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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펜바하 / 호프만의 이야기 중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mistyblue 2015. 5. 3. 12:45

Offenbach Barcarolle

'Bell nuit o nuit d'amore' from

Les Contes d'Hoffmann

 

오펜바하 /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Jaques Offenbach 1819∼1880

 

 

 

 

 

 

 

 

 

 

 

 

 

 Joan Sutherland, Sop

Huguette Tourangeau, Mezzo sop 

 

 

홍혜경, sop

Jennifer Larmore, mezzo sop 

 
오펜바하 / 호프만이야기 中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이여'

Les Contes D'hoffmann 中 "Belle Nuit, O Nuit D'amour"
[Jacques Offenbach, 1819~1880]

 
호프만이 베네치아의 사교계의 여인 쥴리에타와 사랑했다가 실패하는
이야기의 막이 오를 때 곤돌라를 타고 등장하는 쥴리에타와 그녀를
마중 나온 니클라우스가 부르는 2중창이다. 

 

'La Barcarolle(뱃노래)'는 제2막에 나오는 노래로 가장 유명하여 당시 유명한 가수들이 다투어 불렀을 정도. 시인인 '호프만'이 자신이 겪었던 잊을 수 없는 3가지 연애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 곡은 두 번째 일화의 주인공인 줄리에타와 시인의 친구 니콜라우스가 부르는 이중창이다. 니콜라우스는 보통 메조소프라노가 남장을 하고 나오며 이 멜로디가 바로 그 '호프만의 뱃노래'로 신비롭고 몽상적이다. 무대는 독일의 뉘른베르크란 도시. 이 도시의 극장 옆에 있는 술집에서 호프만이란 시인이 학생들에게 둘러 싸여서 자기가 경험한 사랑 이야기를 해준다. 노래로 세 가지 이야기를 해주는데 이 호프만의 뱃노래는 두 번째 이야기에서 나오는 음악이다.

 

별로 좋지 않은 직업(창녀)을 가진 쥴리에타라는 여자가 호프만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는 마법의 심부름꾼 다페르투토의 앞잡이 노릇을 한다. 그 여자는 애인이 있는데도 호프만을 유혹한다. 호프만의 친구 니콜라우스도 쥴리에타에게 마음이 이끌리지만 호프만에게 조심하라고 충고를 한다. 그러나 호프만은 그 말을 듣지 않는다. 이 때 유명한 호프만의 뱃노래가 나온다. 호프만은 쥴리에타에게 마음을 빼앗겨 쥴리에타의 애인인 쉬레빌과 결투를 하게 되는데 마법의 칼로 그 남자를 죽이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이상하게도 악마에게 이 여인을 빼았기고 만다.

 

이 호프만의 뱃노래가 인기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도 두 번이나 등장한다.


 

 

 

 

 

 

 

 

 

 

 

 

 

 

 

 

 

 

 

 

 

 

 

 

 

 

 

 

 

 

 

 

 

 

 

 

 

 

 

 

 

 

 

 

 

 

 

 

 

 

 

 

 

 

 

 

 

 

 

 

 

 

 

 

 

 

 

 

 

 

 

 

 

 

 

 

 

 

 

 

 

 

 

 

 

 

 

 

 

 

 

 

 

 

 

 

 

 

 

 

 

 

 

 

 

 

 

 

 

 

 

 

 

 

 

 

오페레타 '천국과 지옥(지옥의 오르페우스)' 등으로 크게 성공한 오펜바흐(1819~1880)가 작곡한 유일한 오페라이다. 오펜바흐는 독일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다. 본명은 야콥 에베르스트.

<호프만 이야기>는 일부 완성하지 못해 사후 친구인 에르네스트 기로(E. Girau)가 완성했다.

독일 작가 호프만(Wilhelm Hoffmann)의 세 개의 사랑 이야기를 3막의 대본으로 꾸민 것을 바탕으로 했다. 1881년 초연되었으며, 1911년이 되어서야 전막이 무대에 올려졌다.

 

호프만의 이야기(Les Contes d''Hoffmann) 줄거리

 

제1막

시의 뮤즈는 시인 호프만을 따라다니기 위해 제자이자 친구인 니콜라우스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호프만의 옛 연인인 여가수 스텔라에게 반한 시의원 린돌프는 그녀의 하인을 매수해 그녀가 호프만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를 가로챈다. 편지에는 그에게 상처를 준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내용과 함께 그녀의 분장실 열쇠가 들어있다. 호프만이 니콜라우스와 주점에 들어와 어울려있지만 기분이 울적하다. 호프만은 린돌프에게 자신의 불행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씌우며 여자를 사귈 때마다 늘 그런 속물들이 나타나 자신의 사랑을 망쳐놓는다고 말한다. 스텔라를 생각하며 호프만은 그녀 안에 자신이 사랑했던 세 여자가 모두 들어있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이제 그는 이 세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2막

