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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추진 전함 부활시키는 美 해군…'트럼프급' 15척 구상

mistyblue 2026. 5. 12. 21:32

 

30년 함정 건조 계획에 첫 명시…핵추진 전함·무인수상함 확대
장거리 공격 능력 강화…중형 무인수상함 올해 36척 구매
노후 니미츠급 항모·오하이오급 잠수함 순차 퇴역

[파나마만=AP/뉴시스] 미 해군이 차세대 해상 전력의 핵심이 될 '트럼프급' 전함을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 건조하기로 확정했다. 장거리 공격 능력과 전방 지휘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구상으로, 향후 30년간 15척을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미 해군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30년 함정 건조 계획'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은 미 해군 항공모함 USS 니미츠가 올해 3월30일 파나마만에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5.12.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 해군이 차세대 해상전력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트럼프급' 전함을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 건조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장거리 공격 능력과 전방 지휘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대형 수상전투함으로,

미 해군은 향후 30년간 15척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해군전문매체 미국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미 해군이 이날 발표한 '연례 30년 함정 건조 계획'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트럼프급' 전함에 원자력 추진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트럼프급 전함은 단순한 함대 방어용 구축함이 아닌, 독립적인 '대형 수상 전투함'으로 운영된다.

척당 건조 비용은 약 175억 달러(약 23조9000억원)로 추산된다.

실제 건조 규모와 일정, 조달비 등은 의회 예산 심사와 후속 설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급 전함은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삼아 긴 작전 지속 능력과 빠른 항해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

미 해군은 계획서에서 "핵추진 전함은 현대전에서 요구되는 첨단 무기 체계를 수용할 수 있는 방대한 전력을 공급하며,

함대에 획기적인 전투력 향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급 전함은 기존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대체하는 함정은 아니다.

해군은 이 전함을 구축함의 후속함이 아니라, 고강도 해상전에서 대량의 장거리 공격 화력을 제공하는

별도 전력으로 규정했다.

 

주요 임무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장거리 정밀 타격을 위한 대규모 화력 투사다.

다른 하나는 전방에서 생존성을 갖춘 지휘통제 거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해군은 이를 기존 전력 체계의 최상위에 배치되는 고성능 수상전투함으로 보고 있다.

 

당초 미 해군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을 잇는 차세대 구축함 DDG(X)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계획서에서는 DDG(X) 설계가 성능과 무기체계 운용 면에서

불가피한 절충을 요구했다고 평가했다.

해군은 "함대와 국가안보에는 절충으로 버티는 수준이 아니라 수상전투함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급 전함은 기존 구축함보다 더 큰 규모와 강한 화력,

장기 작전 능력을 갖춘 함정으로 구상되는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AP/뉴시스] 미 해군이 차세대 해상 전력의 핵심이 될 '트럼프급' 전함을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 건조하기로 확정했다. 장거리 공격 능력과 전방 지휘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구상으로, 향후 30년간 15척을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사진은 2023년 11월 26일(현지시간) 미 해군 항공모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함과 함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2026.05.12.

 

무인함 도입도 속도를 낸다.

미 해군은 중형 무인수상함(MUSV)을 올해 36척 구매할 계획이다.

이 함정은 최대 40피트 컨테이너 2개를 실을 수 있는 자율 운항 선박으로,

다양한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

 

조달 방식도 기존 국방 획득사업과 다르다.

해군은 중형 무인수상함을 별도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추진하지 않고,

정부의 '기타거래권한'을 활용해 상용 제품을 빠르게 구매할 방침이다.

정부가 직접 맞춤형 시제품 설계와 제작을 지원하는 대신,

시장에 나온 기술을 활용해 실전 배치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해군은 실제 운용 성과가 입증된 경우에 대금을 지급하고,

성능을 입증한 업체에는 후속 생산 계약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노후 함정 퇴역 일정도 구체화됐다.

미 해군은 향후 5년 안에 유도미사일 잠수함 3척, 탄도미사일 잠수함 4척,

항공모함 2척을 퇴역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퇴역 대상에는 운용수명을 채웠거나 이를 넘어선 오하이오급 잠수함과

니미츠급 항공모함이 포함됐다.

 

2027 회계연도에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1번함인 USS 니미츠(CVN-68)가 해체 절차에 들어간다.

오하이오함(SSGN-726)과 헨리 M. 잭슨함(SSBN-730)도 재활용 절차를 밟는다.

2028 회계연도에는 USS 플로리다와 USS 앨라배마가 퇴역 대상에 오르고,

2029 회계연도에는 USS 미시간이 재활용 처리될 예정이다.

2030 회계연도에는 항공모함 USS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와 USS 네바다가 퇴역 대상에 포함됐다.

 

구축함 생산은 당분간 유지된다.

해군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생산 라인을 계속 가동하면서 2030 회계연도부터

매년 구축함 2척을 구매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차세대 함정이 본격 배치되기 전까지 함대 규모를 유지하고

조선업계의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조치다.

