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학가요제 제17회(1993.12.11), MBC TV.
윤도현의 러브레터 제125회(2004.11.05), KBS TV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라이브
아름다운 콘서트 제56회(2012,01,03), MBC TV.
강산에 - 라구요(feat.YB, 뜨거운감자, 김제동), 김정은의 초콜릿 66회(2009.08.08), SBS TV.
한영애 - '나는 가수다 2' 제78회(2012.09.23), MBC TV.
자우림 - '나는 가수다' 제31회(2011.10.23), MBC TV.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고향 생각나실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눈보라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건 내 어머니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남은 인생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아티스트 : 강산에
음반 이름 : Vol.0
음반 구분 : 정규, studio - 1집
발매 일자 : 1993 / 대한민국
수록곡들
SIDE A
1. 할아버지와 수박
2. ...라구요
3. 예럴랄라
4. 사랑하는 것들
SIDE B
1. 장가가는 날
2. 훔쳐본 여자
3. 검은비
4. 돈
1992~93년 무렵은 여러모로 한국 사회가 급격히 변화한 전환기였다.
오랜 군사 정권이 마침내 막을 내리고 문민정부가 수립되던 시점이자, 냉전체제가 급격히 무너지며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한 지구화의 바람 속에 빠르게 편입되어가던 시점이기도 하다.
80년대 내내 민주주의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의 소용돌이를 경험했던 한국 사회의 대중은 조금씩 정치와 계급, 이념 중심의 거대 담론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고 때맞춰 등장한 신세대 문화는 욕망의 정치학, 경박함과 쾌락주의의 미학을 앞세우며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
사회적 갈등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세상이 온통 혼돈으로 가득 차 보이던 그 즈음 대중음악계의 주류권은 랩과 댄스, 테크노 등의 키워드로 표현되는 신세대 트렌드가 온통 휩쓸고 있었다.
80년대식 거대 담론의 음악적 표현이었던 민중가요 진영은 조금씩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었다.
그 때 등장한 강산에의 첫 번째 앨범은 혼돈스러운 한국 사회에서 음악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와 관계 맺을 수 있는지를 매우 적실하게 보여준 하나의 이정표와 같았다.
그의 음악은 주류권의 세계와도 거리가 있었고 민중음악 진영과도 구분되는 지점에 있었다. 포효하는 듯한 목소리는 분명 록 보컬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노래에는 그 흔한 ‘빠다’ 냄새가 쭉 빠져 있는 대신 줏대 있는 한국 청년의 기개가 담겨 있다.
사실 ‘한국적’이란 말만큼 애매모호한 말도 없지만, 강산에의 록음악을 표현하는 데 ‘한국적’이란 수식어만큼 적실한 것도 찾기 어렵다.
그의 음악에선 한국적 정신과 정서가 느껴진다.
그것은 예컨대 “할아버지 그 하얀 수염 쓰다듬으시며 언제나 이웃 복덕방에 내기 장기 두러 나가셨지…”(‘할아버지와 수박’), 혹은 “올해를 넘기면 노총각 신세라고 시끄럽던 그 꺼벙이가 제일 먼저 장가가네 쾌지나 칭칭 쾌지나 칭칭나네 얼싸좋네…”(‘장가가는 날‘) 같은 토속적인 몇몇 노래말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이의 내면 풍경을 분명한 한국어로 또렷이 보여주고 있는 노래 전반에서 느껴지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 앨범의 압권은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젖는 뱃사공”과 “눈보라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를 적절히 차용하면서, 실향민의 아픔을 절실히 녹여낸 걸작 ‘…라구요’라 해야 할 것이다.
80년대 이래 수많은 통일가요들이 만들어졌지만 이만큼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당위를 절절히 드러낸 노래가 또 있었던가.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이 모두 매우 개성적이면서, 견고한 음악적 구조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래말 하나하나의 결을 살리면서 록 음악 스타일을 완벽하게 녹여낸 작곡 솜씨는 물론, 당대 최고의 세션들이 결합한 연주도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
‘Vol.0’라는 다소 삐딱한 숫자로 시작된 그의 음악적 행보는 이후 매우 자유분방하면서도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심미적 진지함을 잃은 적이 없다.