호프만은 저명한 과학자 스팔란차니의 딸 올림피아를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는 스팔란차니가 인간과 똑같이 만든 자동인형(로봇?)이었다. 그녀의 두 눈은 광학 기술자인 코펠리우스가 만들어 넣었다. 그리고 그 코펠리우스에게 호프만은 사람의 마음을 지배할 수 있다는 마법안경을 사서 끼게된다. 올림피아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 니콜라우스는 호프만에게 진실을 말하지만 호프만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올림피아에게 사랑의 고백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올림피아는 ''예''와 ''아니오''만을 말 할 수 있는(그나마도 의지가 개입되는 것이 아니다.) 상태에서 ''예''라고 말하게 되고, 호프만은 올림피아와 왈츠를 추다가 점점 속도가 빨라지면서 넘어지게 되고 안경이 떨어진다. 그리고 그때 코펠리우스가 올림피아의 눈을 만들고 대가로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났다며 올림피아를 부수고 두 사람이 깨어진 인형을 갖고 싸우는데 호프만은 실망한다.

 

제3막

호프만은 바이올린 제조업자이며 고문관인 크레스펠의 딸 안토니아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의 어머니는 유명한 여가수였으나 폐결핵으로 요절했고, 안토니아 역시 어머니를 닮은 아름다운 소프라노 가수이나 폐가 나빠 담당 의사는 노래를 금한다. 의사인 미라켈 박사는 안토니아의 병을 낫게 할 약을 크레스펠에 팔려고 하나 집밖으로 쫓겨나게 되고 이에 앙심을 품은 미라켈은 크레스펠이 집을 비운 사이에 안토니아에게 접근해 노래를 하도록 부추기고 결국 노래를 하던 안토니아는 쓰러지게 된다.

 

모두 불행으로 끝나는 작가 호프만의 여인 편력기

 

작가 호프만을 주인공으로 한 3가지 사랑 이야기를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에 끼워 넣은 옴니버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4개 도시를 무대로 삼고 각기 스토리와 노래는 다르나 사랑은 하나이며 결말은 불행으로 끝난다.

이 '뱃노래'(Belle nuit, ô nuit d'amour-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는 제2막의 막이 오를 때 곤돌라를 타고 나타나는 쥴리에타와 그녀를 마중하는 청년 니클라우스가 부르는 2중창이다.

어딘가 애틋하고 달콤하며 친근감이 감도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오페라 공연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도 많이 부른다. 니클라우스 역은 남성도 여성도 맡을 수 있다.

 

Agnes Baltsa ("Giulietta") and Claire Powell ("Nicklausse," Hoffmann's muse).

The Royal Opera, Covent Garden, cond. Georges Pretre. 

 

Jessye Norman, Soprano & Ann Murray, Mezzo-Soprano.

Orchestre Symphonique de l'Opera Royal de la Monnaie, Bruxelles.

 

Montserrat Caballé & Marilyn Horne

 

Elisabeth schwarzkopf, Sop(03:52)

Jeaninne Collard, Mezzo Sop

 

Belle nuit, ô nuit d'amour

 

Nicklausse
Belle nuit, ô nuit d'amour,
Souris à nos lvresses!
Nuit, plus douce que le jour,
O belle nuit d'amour!

Nicklausse e Giulietta 
 

Le temps fuit et sans retour
Emporte nos tendresses,
Loin de cet heureux séjour
Le temps fuit sans retour.
Zéphirs embrasés,
Versez-nous vos caresses,
Donnez-nous vos baisers!
Ah! Belle nuit, ô nuit d'amour
O belle nuit d'amour!

Les Invités

Ah!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

 

니클라우스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
미소 짓듯이 취한 이 마음!
밤이여, 낮보다 달콤하게,
오 사랑의 아름다운 밤이여!

니클라우스 & 줄리에타

시간은 잠깐 사이에 돌아오지 않고
우리의 사랑을 실어가네,
이 행복의 거처를 떠나,
시간은 잠깐 사이에 돌아오지 않네.
뜨거운 산들 바람이여,
우리 마음을 쓰다듬고

우리에게 달콤한 입맞춤을!
아!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오 사랑의 아름다운 밤이여!

 

손님들
아! 
 

 

쥴리에타(우)는 영혼을 빼앗아가는 마법사와 알고 지내는 위험한 여자.

결국 호프만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기괴한 환상 속에서 살아간 호프만의 이야기


시인이자 작곡가 및 관리였던 원작자 E.T.A. 호프만은 낮에는 관청에 근무하고 밤에는 술집에서 예술을 논하고 한 밤중에 소설을 썼다. 음주와 과로 때문인지 아니면 공상력이 풍부해서인지 모르지만 시종 요괴(妖怪)를 보곤 하여 아내가 내쫓아야 잠을 잤다고 한다. 그의 소설은 모두 환상과 괴기로 가득 차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 '호프만 이야기'는 그의 중, 단편 소설 중 [모래 사나이], [영상(映像)을 판 사나이], [크레스펠 고문관] 등 3 작품을 섞어서 만들어 내용이 풍부한 작품이 되었다.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도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이라는 멜로디는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선율이다.  