 

이번 30년 계획은 미 해군이 기존 항모·잠수함·구축함 중심 전력에

핵추진 전함과 무인수상함을 더하는 방향으로 전력 구조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거리 타격 능력과 무인 전력, 노후 함정 교체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미국 해상전력의 세대교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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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당 건조비용 약 175억 달러 추산
배수량은 3만∼4만t급 핵추진 전함
레일건·핵 및 극초음속 미사일 등
수상 전투단 핵심 지휘통제 플랫폼

미 해군 차세대 ‘트럼프급 전함’ 구상도. 사진 제공=미 해군연구소(USNI New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이 끝나기도 전

존 펠런 해군장관을 경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신의 임기 내인 2028년까지 첫 번째 ‘트럼프급(3만∼4만t) 전함’을 만들어

황금함대(Golden Fleet)를 출범시키는 계획에 그가 부응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이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트럼프급 전함(Trump-class)이 무엇이길래 일정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해군장관까지 경질한 것일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전함 건조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황금함대’로 이름 붙인 새로운 함대는 현재 주력인 9500t급 ‘알레이버크급’을 대신할

3만∼4만t급 초대형 전함으로 ‘트럼프급’으로 명명됐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다시 부활하는 전함으로 최후 전함인

아이오와급 전함(3번함) ‘USS 미주리(BB-63)’ 이후 90여년 만에 전함이 건조되는 것이다.

레이저와 극초음속 미사일, 전자기 레일건 등 아직 개발·배치가 완료되지 않은 각종 첨단 무기를

대거 탑재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2055년까지 트럼프급 전함 15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함포와 두터운 장갑이 주력인 기존 전함들과 달리 트럼프급 전함은 레일건의 탑재만 제외하면

미사일 구축함의 체급을 대형화한 함정이다.

 

만재배수량은 3만t이 넘어 기존 미 해군의 줌왈트급뿐만 아니라

서방 최대의 전투함으로 계획된 일본의 이지스 시스템이 탑재되는 구축함 초안보다

거대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핵추진 전투함이다.

 

트럼프급 전함은 단순한 함대 방어용 구축함이 아나다.

독립적인 ‘대형 수상 전투함’이다. 미 해군도 존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고강도 해상전에서 대량의 장거리 공격 화력을 제공하는 별도 전력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삼아 긴 작전 지속 능력과 빠른 항해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

 

트럼프급 전함은 크기가 ‘USS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의 3분의 1 수준이다.

제2차세계대전 이래 미 해군이 만든 어떤 순양함(cruiser)이나 구축함(destroyer)과 비교해도

크기가 2배 이상이다.

척당 건조 비용은 약 175억 달러(약 26조 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초도함 ‘디파이언트함’(USS Defiant)는 2028년 발주돼 2036년 취역 예정이다.

지난 2025년 12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 행사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급 전함’과 그 1호가 될 ‘USS 디파이언트’ 의 건조 구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공개된 해군 설명자료에 트럼프급 점함의 배수량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플라이트Ⅲ)의

약 3배인 3만5000t급, 승무원은 최대 850명으로 돼 있다.

무장도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128셀 대형 수직발사대(VLS)와 12셀 극초음속 미사일(CPS) 시스템을 갖춰

핵·재래식 미사일을 혼합 탑재한다. 32메가줄급 전자기 레일건, 300∼600㎾급 레이저 무기, 토마호크 미사일,

5인치 함포 2문 등도 장착해 수상 전투단의 핵심 지휘통제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주목할 점은 추진 방식이 ‘가스 터빈·디젤’에서 ‘핵추진’으로 전격 변경됐다는 것이다.

애초 미 해군 수뇌부는 막대한 비용과 복잡한 설계, 유지보수 문제 등을 우려해 수상함의 핵추진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결국 2차 세계 대전 이후 다시 핵추진 전함의 전력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임무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장거리 정밀 타격을 위한 대규모 화력 투사다.

또 다른 하나는 전방에서 생존성을 갖춘 지휘통제 거점 역할 수행이다.

이 때문에 미 해군은 트럼프급 전함을 기존 전력 체계의 최상위에 배치되는 고성능 수상 전투함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 해군은 차기 해군 전력 구조를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 해군은 ‘하이-로우 믹스(high-low mix)’ 함대 체계 방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이-로우 믹스는 군 전력 구조에서 고성능·고가 전력(High)과 범용·대량 운용 전력(Low)을 조합해 운용하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함대 구상은 항공모함(CVN)·핵잠수함(SSN)·트럼프급 전함(BBGN)·구축함(DDG) 등

고성능 전투함은 화력을 담당하게 된다.

프리깃·연안전투함(LCS)·상륙지원함(LSM) 등 범용 작전함의 경우엔 전력 분산과 작전 확장 임무를 수행한다.

여기에 무인수상정(MUSV)·무인잠수정(UUV) 등 무인체계는 감시·기만·소모성 전투 능력을 지원하고

군수지원함은 분쟁 환경에서 지속 작전을 담당하게 된다.

 

실제 미 해군이 지난 5월 11일 발표한 ‘연례 30년 함정 건조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기존 항모·잠수함·구축함 중심 전력에 핵추진 전함과 무인수상함을 더하는 방향으로

전력 구조 재편을 제시하고 있다.

미 해군은 현재 291척인 군함을 2031년까지 299척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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