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2010년 부터 도입 필요성 제기됐으나 지난해 개발 착수
전문가 "북한 미사일 고도화.. 한국형 아이언돔 늦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최근 ‘아이언 돔(Iron Dome)’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Gaza Strip)
무장 정파 하마스(Hamas)의 로켓들을 요격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30여초간의 영상에서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 남부 애슈켈론 상공에서
약 10여발의 팔레스타인 로켓들을 폭죽을 터뜨리듯 잇따라 요격했다.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Islamic Jihad) 무장세력이 최근 사흘간
이스라엘로 쏜 로켓은 지금까지 1050여 발이 넘는데,
이스라엘군은 90~95% 명중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해 이스라엘의 요격체계인
‘아이언 돔'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사거리에 두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40㎞ 이상 사거리를 가진 야포와 방사포)에 대응하는 요격 체계를 갖췄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다.
북한은 방사포 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한국형 아이언 돔' 도입은
빨라도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을 방어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 돔' 개발을
공식화했다.
국방부는 2030년 전후로 한국형 아이언돔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언 돔은 여러 장소에 요격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해 날아오는 장사정포를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 등으로부터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이스라엘이 공동으로 개발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2300여억원을 투입해 4년 만인 2011년
아이언 돔 개발을 완료했다.
아이언 돔 1개 포대는 ▲요격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차량 3대
▲타미르 요격미사일 ▲탐지거리 150㎞의 레이더 ▲추적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 가능 범위는 4∼70㎞, 요격 고도는 10㎞에 이른다.
1개 포대 운용 비용은 약 600억원으로,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가격은
1발에 5000만원이 넘는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 상공에서 이스라엘군의 방공시스템인
'아이언 돔' 미사일이 가자지구로부터 날아오는 로켓포를 요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리 군이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도입을 아예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2010년 연평도 도발 직후 군은 아이언 돔을 구매해 북한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수도권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장사정포 공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한반도 상황에 적합한 ‘한국형 아이언 돔' 개발을 결정했다.
물론 군은 현재도 대(對) 화력전을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방부의 ‘한국형 아이언 돔' 전력화가 늦었다고 입을 모은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사거리가 길고 저고도로 비행하는 600㎜ 초대형 방사포를
잇따라 시험 발사하는 등 전력을 강화하면서 이에 대한 요격 및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연평도 도발 때부터 아이언 돔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국방부는
10년이 지난 지난해 한국형 아이언 돔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군사분계선(MDL) 인근에는 북한의 170㎜ 자주포, 240㎜ 방사포 등
시간당 최대 3000발을 쏠 수 있는 장사정포 300여문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북한은 팔레스타인보다 크고 강력한 로켓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실제 발사가 이뤄질 경우 휴전선과 가까운 수도권과 핵심시설들이 타격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한국형 아이언 돔을 실전배치해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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