 

들을 만한 음반과 DVD 

[CD] 앙드레 끌뤼땅스 지휘, 빠리 음악원 관현악단/르네 뒤끌로 합창단(1964) 슈바르츠코프(S), 쟝-크리스토후 브노와(Br) EMI

이 오페라가 지니는 쾌락의 흥겨움과 탐미적인 분위기를 끌뤼땅스(André Cluytens) 만큼 세련된 감각과 극적인 표현으로 무대 가득히 펼쳐 보여준 지휘자도 없다, 아울러 오휀바크 오페라의 취약한 부분까지 보완하는 넉넉한 품격까지 갖추고 있다. 희극적인 제1막, 관능의 냄새를 자욱이 뿌리는 제2막, 아늑한 서정 속에 비극을 듬뿍 담은 제3막 등 3개의 서로 판이한 이야기를 각기 다른 성격의 대조로 선명하게 부각함과 동시에 극 전체에 아련한 정감의 향기와 환상을 가득 담아놓고 있다. (이 끌뤼땅스 판은 프롤로그를 제1막으로 하고 에필로그는 따로 떼지 않고 제4막의 2장에 들어 있다. 따라서 ‘호프만의 뱃노래’는 제3막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들뜬 기분 속에 흘러넘치는 상쾌하고 쾌활한 선율이 조금도 경박하지 않은 절도를 유지한다. 또 한 가지 특기할 것은 초호화 배역진이다. 슈바르츠코프(Elisabeth Schwarzkopf), 브노와(Jean-Christoph e Benoit), 당젤로(Gianna d'Angelo), 로스 앙헬레스(Victoria de los Angeles), 겟다(Nicolai Gedda), 런던(George London) 등 당시의 개성있는 명가수를 망라한, 실제 오페라 극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호화로운 캐스팅이다. 적어도 목소리의 질이나 성격 표현에 관한 한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이상적인 명창을 듣게 된다. EMI의 명 프로듀서이며 슈바르츠코프의 남편이기도한 레그(James Legge)의 녹음 중 카라얀의 [장미의 기사]와 함께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명반이다. 별로 많지 않은 [호프만의 이야기] 녹음 가운데에서 이 이상의 음반은 아직 없다. 끌뤼땅스의 연주는 전통적인 초판본을 사용하고 있다.  

 

[CD] 리쳐드 보닝 지휘,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스위스 방송국, 로잔느 프로 아르테, 뒤 브라쑤스 합창단(1971) 투랑고(Ms) 서덜랜드(S) DECCA

혜성같이 나타난 호프만 역의 도밍고, 가수로서 마지막을 장식하려는 시기의 서덜랜드(Joan Sutherland, 1926-  )가 열연을 펼친다. 더구나 서덜랜드는 전3막의 여주인공을 분별하여 각기 다른 성격을 도맡아 노래하는 노련한 관록을 과시한다. 하기는 3여성을 연인(戀人)의 분신(分身)으로 본다면 이치에 맞지만 지극히 어려우므로 보통 가수로는 어림도 없다. 바스끼에(Gabriel Basquier)도 꿈속의 4단역인 린도르후, 코펠리우스, 다페르투토, 미라클 박사 등을 담당하여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보닝은 오페라 속의 레치타티보를 대화체로 바꾸어 연주하고 있다.   

 

[DVD] 예수스 로페스-코보스 지휘, 빠리 국립 오페라단 관현악단/합창단(2002) 멘쩨르(Ms), 우리아-몬존(S), 로버트 카슨 연출 TDK
장장 약 3시간에 걸친 오페라 전곡을 조금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노래한 가수는 호프만 역의 쉬코후(Neil Shicoff)와 친구 니콜라우스 및 뮤즈 역을 맡은 멘쩨르(Susanne Mentzer), 그리고 연적(戀敵)인 상원의원 린도르후을 비롯하여 인형 조종사 코펠리우스, 악덕 의사 미라클 박사, 마술사 다페르투토 등 4인 역을 거뜬히 해낸 거인 가수 터휄(Bryn Terfel)이다. 무대장치는 간소한 편이나 엄청난 출연진을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조금도 위화감이 없다. 무대 뒤의 작은 객석은 합창단이 차지하고 보통 때는 관중처럼 박수를 보내다가 세련된 솜씨로 합창을 한다. 제2막을 제3막과 바꾼 연주이나 ‘호프만의 뱃노래’는 곤돌라가 등장하지 않고 합창단이 있던 뒷좌석을 층마다 각기 좌우로 움직여 물결치는 수면을 상징했다. 여러 가지 흥미 있는 장면이 돋보였으나 막상 뱃노래는 별로 부각하지 않고 덤덤하게 흘러가 좀 아쉬웠다. 대신 제3막(원래는 제2막) 끝에 관현악 연주로 들려주는 ‘뱃노래’ 는 선명하고 인상적이다. 부드럽고 차분한 로페스-코보스(Jesus Lopes-Cobos)의 노련한 지휘는 화려하고 견실하여 나무랄 데가 없다.

출처 : 박연서원
글쓴이 : 박연서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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