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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공망 무력화 한국형 ‘전자전기’…2034년 실전 배치

mistyblue 2026. 7. 21. 09:36

 

비즈니스 제트기에 ‘국산 전자장비’ 탑재
F-35A·F-15K 진입 직전 적 방공망 교란
1차 사업비 1조 9198억원 2대 우선 도입

캐나다 봄바디어 ‘글로벌 6500’을 기반으로 개발할 한국 공군 전자전기(블록-I) 예상도. 사진 제공=대한항공

 

Global 6500 Walkaround Tour

 

 

미 군사전문 매체 워존(TWZ)은 최근 한국 공군이 캐나다 봄바디어의

‘글로벌 6500(Global 65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한 스탠드오프 전자전기 2대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tep Inside the Bombardier Global 6500 Aircraft

 

 

현대전에서 전자전기는 적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무력화해

아군의 생존성과 작전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전자전기는 적 방공망 밖에서 레이더와 지휘·통신망을 교란하는 무기체계다.

유사시 북한의 방공체계를 무력화해 우리 공군의 F-35A와 F-15K 등

주력 전투기가 안전하게 작전 공역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역할을 맡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월 20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원거리에서 전자 공격을 통해 적 방공망과 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할 수 있는

특수임무기 확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Inside The $56 Million Bombardier Global 6500

 

 

이 사업은 중형 항공기에 전자전 임무 장비를 탑재해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재밍(Jamming)을 통해 적 방공망과 무선 지휘·통신체계를 무력화하는

대형 특수임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58 Million Bombardier Global 6500 Business Jet Tour

 

 

 

플랫폼으로는 캐나다 봄바디어의 글로벌 6500 기체를 활용한다.

기체를 개조한 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자전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총사업비는 1조9198억 원으로, 개발과 시험평가를 거쳐 2034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이 봄바디어와 글로벌 6500 기체 2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사업이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탠드오프 전자전기는 적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도 안전거리에서

강력한 전파를 발사해 적 레이더의 탐지·추적을 방해하고

방공부대와 지휘부 간 통신을 교란하는 체계다.

 

Inside the $56 Million Bombardier Global 6500 | The Largest In Class Cabin

 

 

 

 

한국형 전자전기는 미국 해군의 EA-18G ‘그라울러’와는 운용 개념이 다르다.

미 해군은 F/A-18 전투기를 기반으로 한 근접지원형 전자전기(Escort Jammer)를 운용하고 있지만,

우리 공군은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적 방공망 밖에서 작전하는 원거리형

스탠드오프 전자전기(Stand-off Jammer)를 도입할 계획이다.

미 해군 소속의 EA-18G 전자전기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국내에 자주 전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 해군

 

총 4대의 한국형 전자전기가 개발돼 공군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2대는 기본형인 블록Ⅰ(Block-I)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2대는 성능을 개선한 블록Ⅱ(Block-II)로 제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체계통합과 항공기 개조·제작은 대한항공이 맡고,

전자전 임무장비 개발은 LIG넥스원 D&A가 담당한다.

 

공군은 한국형 전자전기의 성능요구조건(ROC)으로

전파 방해 가능 거리 250㎞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도 성능이면 전자전기 4대가 공격 편대로 운용될 경우

북한의 주요 방공망과 지휘·통신체계를 원거리에서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군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그동안 공군은 한미 연합훈련 때마다 미군 전자전 자산의 지원을 받아 작전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전자전기 4대가 실전 배치되면 독자적인 전자전 수행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적 레이더와 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하는 것은 물론, 원거리에서 전자 공격을 통해

이를 교란·무력화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전자전기(Block-I) 사업은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한

스탠드오프(원격지원재머) 방식을 적용한다.

해외에서 도입한 비즈니스 제트기 기체에 국산 전자전 임무장비를 탑재해

체계를 통합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KF-21 전투기를 기반으로 미 해군의 EA-18G ‘그라울러’와 같은

근접지원형 전자전기를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러나 군이 원격지원재머 방식을 선택한 것은 전자전뿐 아니라 조기경보,

지휘통제, 정보수집 등 다양한 임무로 운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군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차 사업에서도 글로벌 6500 기체 4대를 선택했다.

 

비즈니스 제트기는 장거리·고속 비행이 가능하고 대형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다양한 특수임무 수행에 유리하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형 전자전기의 플랫폼으로 채택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공군 역시 최근 차세대 전자전기로 EC-37B를 도입하고 있다.

EC-37B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종으로,

기존 EC-130H보다 항속거리와 작전 고도가 크게 향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광역 전자전과 정보전 임무에서 한층 뛰어난 작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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