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거리 1600km '장거리포' 개발 중
포브스, 한국 일본 대만 후보지 거론
트위터에 공개된 미 육군이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거리 1600km의 '전략 장거리포(SLRC)'의 모습 /트위터 캡처
미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사정거리 1000마일(1600㎞) 이상에 달하는 ‘전략 장거리포(SLRC·Strategic Long Range Cannon)’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포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모두 사정권에 들어간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각) ‘중국과의 전쟁, 미군은 1000마일 장거리포를 어디에 두어야할까?’란 기사에서
“미 육군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거나 중국이 주변 해역의 분쟁지역을 점령할 경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중국과의 분쟁은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육군의 역할은 미·중이 전면전이 붙지 않는한
제한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사정거리 1000마일에 달하는 ‘전략 장거리포’가 배치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육군이 멀리 떨어진 중국의 비행장 등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필리핀에 사정거리 1200km의 장거리포나 로켓을 배치했을 때의 타격범위 /랜드연구소
포브스는 한국·일본·필리핀을 미국의 포병부대를 배치할 잠재 지역으로 거론하면서도
“이들 지역이 포병을 유치하고 싶어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중국과의 충돌을 우려해 배치를 반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중국의 공격에 매우 취약하지만,
중국 주변 해역의 섬들에 이 거대한 포를 몰래 배치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한국이 배치장소로 거론되는 이유는 랜드연구소가 지난 2019년 펴낸 보고서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랜드연구소는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에 750마일(1200㎞) 사정거리의 포나 미사일을 배치했을 경우를 가정했다.
한국에 설치하면 베이징부터 상하이까지 모두 사정거리에 들어오고, 일본 남부에 설치할 경우엔 상하이가
사정거리에 들어오지만 중국 동부 연안 일부지역만 사정거리가 된다.
필리핀 북부에 설치할 경우엔 홍콩 등 중국 남부지역이 사정권이 된다.
결국 한국이 중국 핵심부를 타격하기 가장 좋은 위치인 것이다.
트위터에 공개된 '전략 장거리포(SLRC)'의 개발 지침. /트위터 캡처
올초 트위터 등에는 미 육군 미래사령부에서 개발 중인 1000마일 사정거리의 거대 포의 사진이 돌기도 했다.
포는 거대한 군용트럭이 끌고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고, 개발 지침서로 보이는 문서에는 8명의 포병이 포를 운영하고,
배나 비행기로도 운송이 가능해야 한다고 쓰여져 있었다.
미 군사전문지들은 이 장거리 전략포가 2023년까지는 시제품이 나와 실제 테스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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