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Hang `em High (1968)

 Hang em High

 

9인의 무뢰한, 집행자, 헌팅 파티 ... 우리나라 제목들이다. 헌팅 파티라는 제목이 가장 놀랍다. 어떻게 이런 제목을 붙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Directed by	Ted Post
Produced by	Leonard Freeman
Written by	Leonard Freeman Mel Goldberg
Starring	Clint Eastwood
Music by	Dominic Frontiere

 

Clint Eastwood ... Marshal Jed Cooper

Inger Stevens ... Rachel Warren

Ed Begley ... Captain Wilson, Cooper Hanging Party

Pat Hingle ... Judge Adam Fenton

Ben Johnson (actor) ... Marshal Dave Bliss

Charles McGraw ... Sheriff Ray Calhoun, Red Creek

Ruth White (actress) ... Madame 'Peaches' Sophie

Bruce Dern ... Miller, one of the lynching party, the 3 rustlers, and murderer

 

줄거리 :

전직 보안관 쿠퍼는 소도둑들로부터 소를 구입했다가 지역 자경단원에게 목장 주인의 살해범으로 오인되어 교수형 당할 위기를 맞지만 지나가던 보안관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 자신의 무죄를 증명받은 그는 이제 그를 죽이려 했던 악당들을 잡으러 나선다.

 

 이스트우드가 처음 출연한 '미국산'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원래 미국 서부극을 이탈리아식으로 만든 장르를 역수입했다는 맥락은 복잡하지만 괜찮은 작품이다.

 조연들이 좋은 연기를 보이는데 특히 자경단원 대장을 맡은 에드 베글리의 연기가 오래 기억에 남는
다. 베테랑 카우보이 밥 스틸이 지하감옥 죄수로 멋진 카메오 연기를 선보였다.

 

Jed Cooper (Eastwood) with Judge Adam Fenton (Pat Hingle - 이 분은 초원의 빛에서 본 걸로 기억한다. 워렌 비티의 부친 역).

 

[DVD]

cover

 

 

다음은  여기서 퍼온 글 - 좋은 내용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http://raindogg.tistory.com/1998

 

 Ted Post 감독의 멋진 서부극..

Clint Eastwood 주연..그리고 Inger Stevens가 아픈 과거를 지닌 여인으로 출연하며 Ben Johnson과 Bruce Dern 그리고 Dennis Hopper 등이 작은 배역으로 등장한다..

Dominic Frontiere의 음악이 영화와 잘 어울리면서 무척이나 멋지고..사회적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아주 뛰어난 웨스턴이다..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대표적인 작품..

영화제목인 Hang 'Em High하면 Booker T. & The MG's의 연주곡이 떠오르기도..

 

이스트우드가 Sergio Leone 감독과 함께 The Man With No Name Trilogy를 마치고 스파게티 웨스턴을 떠나 이제 할리웃의 웨스턴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이것이다..역시 이스트우드에게 최고의 서부극은 세르지오 레오네와 함께 한 삼부작이지만 이후 만만찮은 뛰어난 작품들이 이어지는데..60년대에는 이 작품이 앞선 삼부작을 제외하고 가장 뛰어날 것..

이후 70년대에는 감독까지 겸하면서 73년 High Plains Drifter와 76년 The Outlaw Josey Wales 등 재미있고 대단한 서부극을 이어간다..92년에는 처음으로 그에게 오스카를 안긴 The Unforgiven이 있지만 난 이상하게 그 작품은 별로다..그냥 그렇다..이제 더이상 웨스턴의 주인공으로서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리라..그러기에 이런 옛작품들이 더욱 반갑다..(올해에도 감독작을 발표하던데 참 대단한 정력이다..)

암튼..이스트우드에게 서부는 그의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일 듯 싶다..그럼 이 영화 이야기로..

