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목요일 하루 땡땡이를 치고 양수리에 있는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한 동안 너무 빡시게 일을 해서...
진짜로...^^;
두물머리는 양수리 남쪽 끝,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 있다. 특별한 게 있는 건 아니고 중앙에 있는 이 고목과 주변의 산책로 그리고 강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약간 여유가 나서 멀리 가지는 못할 때 가서 차 한잔 하면서 바쁜 일상을 잠시라도 잊고 자연의 정취를 느껴볼 만한 곳이지 않을까 싶다.
중앙에 이 고목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나무들도 단풍이 아주 곱게 물들었고, 바닥에 떨어진 많은 낙엽이 가을의 끝자락에 와 있다는 것 보여 주는 것 같다.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 재촉하는 듯...
바람 한 점 없는 강의 물결과 한가로운 배 한 척이 여유로운 풍경을 전해 준다.
두물머리 주변의 산책로... 강을 따라 한참을 걸어갈 수 있었지만 배가 고파서 조금 가다가 돌아왔다.^^;
여기까지 걷다가 배가 고파서 밥 먹으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나....^^;
이곳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곳으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봉주르라는 식당 겸 카페의 입구다. 양수리에서 차로 약 10분~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며, 알 만한 사람은 알고 있는 유명한 곳으로 자연 속에서 식사와 차 한 잔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은 싼 편이 아니다.^^; (한 쪽 구석에 나의 애마가 서 있음.)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서 본 봉주르의 지붕 위. 이미 어디서든 가을이 저물어가는 걸 알 수 있다.
테이블 위 하늘도 단풍으로 물든 나뭇잎으로 덮혀 있다.
벌써 마당 군데군데 모닥불을 피워놨다. 작년 겨울에도 날씨가 춥고, 멀리 가기에는 여유가 없을 때 바이크족들과 가끔씩 들리던 곳이다. 서울을 벗어나서 30분 정도만 달리면 올 수 있으니까... ^^
다들 가을이라 단풍이 들어가는데 생뚱맞게 혼자 파릇하니 있는 걸 보고 찍어봤다. 누구냐 넌.
봉주르 바로 앞에는 이젠 사용되지 않는 철길이 있으며, 철길 앞으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팔당호가 있다. 그 주변을 돌아 다니다가 멋진 산책로를 찾았는데 아주 맘에 들었다. 강을 따라 약 1km 정도 가다가 돌아왔는데 다음에 가게 되면 끝까지 한번 가보고 싶다.
낙엽을 태우고 있는 것일까? 그 냄새가 가을의 정취를 더욱 북돋운다. 그리고 가을이, 오늘이... 낙엽과 함께 재가 되어 허공으로 사라진다.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아닐지...
그 동안 열심히 일을 했다면 멀어져가는 가을을 찾아 어디론가 한번 떠나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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