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s & camping cars

[스크랩] 심장바꾼 벤츠계 야생마 `뉴 SLK 200` 이럴수가…

mistyblue 2013. 5. 19. 14:25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이달 9일 출시한 ‘더 뉴 SLK200 블루이피션시’는 ‘SLK클래스’의 3세 모델이다. 역동적인 로드스터(2인승 오픈카)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7년 만에 풀모델체인지(완전변경)돼 돌아왔다.

로드스터란 유럽과 북미에서 주로 개발되는 차종으로 지붕을 열 수 있는 2인승 차량을 말한다. ‘더 뉴 SLK200 블루이피션시’는 하드톱(철재 지붕)방식으로 약 20초면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다. 벤츠 SLK클래스를 거친 배기음 때문에 ‘야생마’라고도 불린다.

메르세데스벤츠 제3세대 신형 'SLK200 블루이피션시'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출시 이후 900km도 달리지 않은 차량이었다. 지난 9일 서울 남산 스테이트타워에서 진행된 출시행사장에서 이 차량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기자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SLK클래스는 미국 JD파워가 발표한 ‘자동차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APEAL)’에서 대형 프리미엄 세단 부문과 콤팩트 프리미엄 스포츠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 벤츠 SLK클래스, 동력성능·디자인·선회능력은 ‘GOOD’…7년 전 구형모델과 가격차이 불과 60만원

시승코스는 이 차의 고성능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시원하게 달려볼 수 있는 도로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교통량이 줄어든 새벽 2시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강변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려봤다.

SLK200 블루이피션시 실내인테리어 모습.

중립상태에서 가속페달을 살짝 밟자, 무서운 반응으로 RPM(분당엔진회전수)이 치솟는다. 시승하면서 이 차량의 가장 큰 매력은 수동 느낌의 기어변속이다. 최근 대부분의 차량이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변속할 때 수동변속기의 손맛이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이 차량은 비록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지만 두툼한 기어봉을 잡는 느낌과 변속을 할 때 딱딱 들어맞는 수동의 손맛을 살렸다. 또 페달시프트(운전대를 잡은 상태로 변속이 가능한 변속버튼)를 탑재해 고속주행에서도 빠른 변속으로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했다.

중저음의 배기음이 소음이 아닌 듣기 좋은 소리로 들려와 미세한 진동과 함께 운전자의 엔돌핀을 돌게 한다. 특히 주행 중 변속 시에 들려오는 ‘뻥’하는 배기음은 마치 터보장치를 장착한 것처럼 운전자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직 스카이 컨트롤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지붕의 빛투과율을 조절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양이다.

시속 100km까지는 가속페달에 발만 올려놓아도 도달한다. 주행모드를 ‘S’로 맞추고 가속페달을 밟을 경우 반응력이 높아지면서 언제든지 치고 나갈 수 있도록 RPM을 유지한다. 차가 없는 구간이 나와 페달을 밟자 눈 깜짝할 새 시속 170km를 넘어버린다.

SLK클래스의 또 하나 강점은 강력한 선회능력이다. SLK200 블루이피션시는 짧은 차체와 정확하고 빠른 스티어링 휠(운전대) 반응력 덕분에 높낮이가 극심한 코너에서도 날카롭게 빠져나간다. 하지만 코너구간에서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오버스티어(차량이 코너를 돌 때 뒷바퀴가 미끄러지면서 회전반경이 작아지는 현상) 발생한다.

지붕 오픈시 변화되는 공기저항을 확인하기 위해 벤츠의 한 연구진이 공기저항계수를 평가하고 있다.

더 뉴 SLK200 블루이피션시는 1.8L(리터)의 직렬 4기통 휘발유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벤츠가 개발한 트로닉 변속기술이 반영된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0초 만에 주파 가능하다. 속도제한장치(시속 237km 제한)만 장착돼 있지 않다면 시속 240km 이상은 더 치고 나갈 만큼 힘이 남는다. 공인연비는 L당 11.6km다.

이 차량의 가격은 7년 전 출시된 기존 모델(SLK200)보다 60만원 인상된 6750만원이지만 성능과 디자인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 한겨울에도 지붕 열고 오픈카 매력에 빠질 수 있어… 낮은 차체는 초보운전자들에겐 부담


이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언제든지 지붕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오픈카로 변신이 가능하다. 영하의 겨울 날씨에서 지붕을 열고 달려도 춥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머리카락만이 살랑살랑 흩날릴 뿐 온열 시트와 에어 스카프(시트의 목 부분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와 마치 스카프로 목을 감싼 듯한 느낌이 드는 열풍시스템) 덕분에 영하의 추위를 느낄 수 없었다.

에어가이드가 뒷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줘, 한 겨울에도 오픈카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시트 헤드레스트에는 에어가이드로 불리는 플렉스 글라스가 장착돼 있어, 고속주행 중 뒤쪽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을 차단해, 겨울철 오픈카의 매력을 뽐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더 뉴 SLK200 블루이피션시에는 특별한 기능이 숨겨져 있다. 이 차량의 지붕은 메르세데스 벤츠 최초로 매직 스카이 컨트롤 기술이 적용된 선루프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마치 SF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햇살이 강한 날에는 선루프가 어두워지고 약할 때에는 창을 투명하게 만들어 따스한 햇볕 받을 수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메르세데스벤츠 SLK클래식의 원조 '300SL' 1세대 SLK, 3세대 SLK, 2세대 SLK

이 밖에도 더 뉴 SLK200 블루이피션시에는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을 탑재했다. 운전대의 방향에 따라 빛의 방향을 바꿔, 가시성을 극대화하는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은 물론 주의 어시스트를 비롯해 탑승자 사전보호 시스템인 프리세이프, 주차를 돕는 파크트로닉 등의 사양이 기본탑재됐다.

한편 이 차량의 아쉬운 점은 2인승 하드톱 형태의 로드스터이기 때문에 실용성은 떨어진다. 2인승이라 패밀리 세단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 실내공간은 바람의 저항을 낮추기 위해 차체를 낮춰 초보 운전자들이 운전하기에 다소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픈카로 탈 때에는 철제 지붕이 트렁크로 들어가므로 트렁크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

출처 : 항상 여기 이자리에....
글쓴이 : 건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