이를 은폐하기 위해 영아 살해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게 됩니다.
- 결말: 1719년, 그녀는 결국 참수형에 처해졌습니다. 당시 그녀가 처형장에 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용서를 구했으나 표트르 대제가 이를 거절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요약하자면
이 노래는 **16세기 스코틀랜드 여왕의 시녀들(네 명의 메리)**이라는 배경 설정에, 18세기 러시아에서 처형당한 메리 해밀턴의 비극적인 사건이 결합되어 탄생한 '민요(Ballad)'입니다.
역사적 사실보다는 권력의 뒤편에서 사라져간 여성의 고독과 슬픔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이야기가 섞이며 지금의 애절한 가사가 완성된 것이죠.
조안 바예즈가 1960년대 초반 자신의 데뷔 앨범과 초기 공연에서 **'Mary Hamilton'**을 핵심 레퍼토리로 선택한 데에는 그녀의 음악적 철학과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깊게 투영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멜로디가 예뻐서라기보다, 그녀가 추구했던 **'사회적 목소리'**와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죠.
1. 전형적인 '비극적 여성상'에 대한 공감
조안 바예즈는 초기 활동 당시, 남성 중심적인 사회나 권력 구조 아래에서 희생당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 권력의 희생양: 메리 해밀턴은 왕의 아이를 가졌으나 보호받지 못하고 혼자 죄를 뒤집어쓴 채 교수대로 향합니다.
- 감정적 연대: 바예즈는 이 노래를 통해 화려한 궁정의 이면에 가려진 여성의 고독, 공포, 그리고 죽음을 앞둔 초연함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녀의 맑고 슬픈 목소리는 이 서사를 극대화하는 완벽한 도구였죠.
2. 민요(Folk)의 순수성과 전승
1960년대 미국에서는 '포크 부흥(Folk Revival)'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조안 바예즈는 이 운동의 중심 인물이었죠.
- 뿌리 찾기: 그녀는 가공된 팝 음악보다는 세대를 거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영미 고전 발라드(Child Ballads)**의 순수함에 매료되었습니다.
- 이야기의 힘: 'Mary Hamilton'은 수백 년 동안 변주되어 온 이야기로,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슬픔을 담고 있습니다. 바예즈는 이런 고전의 가치를 현대 대중에게 다시 일깨우고자 했습니다.
3. 반전(Anti-war)과 인권 운동의 맥락
비록 이 노래가 직접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조안 바예즈가 이 곡을 부르던 시기는 그녀가 민권 운동과 평화 운동에 투신하던 때와 겹칩니다.
- 약자의 목소리: 국가나 왕(권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개인의 비극은, 당시 베트남 전쟁이나 인종 차별에 저항하던 그녀의 비판적 시각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 비폭력적 저항: 교수대 앞에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운명을 노래하는 메리 해밀턴의 모습은, 거대한 힘에 맞서는 연약하지만 단단한 개인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조안 바예즈에게 이 곡은 단순한 노래 이상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죽어가는 이의 목소리를 빌려, 세상의 부조리를 가장 아름답고 처연하게 고발하는 방식"**이었던 셈이죠.
그녀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 아무런 장치 없이 통기타 하나와 목소리만으로 청중을 압도하는데요. 이는 노래 속 메리 해밀턴의 고립된 상황을 시각적으로도 보여주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 Mary Hamilton (아름다운 것들) - Joan Baez
Word is to the kitchen gone
And word is to the hall,
And word is up to Madam the Queen
And that's the worst of all,
That Mary Hamilton's born a babe to the highest Stuart of all
"Arise, arise, Mary Hamilton,
Arise and tell to me,
What thou hast done with thy wee babe
I saw and heard weep by thee?"
"I put him in a tiny boat,
And cast him out to sea,
That he might sink or he might swim,
But he'd never come back to me."
"Arise, arise, Mary Hamilton,
Arise and come with me;
There is a wedding in Glasgow town
This night we'll go and see."
She put not on her robes of black,
Nor her robes of brown,
But she put on robes of white,To ride into Glasgow town.
And as she rode into Glasgow town,The city for to see,
The bailiff's wife and the provost's wife
Cried, "Ah, and alas for thee."
'Pop·Rock & Metal·Country·샹송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I really don`t want to know /Bonnie Guitar (0) | 2011.10.09 |
|---|---|
| [스크랩] Joan Baez / Mary Hamilton [동영상] (0) | 2011.10.09 |
| [스크랩] Danny Boy - Boots Randolph (0) | 2011.10.09 |
| [스크랩] Forgive Me - Steelheart (0) | 2011.10.09 |
| [스크랩] Hanne Boel - Can`t Run From Yourself Rod (0) | 2011.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