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는 예부터 ‘봉황 알’ 전설이 구전되었다.즉 누란의 위기에 선 10세기초였다.풍수가가 고려 태조(918~943)에게“배 모양으로 생긴 경주는 언젠가 좋은 바람을 타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니…침몰시켜야 한다”고 꼬드겼다.풍수가는 이번에는 신라 임금을 찾아가 세치혀를 놀렸다.“봉황의 둥우리처럼 생긴 서울(경주)는 천년 동안 영화를 누렸습니다.그러나 이젠 봉황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려 합니다.서울에 봉황의 알을 많이 만들어 두면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할 겁니다.” 풍수가의 말에 혹한 신라 왕은 경주 한 복판에 둥글둥글 흙을 쌓아 산더미 같은 알을 수없이 만들었다.그런 뒤 미추왕릉 부근의 숲속에 우물을 파놓고 고려로 도망갔다.짐을 잔뜩 실은 배의 밑 바닥을 뚫어 놓은 격이었다.이 때문에 ‘신라’라는 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