Jed Cooper는 전직 세인트루이스 보안관..이제 보안관을 그만두고 오클라호마로 와서 목장을 하고자 800달러를 지불하고 소떼를 사서 끌고가는 길이다..그런데 갑작스레 나타나는 9명의 남자들..그들은 제드가 목장주를 살해하고 소를 훔쳤다며, 항변하는 제드를 무시하고는 나무에 목을 매단다..제드는 분명 돈을 주고 샀건만 이들은 그런 제드의 말을 애초에 믿을 마음이 없다..그렇다고 법집행에 맡기는 것도 아니라 스스로 린치를 하는 시절..

개척시대 서부는 이처럼 소도둑은 사적인 형벌(lynching)로서 교수형을 시켰나보다..재판이고 변론이고 필요없다..그냥 목매달기..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역시 억울한 이들을 소도둑으로 몰아 린치하는 고전서부극 The Ox-Bow Incident를 떠올리게 한다..시스템이란 괜히 필요한 것이 아니다..단 한명의 억울한 희생도 막아야 하거늘 그러나 그런 가치관이 자리잡기엔 당시 서부는 무척이나 거친 곳이다..

 

마침 죄수들을 마차에 태우고 호송하던 보안관 Dave Bliss가 제드를 발견하고는 구해준다..그리고는 Fort Grant로 데려가 재판을 받아 유죄면 그때 교수형이라 말해주는데..이처럼 벤 존슨이 연기하는 블리스 보안관은 법에 따른 집행을 믿는다..그러나 또다른 마을에 죄수를 호송하러 들렀다가 예언자라 주장하는 미친 남자가 도주하자 결국 뒤에서 총을 쏴 죽이고는 고뇌하는데..여기서 미친 선지자역에 젊은 데니스 호퍼..

이성적인 판단의 블리스 보안관조차 가치관이 혼돈스런 시절의 서부..그는 제드의 생명의 은인인데 결국 그도 악당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후에 제드는 전해듣는다..

암튼 감옥에 갖힌 제드는 죽음의 고비를 넘겼지만 심란하다..이 무슨 고생이람..
 

결국 제드는 농장주를 살해하고 훔친 소를 그에게 판 진범이 체포되자 감옥에서 풀려나는데..판사인 Adam Fenton은 제드가 예전에 뛰어난 보안관이었음을 알고는 그에게 보안관(marshal)을 제안한다..(보통 sheriff는 각 마을에서 선출한 보안관이고 marshal은 주(state) 또는 연방정부 차원의 보안관이다..)..오클라호마가 아직 state로 승격하기 전인 시절, 이 넓은 지역에는 오직 펜튼 판사만이 홀로 법원을 이끌며 보안관도 부족한 상황..state가 되기 위해선 법질서가 확립되어야 하니 펜튼으로서는 유능한 제드가 필요한 것이다..제드 또한 자신에게 린치를 가한 9명에게 복수하고자 보안관직을 받아들인다..

이제 9명의 남자를 찾아나서는 제드..그런데 여기서 9명의 남자는 대부분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다..보통 웨스턴에서 정의파 주인공의 반대편에 위치하는 전형적인 악당들이 아니라 소시민스런 이들인데..소도둑을 잡겠다며 집단으로 나섰다가 무리한 린치를 한 이들..그러나 법은 법이니 린치를 가한 그들에게 영장이 발부되고 한명씩 제드는 잡아낸다..

그중 브루스 던이 연기하는 Miller가 가장 악당다운데..젊은 친구들이랑 살인과 소도둑을 하다가 제드가 체포하지만 역시나 추적을 도와준 주민들은 바로 그자리에서 목매달것을 요구한다..그러나 스스로 린치를 당했다가 살아난 제드는 판사에게 데려가 공정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맞서고 결국 홀로 세 명을 끌고 사막을 건넌다..

밀러야 원체 나쁜놈답게 제드를 죽이고 도주하려 하지만 다른 청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돌아오는데..제드는 판사에게 두 청년에 대해 호의적인 진술을 해주고 관용을 요구하지만 그러나 무언가 이상하게 분위기는 돌아간다..

