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에 잠깐 힘을 주는 아주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뇌 속 노폐물 제거가
촉진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근 수축이 뇌척수액 흐름을 움직이는 ‘펌프’ 역할을 하며,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사이테크데일리와
연구진에 따르면 복부 근육이 수축하면 복부 혈관이 압박되면서
혈액이 척수와 연결된 통로로 밀려 올라간다.
이 과정이 마치 유압 장치처럼 작동해 뇌에
아주 미세한 움직임을 만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광자 현미경과 마이크로 CT 등 첨단 영상 장비를 이용해
움직이는 실험용 쥐의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쥐가 움직이기 직전 복근을 수축하는 순간
실제로 뇌 위치가 변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혈압 측정보다 훨씬 약한 수준의 압력만 가했는데도 뇌가 즉각 움직였고,
압력이 사라지자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연구진은 이 미세한 움직임이 뇌척수액 순환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뇌척수액은 뇌 기능을 방해하는 대사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흐름이 활발할수록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유체역학 모델링을 진행한 프란체스코 코스탄조 교수는 뇌 구조를
그는 “더러운 스펀지를 물속에서 짜면 깨끗해지듯,
복부 수축으로 생긴 뇌의 미세한 움직임이
체액 흐름을 만들어 노폐물을 씻어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아주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이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걷기 전 몸을 살짝 지탱하거나, 일어서기 직전 복부에 가볍게 힘을 주는 정도의
움직임만으로도 척추 정맥을 통해 압력이 전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드루 교수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뇌 건강을 증진하는 생리학적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걷기나 가벼운 복근 사용 같은 일상적 행동이 뇌 노폐물 축적과 관련된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식사 전 걷기와 식사 후 걷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과학적 설명) (0) | 2026.05.15 |
|---|---|
| 한국 30대 절반이 이미 빠진 단식 열풍의 충격적 진실, 당신의 단식이 심장을 갉아먹고 있다. "중년에겐 독이에요" (0) | 2026.05.15 |
| 몸이 ‘한순간’에 늙는다고요? 아닙니다, 과학이 밝혀낸 노화의 비밀! (0) | 2026.05.06 |
| "줄기세포 아닙니다", 사회학자가 본 93세 이길여 총장이 절대 하지 않는 5가지 (0) | 2026.05.06 |
| "80대 뇌가 20대보다 두꺼웠다". 노스웨스턴 25년이 밝힌 이길여 총장의 진짜 비결, 93세 이길여 총장의 비결은 물이 아니었습니다, (0) | 2026.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