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가곡·연주·합창

[스크랩] 하이든, 교향곡 85번 `왕비`- Symphony No.85 in Bb major `La Reine`

mistyblue 2015. 1. 7. 00:16



 

 

하이든, 교향곡 85번 '왕비'

Symphony No.85 in Bb major 'La Reine'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하이든의 [교향곡 85]은 하이든이 파리 청중을 위해 작곡한 6곡의

파리 교향곡중 가장 프랑스적인 교향곡이다.

1악장은 프랑스 오페라 서곡 풍이며, 2악장은 프랑스 궁정에서 즐기던

가보트와 비슷하고, 3악장 역시 궁정 무곡 미뉴에트로 되어있다.

파리 청중에게 익숙한 요소들로 인해 1785년에 하이든이

이 곡을 완성했을 때 당대 청중들은 파리교향곡전곡 중에서도

[교향곡 85]을 가장 좋아했으며 그 인기는 19세기까지 이어졌다.

[교향곡 85]은 하이든의 대표작으로 여겨질 만큼

인기가 있었던 탓에 1790년대에 대서양을 건너 미국의

필라델피아와 뉴욕에 처음 소개된 하이든의 작품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Austro-Hungarian Haydn Orchestra


 Adam Fischer


 Mijn tweede kanaal met Vlogs

 


Austro-Hungarian Haydn Orchestra


Adam Fischer



1악장 : Adagio - Vivace


 


강하고 권위적인 1악장, 사랑스러운 로망스 2악장

  

1악장은 18세기 교향곡에 종종 나타나는 느린 서주로 시작한다.

권위적인 느낌을 주는 도입과 부점 리듬(앞 음표가 점음표로 되어 있어

앞 음이 길고 뒤의 음이 짧은 리듬)은 전형적인 프랑스 궁정 풍이다.

이는 태양왕 루이 14세가 즐기던 코미디 발레의 서곡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음악 이디엄으로 프랑스인이라면

매우 익숙한 음악양식이다. 권위적인 부점 리듬과 휘몰아치는

상행음계로 이루어진 느린 서주를 지나면 곧 빠른

비바체(vivace, 빠르게 연주하라는 악상지시어) 부분으로 이어진다.

3박자의 리듬을 타고 흐르는 우아한 주제와 뒤따르는 빠른

상행음계는 빠른 템포의 미뉴에트를 연상시키며

프랑스 궁정의 분위기를 암시한다.

 

 

프랑스 춤곡을 닮은 1악장은 이처럼 처음 몇 분간은 전형적인

서주와 빠른 춤곡 풍의 음악으로 안정된 전개를 보여준다.

하지만 제시부(음악작품에서 주제를 제시하는 첫 부분으로 문장에서 있어

서론의 역할과 비슷하다) 뒷부분에서 갑자기 격한 단조의 음악이 들려오는데,

이는 하이든이 이미 그의 [교향곡 45고별’] 1악장에 썼던 음악이다.

1악장 전체 구조로 봤을 때 이 부분은 중요한 주제 선율을 연결하는

경과구에 불과하지만 이 인용구가 던져주는 충격은 대단히 강하다.






2악장 : Romance. Allegretto



로망스라 불리는 2악장은 당시 유행하던 젊고 상냥한 리제트라는

노래에 바탕을 둔 4개의 변주로 되어있다.

본래 로망스는 중세음악에서 유래한 사랑 노래를 가리키지만,

기악곡에 로망스라는 말이 붙었을 때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음악을 뜻한다.

 

      

이 곡 역시 그 길이는 짧지만 서정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하이든이 사용한 노래 젊고 상냥한 리제트는 당시 매우 잘

알려진 노래로 그 가사 내용은 이렇다.

연인들은 서로 잘 지내다가도 틀어지거나 변덕을 부리네.

하지만 젊고 상냥한 리제트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네.

어린 리즈에게 말해주오. 이제 그녀의 때가 왔다고.

그녀의 연인을 위한 시간이 왔다고.

예쁜 여인은 콧대가 높다 네.

그러나 그들도 사랑에 빠지지.

이제 곧 그녀도 사랑에 빠지리.”

 

 

하이든은 [교향곡 85] 2악장에 이 사랑스런 선율을 바탕으로 한

네 개의 장식적인 변주를 작곡해 로망스특유의 서정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살려냈다.





3악장 : Menuetto & trio, Allegretto

 

귀족풍 & 시골풍 춤곡의 대비

 

3악장은 전형적인 프랑스 궁정 미뉴에트 풍으로,

우아하면서도 권위적인 느낌의 장식음으로

리듬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3악장 중간 부분을 장식하는 트리오 부분은

시골 춤곡의 소박한 분위기로 되어있어

귀족적인 미뉴에트와 대조를 이룬다




4악장 : Finale. Presto


 



4악장 역시 시골풍 춤곡의 느낌으로, 경쾌한 도입부 주제가

계속해서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론도 형식을 취하고 있다.

론도 형식은 처음의 주제를 A라고 했을 때 전체 음악이

‘ABACAB’ 등으로 전개되면서 A의 주제로

자꾸 되돌아오는 형식을 가리킨다.

론도 형식은 당대 프랑스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작곡가 플레이엘은

그의 교향곡 마지막 악장을 거의 대부분 론도 형식으로 작곡했으나

하이든은 그의 파리 교향곡’ 6곡 가운데 [교향곡 85]4악장에만

론도 형식을 도입했다. 이런 사실만 보아도 하이든의

[교향곡 85]만이 프랑스 취향에 맞춘

유일한 파리 교향곡이라 불리는

까닭을 알 수 있다.

 






출처 : 세상만사의 블로그
글쓴이 : 세상만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