앞서 말했듯이 주로 승격하기 위해선 법질서가 확립되었음을 대내외적으로 증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판사는 서커스스런 교수형이 필요한 것..이제 제드가 관용을 부탁한 젊은이들을 포함해 6명의 합동교수형이 마을에서 벌어진다..주민들은 음료수와 음식을 먹어가며 떼거지로 모여 교수형을 잔치마냥 구경하는데..

그러나 제드는 불편하다..자신에게 린치를 한 9명에 대한 복수심에 보안관이 되었지만 정작 관용을 베풀만한 이에게조차 법은 냉혹한 것..그것도 정치적인 목적에서 말이다..그렇다면 제드는 과연 올바른 일을 한 것일까..

이처럼 영화는 단순히 복수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과연 정의란 무엇인지 그리고 시스템이 정의를 지탱하지 못한다면 과연 어떨지 고민할꺼리를 던져둔다..린치에 반대하는 제드지만 법조차 공정하지 않으니 그렇다면 어찌할까..

한편 마을에는 죄수들이 호송될 때마다 죄수들을 살피러 오는 여인 Rachel Warren이 있다..제드가 교수형 행사에 괴로워하는 순간 마침 그를 린치했던 일당이 뒤에서 제드를 쏘고는 도주하는데..죽어가는 제드를 정성껏 간호하는 레이첼..

결국 다시금 살아난 제드는 레이첼에게 사랑의 키스를 하려하지만 그러나 여인은 피하기만 한다..그리고 들려주는 이야기는 과거 행복하던 결혼생활 그러나 두명의 악당에게 남편은 살해당하고 자신은 강간당한 아픔..그후 그 악당들이 잡히기만을 기다리며 마을에 죄수들이 호송될 때마다 감옥을 찾아 확인하는 것이다..그런 레이첼에게 제드는 이제 증오를 버리라 말해준다..그럼으로서 하나가 되는 두 사람..

이제 몸이 완전히 나은 제드는 다시금 자신을 쏜 이들을 찾아 나서는데..레이첼은 그런 제드에게 자신에게 증오를 버리라고 했듯 당신도 그러길 바라지만 제드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자신을 쏜 이들을 죽이고 그중 패거리의 리더였던 할배는 공포에 스스로 목을 맨다..한편 제드는 일당중 자수한 노인네가 감옥에서 앓자 판사를 찾아가 석방해줄 것을 요구한다..그리고는 자신의 뱃지를 내놓는데..

법집행이 자비보다는 냉정해야 했던 개척시대..판사는 제드에게 자신도 실수하지 않도록 기도한다며 판사석에 앉는 고통을 이야기한다..하지만 주로 승격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병든 노인을 석방시켜줄 터이니 계속 보안관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민끝에 다시금 뱃지를 집어드는 제드..그리고는 또다른 수배범을 찾아 마을을 떠난다..

사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보수적이다..그리고 정의를 이야기하는 할리웃 영화도 대부분 보수적이다..19세기 서부의 치열한 상황을 오늘날 기준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그러나 정의란 이처럼 세우기도 지키기도 어려운 명제인가보다..그저 억울한 죽음조차 시대적 산물인 시절..물론 오늘날에는 이러면 안된다는 교훈..

무척 재미있는 영화다..역시 이스트우드의 대표작답다..

thanx to 명화에게 길을 묻다..

 

 

Theatrical Trailer 

 

 Bar Shootout scene

 

 

 

 

Hugo Montenegro - Hang`Em High Theme 1968

 

Hang'em high soundtrack-Main theme

 

[포스터]

 

 

 

 

 

[사진]

 

 

 

 

 

 

 

 

 

 

 

 

 

 

 

 

 

출처 : 영원한 폴라리스

글쓴이 : yahweh lov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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