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iolin Concerto No. 1 in A minor, BWV.1041
(바이올린 협주곡 1번 A 단조 BWV.1041)
1717년에서 1723년 사이에 쾨텐 궁정악장 시절에 작곡되었다. 'a단조'의 협주곡은 일반적으로 '제1번'으로 알려진 것으로, 비발디의 같은 조의 협주곡과 그 주제가 닮았을 뿐 아니라 각 악장의 구조도 유사하다. 그리고 전곡에서 받는 느낌도 이탈리아풍의 감미로운 것이지만, 복음악의 교치를 다한 수법을 도처에서 볼 수 있어 바흐의 엄격함을 느끼게 된다. 바흐는 후에(라이프치히 시대) 이 곡을 쳄발로 협주곡으로 편곡하였다.(BWV 1058)
바흐는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2곡 남겼다. 그에게 안락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열어 준 레오폴트 공을 위해 그의 기호에 맞춘 기악곡을 작곡하였다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감미로운《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BWV1041》이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이 아니어서 어쩌면 생소할지 모르지만 겨울을 재촉하는 늦은 가을 오후, 비스듬히 기운 햇살 스며드는 인적 드문 오솔길 한 발 한 발, 쌓인 낙엽을 곱게 밟고 걸으면서 감상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BWV1041》은 그의 '쾨텐 시대'에 작곡한 것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한 이후 남유럽풍의 기악곡을 선호하는 레오폴트 공에 따라 비발디의 바이올린 작품 중 같은 A단조 협주곡과 그 주제 및 악장 구조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때문인지 전곡의 느낌이 이탈리아풍으로 감미롭고 세밀한 짜임새로 만들어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 곡은 또 후에(라이프치히 시대) 바흐 자신이 <쳄발로 협주곡>(BWV 1058)으로 편곡하였다.
1악장에는 템포의 지시가 없으나 통례로 알레그로로 연주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비발디의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리토르넬로 형식', 즉 투티 부분과 독주 부분이 교대로 연주되는 형식을 답습하고 있다.
2악장은 안단테로 되풀이되는 저음의 음형 위에 독주 바이올린이 감미로운 이탈리아풍의 낙천적인 음악에서는 볼수 없는 바흐의 엄격함이 나타나는 악장이다. 저음의 엄숙한 주제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바소 오스티나토를 이루어 똑같이 되풀이되며, 이 인상적인 악구에 대하여 다른 현악기군은 단속하는 8분음표로 선율을 들려준다. 마지막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3잇단음표의 악구로서 맺는다.
3악장은 이탈리아의 쿠랑트 무곡을 연상케 하며 경쾌하다.
제1악장과 같은 리토르넬로 형식을 취하고 투티는 각 악기의 푸가토풍의 진행에 의한 것으로, 바하의 뛰어난 작곡 기법이 충분히 나타나 있고, 약간 엄격한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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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Sophie Mutter, Violin
Salvatore Accardo, Violin
English Chamber Orchestra
Gidon Kremer, Violin & Conductor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2악장 Andante C장조 4/4박자
3악장 Allegro assai A단조 9/8박자
2. Violin Concerto No. 2 in E major, BWV.1042
(바이올린 협주곡 2번 E 장조 BWV.1042)
매우 장중한 투티의 테마와 반대로 가볍고 활기찬 바이올린의 테마가 차례로 교차되면서 흘러간다 - 그리고 각각의 주제로 부터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솔로와 투티가 격렬하게 대립하고 - 순간 옮겨갔던 조성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때 그 격렬한 투쟁은 막을 내린다. 이것이 바로 바흐 당시에 가장 유행했던 협주곡의 양식이었다.
그러나 바흐는 자신의 협주곡이 극적인 대비의 매력보다는 보다 순수 음악적인 개성을 갖추기를 원했다. 오직 하나의 주제만으로도 그에게는 충분했던 것이다. 투티에 의해 주제가 주어지고, 바이올린은 이 주제를 자신의 솔로를 위한 음형으로 바꾸어 다시 그 톤의 질감으로 주제를 표현해낸다. 이 단순한 형식 자체가 필연적으로 결핍하고 있는 긴장감을 그렇다면 바흐는 어떻게 극복해 냈는가? 매력 있게 빚어진 에피소드들, 투티로 부터 이끌어져 나와 바이올린 속에서 다시 새롭게 빚어지는 프레이즈들의 다채로운 변화, 풍부한 솔로와 투티의 음형이 대비되고 때로는 결합하는 방법들을 통해 모든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가 추구한 순수한 음악적 이원성 - 원래는 하나이지만 - 은 이제 그 가장 아름다운 형태와 가치를 얻게 된 것이다.
이 'E장조'의 협주곡은 바하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또 그의 작품이 전혀 주목을 끌지않았던 시절에도 자주 연주되었었다. 이 'E장조 협주곡'은 'a단조'와 비교한다면 이탈리아의 작곡가에 의한 협주곡 형식의 영향이 아직 강하게 나타나 있고 리토르넬로 형식이 그대로 제1악장, 제3악장에 답습되어 있다.
제1악장에서는 그것이 확대되어 3부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 중간부에서 주제의 변주, 전조를 행하여 나중의 소나타 형식에 있어서의 전개부와 같은 구실을 하게 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또 종악장은 론도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 후의 작곡가들에게 계승되어갔다. 그러나 이 협주곡의 최대의 특색은 제2악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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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ca Huggett, Violin
Ton Koopman, Conductor
The Amsterdam Baroque Orchestra
1악장 Allegro E장조 2/2박자
Elissa Lee Koljonen
정경화
이 제1악장은 리토르넬로 형식을 답습하고 있는데, 3부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중간부에서 제시된 주제의 갖가지 변주, 전개가 행해져 후의 소나타 형식에 가까운 형태로 되어있다.
