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와 병사 / 사라수녀를 위한 당나귀 두 마리, Two Mules for Sister Sara (1970)
Starring: Clint Eastwood, Shirley MacLaine
Director: Don Siegel
음악 : Ennio Morricone
떠돌이 무법자 호간의 간지작살 모습
[해설]
멕시코를 점령한 프랑스군에 저항하는 멕시코 혁명군을 지원하는 수녀와 떠돌이 총잡이의 이야기를 그린 서부 영화로 심각한 주제가 아니고 유머도 나름 많이 들어간 영화로 부담없이 볼 수 있다.
함께 출연한 셜리 매클레인은 영화배우 워렌 비티의 누나로 아카데미상을 받았을 정도로 연기파이다. 이 영화에서도 그녀의 연기력을 짐작할 수 있다. 어색한 듯 어울리는 두 사람의 우정->애정 변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녀와 무법자’는 언뜻 서부극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멜로영화에 더 가깝다. 자신의 성적 욕구를 노골적으로 밝히면서도 냉소적인 여성관을 내비치는 호건이 수녀와 동행하는 모습은 팽팽한 성적 긴장을 자아내면서도 유머러스하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으나, 스타일이 전혀 다른 두 배우 이스트우드와 매클레인은 이 작품에서 무법자와 수녀로 만나 묘하게 시선을 끈다. 마치 즉흥연기를 펼치는 듯 살아있는 연기대결이 보는 이를 사로잡는데, 상황만 주어지고 두 사람이 즉흥 연기를 펼치는 듯한 구도가 흥미진진하다.
이 영화 속 이스트우드가 맡은 호건의 캐릭터는 그의 무법자 3부작의 블론디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전쟁의 명분 따위는 안중에 없이 돈에만 정신이 팔린 냉소주의자로서의 캐릭터는 얼핏 닮은꼴이지만, 그런 냉소주의가 수녀를 만나면서 성적 긴장감이 덧붙여져 유머러스하게 변했다. 수녀인 줄 알면서도 호건은 밤마다 자신의 성적 욕구를 솔직하게 밝히고, 내내 시니컬한 태도로 자신의 여성관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영화가 차별점을 찍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빼어난 유머와 재치가 균형을 이룬, 독특한 질감의 코믹 서부극으로 빚어졌다는 대목이다. 멕시코의 광활한 풍광, 엔니오 모리코네의 배경음악, 사라를 둘러싼 예상밖의 반전장치 등이 흥미를 더한다.
<쿠간의 허세>로 만난 돈 시겔 감독과 이스트우드는 이 영화로 멋진 워밍업을 하고, 이후 <더티 해리>(1971)로 최고의 호흡을 과시하게 된다.
또한 돈 시겔 감독의 연출과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
모리코네는 이스트우드와 무법자 3부작에서 함께 작업한 인연으로 이 영화의 음악을 맡았고, 미국에서 작업한 초기의 작품으로 본인도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다양한 악기로 퍽 인상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사족 :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역사적 사실>
멕시코는 1813년 스페인과의 독립전쟁(1810~1821)을 통하여 독립하여 1824년 멕시코합중국을 세운다.
그러나 1862년 프랑스의 나폴레옹3세는 멕시코를 침략하여 오스트리아의 황태자였던 막시밀리안(1832~1867)황제를 꼭두각시로 앞세워 제정을 선포한다.
1865년 미국은 남북전쟁이 끝나자 프랑스군의 멕시코 철수를 요구하고 나폴레옹3세는 1867년 2월 멕시코 주둔 프랑스군을 철수시킨다. 이후 막시밀리안황제는 멕시코 독립군에게 체포되어 1867년 6월 19일 처형된다.
[줄거리]
떠돌이 사내 호건(클린트 이스트우드)은 세 명의 부랑자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한 여자를 구해준다. 그들을 모두 쏴 죽인 호건이 시신에서 총과 금품을 챙기는 사이 그 여자는 수녀옷을 입고 나타난다. 좀 전까지 반라의 여인이었던 그녀가 사실은 신앙심 깊은 사라(셜리 맥클레인)수녀 였던 것.
오직 돈만 밝히는 호건은 멕시코 혁명군을 돕는 대가로 금괴를 받기로 한 상태고, 사라는 선량한 멕시코인들을 죽이며 식민지를 약탈하는 프랑스군을 증오해 혁명군을 돕고 있는 상태다. 서로 목적은 다르나 멕시코 혁명군을 위해 일하고 있는 셈이고 목적지가 같은 두 사람은 함께 동행을 하게되고, 사라수녀를 쫓아 온 프랑스군을 합심해 따돌린다. 그렇게 프랑스 수색대에 쫓기는 가운데 두 사람은 밤마다 긴장한 상태로 야영을 하고 수시로 의견 충돌도 한다. 그러면서 둘은 묘한 우정을 쌓아간다.
동행은 시작되고.
인디언의 습격으로 호건은 심장 가까이 어깨쭉지에 화살을 맞게 되는데, 사라수녀의 도움으로 화살을 빼내고 목숨을 건진다.
화살을 등뒤로 빼는 장면
혁명군을 돕기위해 부상당한 호건을 대신하여 사라수녀는 철교에 다이나마이트를 설치하고 두 사람은 합심하여 총을 발사하여 다리를 폭파시킨다. - 한 손 밖에 쓰지못하니 총을 겨눌 수 없어 사라 수녀가 발사대 역할을 하며 총신을 손으로 잡아주는 이 장면 인상적이다.
사라수녀님에 대한 사실은 이 영화의 반전이기에 밝히지 않겠다. 스포일러 금지!!^^;
멕시코 혁명군을 도와 프랑스 주둔군을 물리치는 장면
2008년 9월 6일 EBS를 통해 방영되어 감상하게 된 이 영화 나름 흥미있었다.
[동영상]
Italo-Western-style US-Western
Trailer
Sara and Hogan
Hogan gets shot
Blowing up the bridge
German Intro
말리 우표 1994
[포스터]
독일
이탈리아
[DVD]
[사진]
돈 시겔 감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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