자유로운 음악적 여정의 씨앗이 이 음반에서부터 배태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결국 강산에의 이 첫 번째 음반은 90년대 이후 한국 대중음악이 갖게 된 또 하나 걸출한 작가의 탄생을 알린 음반이었던 셈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4050blmt/J3yW/5071
강산에 0집 '…라구요' 1992년 킹레코드 1992년 3월. 대중은 민주화 항쟁이라는 80년대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막 벗어나 숨고르기를 하고 있었다. 정치와 이념은 이제 외면하고 싶은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진지하고 무거운 것들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무언가를 갈구했다. 그 결과물이 신세대 문화다. 사회적 변화에 민감한 대중음악은 랩, 댄스, 테크노 같은 빠르고 경쾌한 리듬과 형식의 신세대 트렌드로 발 빠르게 변신을 시도했다. 그때 흥미로운 두 장의 대중가요 앨범이 세상에 나왔다. 순식간에 세상을 뒤집어 놓은 [서태지와 아이들] 1집과 치렁치렁한 장발로 기인의 풍모를 풍긴 록커 [강산에]의 0집이다. 새로운 랩 댄스를 표방해 대중가요계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서태지와 아이들과는 달리 강산에의 음악은 주류에서 빗겨나 있었다. 록 보컬의 정수가 담긴 그의 샤우팅 창법은 통쾌했지만 그의 노래 속에는 어딘가 한국적인 정서가 배어 있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그것이 전혀 새로운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 하나였다면 강산에는 과거를 계승하면서 새로움을 지향하는 촌스러움과 새로움이 뒤섞인 경계가 모호한 양식이었다. 데뷔앨범을 1집이 아닌 0집으로 정식 표기한 것도 특이했다. 독특한 외모만큼이나 잘나가던 경희대 한의예과를 중퇴하고 가수의 길을 선택한 그의 이력 또한 그의 평범치 않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그의 음악은 굳이 국악을 도입하지 않아도 평범한 우리네의 일상이 배어나오는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다. 할아버지의 일상을 담은 ’할아버지와 수박‘이 그렇고 ’장가가는 날‘에서 들려주는 토속적인 구절에서 이는 확연하게 입증된다. 타이틀곡은 A면 두 번째 트랙인 ‘...라구요‘. 실향민 아버지의 애창곡 ‘눈물젖은 두만강’의 가사를 차용해 자신만의 멜로디로 해석해 분단과 이산의 정서를 그려냈다. ‘에럴랄라’에서는 하모니카와 연주와 더불어 “풀냄새 참 흙냄새 참 오래간만이네”를 외치는 그의 목소리엔 자유인의 향내가 풍겨 나온다. 그는 역설적인 은유의 미학을 지향하는 뮤지션이다. 그런 면에서 B면 마지막 트랙 ‘돈’은 시사적이다. 그는 이 노래를 통해 ‘세상에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역설적 메시지를 던졌건만 당시 공윤 심의에서는 직설적으로만 가사를 해석해 오히려 ‘황금만능주의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반려되었다. 그래서 가사의 상당부분을 빼버리고 발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음반에서 ‘돈’과 아주 일부분의 가사만을 드문드문 부르는 연주곡 현태로 녹음된 것은 그 때문이다. 물론 2집(음반에는 1집으로 표기)에서는 제목을 ‘문제’로 변경해 복원했지만... 이처럼 그의 노래가 담고 있는 역설적 미학은 일부 수준 낮은 세상의 시각에 의해 오해를 받곤 했다. 그의 데뷔음반이 재킷이 다른 초반 재반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상업적 이유도 있겠지만 심의문제와 맞물린 연유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3집에서 대통령을 조롱한 ‘태극기’도 그랬다. 이번에는 그를 대단한 애국자로 인식케 하는 역반응을 보였으니 황당한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진화를 계속하고 있는 그의 현재 노래는 대상을 더욱 평범한 일상으로 삼았기에 예리했던 메시지는 확실히 각이 둔해졌다. 하지만 포크 록에서 월드뮤직, 국악 등 다양한 음악어법을 통해 연륜과 깊이를 획득해 나가고 있다. 여하튼 공익광고에 까지 사용된 ‘넌 할 수 있어’ ‘연어’ 등에서 볼 수 있듯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강한 비트와 희망적 메시지로 무장한 에너지 넘치는 남성적인 노래다. 그의 노래들은 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고통 받던 대중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미덕을 발휘했다. 0집은 그의 탄생을 알린 시작이었다. 출처 : http://cafe.daum.net/soundplayer/9Efl평범한 일상 속 한국적 정서 닮아
시원한 샤우트 창법으로 토해 내
'할아버지와 수박' '장가가는 날'등 8곡 직접 창작도
첫 앨범 0집은 총 10곡이 수록되어있다. 8곡은 강산에의 창작곡이고 ‘사랑하는 것들, ’검은비‘ 2곡은 박청귀의 곡이다. 강산에의 노래는 에너지가 넘친다. 방황과 고뇌에 침잠하기 보다는 답답한 무언가를 한 방에 날려줄 것 같은 이미지다.'국내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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