2악장 Adagio C#단조 3/4박자
Elissa Lee Koljonen
정경화
이 느긋한 악장은 바소 오스티나토 위에 독주 바이올린이 장식적인 대위 선율을 연주하는 바하의 작품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친근해지기 쉬운 악장이다.
3악장 Allegro assai E장조 3/8박자
Elissa Lee Koljonen
정경화
리토르넬로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악장은 상쾌한 기분에 찬 단순한 악장이다. 'a단조 협주곡'이 이탈리아풍의 리듬을 취하고 있는데 반하여 이 곡에서 바하는 프랑스의 발레, 론도의 형태를 이탈리아의 리토르넬로 형식과 복합시키고 있다.
3. Concerto for 2 Violins, Strings & Continuo in D Minor, BWV. 1043
(2개의 바이올린, 현과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 D 단조 BMV. 1043)
Double Violin Concerto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제1악장 비바체 D단조 2/2박자
이 악장도 현의 총주로 시작된다. 특히 푸가풍의 대위법을 구사하여 처리되고 있는데, 첫머리의 주제가 제1바이올 린으로 제시된 후 5마디 째부터 5도 위에서 제1바이올린이 이 주제를 모방한다. 전 악장을 통해서 이 주제는 다섯 번 되풀이되는데 그 사이에 독주 바이올린도 이 주제를 취급하면서 서로 주고 받는다. 독주 바이올린은 먼저의 주제에서 파생한 새로운 주제를 연주하는데 이것은 제1바이올린을 거쳐 제2바이올린이 모방한다.
그 뒤 합주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합주 협주곡풍으로 첫머리의 주제의 단편을 내면서, 대위법적으로 독주부의 진행에 곁들여 곡을 진행하는 푸가풍의 모방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두 개의 주제가 나온 후 힘찬 합주로 끝난다.
제2악장 Largo ma non tanto 라르고 마 논 탄토 F장조 12/8박자
이 악장은 E장조의 협주곡에서처럼 이 곡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연주 시간도 다른 곡에 비해 상당 히 긴 악장으로, 흘러가는 듯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독주 바이올린에 의하여 제시된다. 제2바이올린에 나타난 주제 는 2마디 늦게 제1바이올린에 의하여 5도 위에서 모방하여 부드러운 2중주를 연주한다. 여기에 반주부는 두 악기 의 대화에 화음을 간단히 붙이는데 지나지 않는다.
다음에 새로운 인상적인 동기가 부드럽게 합주되는데 이동기는 그 후 종종 나타나서 주요 주제와 함께 서정미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중간부에서는 주제에서 발생된 동기를 더하여 독주 악기들이 아름답게 곡을 전개하며 가끔 단조로도 조바꿈하여 기분을 전환시킨다. 그리고는 우아한 코다를 거쳐 곡은 끝난다.
제3악장 알레그로 D단조 3/4박자
이 악장은 끝악장답게 독주부와 합주부가 멋있게 어울려 쾌활한 가운데 무게있게 연주된다. 곡은 힘에 넘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총주로 시작된다.
이 주제는 카논 형식으로 곧 모방되어 다음 동기로 옮겨진다. 이 두 개의 동기로서 총주가 있은 후, 제1바이올린이 나중 동기에서 파생한 주제를 연주한다.
두 개의 독주 바이올린이 겹친음 주법으로 하모니를 계속하는 아래에서, 합주가 동기를 거듭 반복해서 연주하는 인상적인 부분이 따른다. 전체적으로 쾌활한 춤곡풍의 악상이 대위법적으로 모방, 전개되는 악장인데 힘찬 총주로 끝을 맺는다.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년 3월 21일 ~ 1750년 7월 28일)는 독일의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이다. 교회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솔로 악기를 위한 종교적이거나 세속적인 작품을 창작했고, 그의 작품은 바로크 시대의 종말과 궁극적인 성숙을 동시에 가져왔다. 그는 바로크 시대의 최후에 위치하는 대작곡가로서, 독일음악의 전통에 깊이 뿌리박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위에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양식을 채택하고 그것들을 융합하여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음악을 창조하였다.
바흐의 집안은 200년에 걸쳐서 50명 이상의 음악가를 배출한 일대 음악가계였다. 제바스티안 이전에도 17세기 초엽 이래 많은 유명 작곡가를 배출했고, 일족의 중심지이었던 중부독일의 튀링겐 지방에서는 '바흐'가 '거리의 악사'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였을 정도였다. 그 중에서도 제바스티안의 큰할아버지 하인리히 바흐 (1615-1692), 그 아들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 (1642-1703)와 요한 미하엘 바흐 (1648-94)는 음악사(史)에도 이름을 남긴 뛰어난 작곡가들이었다. 바흐 집안의 음악가들은 대대로 개신교회인 루터교회의 경건한 신자들이었고, 또 자기의 일에 강한 장인(匠人)적인 긍지를 품고 있었다. 이 '신앙'과 '장인기질(匠人氣質)'은 요한 제바스티안에게도 계승되어서, 마치 2개의 정선율(定旋律)과 같이 그의 일생을 관통하게 된다.
바흐는 모두 3곡 (BWV 1041. 1042. 1043)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겼는데, 그중 1곡은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하여 작곡되었다. 아버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아들 이고르 오이스트라흐가 주고 받는 두 대의 바이올린 소리는 서로 경쟁하는 듯 어우러지고, 조화로움 속에 대립하는 새롭고도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듣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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