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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명훈의 서울시향과 2013 베토벤 축제

mistyblue 2014. 8. 11. 23:15





정명훈의 서울시향과 2013 베토벤






2013년 1월 18일 새해 첫 공연을 보고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 SPO(Seoul Philharmonic Orchestra)의 새해 첫 무대는 베토벤이었다. 2013년 1월 18일(금) 저녁 8시 예술의 전당…피아노 협주곡 중의 '황제'라 할 베토벤 5번 협주곡을 25세 젊은 실력파 김선욱과 협연한 전반부에 이어, 후반에는 클래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베토벤 5번 교향곡 '운명'이 장엄하게 울려퍼졌다. 2013년도 총 21회 공연 중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I> 첫 회 '베토벤 축제'였다.

지휘봉은 당연히 SPO의 8년차 예술감독 정명훈 마에스트로가 잡았다. 국내 영재 출신으로 국제무대에 우뚝 선 김선욱 피아니스트의 내공이 돋보인 협연에다, 예전보다 더욱 세련된 안정감과 파워를 보인 교향곡 '운명'은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도 모자라는 명연주였다. 뜻밖의 하일라이트는 지휘자 없이 연주된 앵콜곡 선율 속에 펼쳐진 정명훈의 회갑축하 깜짝 이벤트…"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를 함께 부른 2천 관객 모두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Beethoven's Symphony No.5, Op.67 "운명 교향곡" (제4악장)
정명훈 지휘,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2013 연주실황은 도이체그라모폰(DG)에서 녹음, 오는 4월에 발매된다. 위는 2006년의 연주다.]



Beethoven's Piano Concerto No.5 in E flat major, Op.73 "Emperor" (전곡)
Krystian Zimerman, Wiener Philharmoniker, Leonard Bernstein cond
[김선욱 협연도  DG가 녹음, 4월에 발매된다. 대신 짐머만의 1989년 비엔나 연주를 감상한다.]



"무대에서 맞은 환갑" 정명훈 음악인생 60년



[연합뉴스 2013.1.19, 임수정 기자] 지난 18일 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깜짝' 생일 이벤트가 열렸다. 이 이벤트의 주인공은 바로 오는 22일 60번째 생일을 맞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단원들의 연주에 맞춰 2천명이 넘는 관객들이 다 함께 부르는 생일 축하 노래가 콘서트홀 무대에 울려 퍼졌다. 이는 정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시향 단원들과 사무국 직원들이 몰래 마련한 깜짝 이벤트에 관객들이 호응한 결과였다.

이벤트는 이날 공연 레퍼토리였던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와 교향곡 5번 '운명' 연주가 끝난 뒤 시작됐다. 수차례의 커튼콜에 정 감독이 다시 무대에 나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상황에서 단원들이 예정에 없던 앙코르 연주를 시작한 것. 정 감독은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중 '파랑돌'이 앙코르로 연주되는 동안 잠시 당황해 했지만, 이내 단원들의 뜻을 알아차리고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향의 트롬본 부수석 제이슨 크리미가 능숙한 한국어로 "마에스트로 정명훈 선생님의 귀 빠지신 날을 축하드린다"며 "눈코뜰새 없이 바쁘셔서 파김치가 되셨는데도 서울시향을 위해 힘써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하자 정 감독과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성시연 부지휘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에 이어 이날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생일 축하 노래가 콘서트홀을 가득 채웠다. 협연자로 나섰던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전달한 케이크와 꽃다발까지 건네받은 정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앞으로도 서울시향을 많이 사랑해달라"며 답사했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3220811_5780.html
생일 세리머니 동영상 보기 (위 클릭!!)



[사족] 서울시립교향악단을 후원하는 개인회원(SPO Friends) 1천명 중에 우리 9회 동문 7명이 포함되어있다. 정규회원으로 가입하고 정기적으로 공연을 관람한다. K, M, S, L, Y 등 5명의 남자동문과 H, Y 등 2명의 여자 동문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 좋아하는 음악을 매개로 한 우정과 공감의 유대는 소중하고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처 : Kwang & Jung`s Blog
글쓴이 : Kwang & J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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