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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리드믹한 화음이 열정적인 독주의 선율은 받치고 제 1주제를 제시한다. 이어 반복된 후 부주제를 제시하고 다시 피아노가 낮은 음역에서 제 2주제를 제시한다 이 2주제에 플릇이 화려한 패시지를 겹쳐 장대한 전개를 보인다. 이 후 1주제. 부주제, 2주제가 나타나고 이어 중간부(3/4박자, F장조)로 옮겨간다. 애수에 넘친 주제가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고 피아노는 점점 규칙 바른 리듬을 새겨나간다. 이 선율은 점점 커지면서 전개된 후 재현부로 옮겨가면서 끝을 낸다.
Argerich & Kremer
Sergej Sergejewitsch Prokofjew (1891-1953, Russia)
제정러시아 시대에 태어나 혁명을 피해 서방으로 망명했다가 18년간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소련으로 가자 동방에서는 이데올로기의 승리하고 찬양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인이라는 것 외에는 어떤 악파에도 속하지 않았으며 고전복귀를 선언함과 동시에 모더니즘에 결별을 선언한 것은 전 세계 음악계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었다. 지칠줄 모르는 창작의욕으로 현대 보기 드문 건강한 음악을 쓴 작곡가로 평한다. 작품으로는 영화음악 ‘키제중위’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피터와 늑대’ 오페라 ‘전쟁과 평화’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교향곡 제5번’ ‘고전교향곡 작품25’ 등이 있다.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 1891∼1953)는 성 페테르부르그 음악원에서 미아스코프스키(Nikolay Myaskovsky, 1881~1950)로부터 작곡을 배웠다. 음악원 시절부터 프로코피예프는 피아노 협주곡 제1번(1911)을 비롯한 많은 곡을 작곡하였고, 1916~1917년에는 몇 년 뒤에 올 신고전주의를 예시하는 중요한 작품 <고전 교향곡(Classical Symphony)>을 썼다. 이 곡은 소나타 형식의 제1악장, 3부분 형식의 제2악장, 가보트와 트리오의 제3악장, 론도의 제4악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전체적으로 투명한 짜임새 때문에 고전주의 교향곡과 흡사하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신고전주의 경향은 지속적인 것이 아니었고, 교향곡 제2본(1924~1925)같은 경우에는 매우 불협화음적인 제1악장이 있다.
1918∼1936년 동안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작곡과 연주활동을 하였고, 이 무렵 오페라 <3개의 오렌지를 위한 사랑(The love for three oranges, 1919)>, 관현악 모음곡 <키제 중위(Lieutenant Kije, 1934)>, <피터와 늑대(Peter and the wolf, 1936)>들을 작곡하였다. 1936년 귀국 후에는 소비에트가 요구하는 노선에 충실하고자 노력하였으나 그의 곡들은 여전히 심한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거부당하였기 때문에 연주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수정을 해야 했다.
고대 러시아의 태양제와 강한 원시주의를 담아 파리에서 작곡한 관현악곡 <스키타이 모음곡(Scythian suite, 1914)>은 초기 민족주의 성향의 대표적인 작품이며, 7부분으로 구성된 칸타타 <알렉산더 네프스키(Alexander Nevsky, 1938)>나 오페라 <전쟁과 평화, 1941> 등에도 민족주의적인 러시아 정서가 섞여 있으며, 교향곡 제5번에서는 전통형식과 동기발전 기법을 사용하면서 조성적이고 서정적인 음악을 구사하지만 민속선율과 강한 리듬, 갑작스러운 전조, 바소 오스티나토(Basso ostinato) 등을 통해서 민족주의와 고전주의, 그리고 현대적 특징을 포괄하는 그의 음악은 넓은 의미에서의 민족주의인 것이다.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와 프로코피에프
비교적 늦게 그 해석의 가능성이 열린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작품을 이 미 작곡가가 살아 있을 당시인 20대부터 완벽하게 습득하여 평생토록 자신과 완벽하게 동화시켰던 피아니스트가 단 한 명 존재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Sviatoslav Richter,( 1915-1997)는 지휘계에서의 므라빈스키나 카라얀의 존재감을 훨씬 능가하는 존재이다.
그의 프로코피에프 해석은, 마치 호로비츠와 스크리아빈의 관계처럼, 항상 평론가들과 애호가들에게 추앙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프로코피에프 녹음들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못한 채 여러 레이블에 산재해 있고 음질 또한 열악한 편이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는 2곡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위한 소나타를 남겼고 두곡 모두 거의 같은 시기에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에 의해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이 소나타 2번 D장조 작품 94는 1942~44년에 걸쳐 만들어진 플륫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작품을 작곡자인 프로코피에프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조언에 의해 1944년 봄 피아노반주 원곡을 살리는 범위내에서 바이올린용으로 편곡한 것이다. 이곡은 파리 망명시절부터 교우관계를 맺었던 요제프 시게티(Josef Szigeti)에게 헌정되었다.
1942년 9월 제2차 세계대전중 중부 러시아의 알마타에서 착수되어 이듬해 8월 우랄의 페르미에서 거주하던 도중 완성한 <플륫 소나타>는 1943년 12월 7일 바리코프스키의 플륫, 리히터의 피아노로 이루어졌고 호평을 받았고 이 바이올린 소나타 제 2번작품은 1944년 6월 17일에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 레프 오브린의 피아노에 의해 이뤄졌다.
쇼스타코비치도 생전에 이곡을 높이 평가했으며 오늘날에는 원곡인 플륫 소나타보다 더 자주 연주되고 있다. 1번 소나타가 악전고투의 심각한 분위기라면 2번 소나타는 침착하고 다정다감하게 듣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 곡은 원래 플륫 소나타로 만들어져서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멜로디가 넘친다. 원 곡과의 비교에서는 피아노 파트는 똑같고 바이올린 파트는 악기에 맞춰서 중음부분을 추가하는 등의 편곡이 이뤄진다. 더 세밀한 부분으로 들어가자면 제1악장의 전반부분에서는 같은 곡의 악보라도 오리지널 플륫 파트로 연주하는 것과 오이스트라흐에 의해 바이올린용으로 변경한 것과는 바이올린의 음색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연주 시 어느 쪽을 사용할 것인지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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