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38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부동의 1위 암
비만만 예방해도 발병 위험 크게 낮아져
어혈로 인한 세포 유전자 돌연변이 원인
암덩어리 제거 후 암세포 한방치료 가능
건칠단·봉독요법·한약 등으로 어혈 제거
[서울=뉴시스]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비만센터 교수).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2.04.29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8%로,
10명 중 4명꼴이다.
암은 38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중 부동의 1위로 가장 두려운 질병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160.1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63.0명)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암은 발병률 뿐 아니라 치료율도 높다는 점이다.
암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
(암 발병 이후 5년 생존율 약 70%)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비만만 예방해도 암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비만으로 유발될 수 있는 암은 13개나 된다.
대장·직장암, 식도암, 신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위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난소암, 갑상선암, 수막종·다발성 골수종이다.
한의학에서는 암을 일으키는 원인을 어혈(탁한 혈액)에서 찾는다.
어혈 생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바로 비만이다.
비만으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몸 속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어혈이 생성된다.
30년 이상 비만 관련 치료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비만센터 교수)은
"체질,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체내 오장육부와
경락(기혈이 순환하는 통로) 순환기능에 영향이 미치면
몸 속 기혈순환에 문제를 유발해 어혈이 생성된다"면서
"생성된 어혈은 염증을 유발하고 염증은 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으로 발병된다"고 말했다.
'비만 잡고 질병 극복 프로젝트' 7편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암 치료·관리법을 소개한다.
인류가 암과의 전쟁을 벌인 지 100년이 지났지만 암은 아직 정복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적절히 활용하는 통합의학이
암 치료 대안 중 하나로 모색되고 있다.
이 학장은 "우선 수술이나 화학항암요법(항암제)을 통해
암세포 덩어리를 제거한 후 옻나무 추출물인 건칠단,
꿀벌의 독(봉독)을 이용하는 봉독요법,
개인별 맞춤 한약 처방 등으로 피를 맑게 하고
몸의 기능을 개선하여 전신에 퍼져있는 나머지 암세포들을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암이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우리 몸에는 하루에도 수백~수천 개의 암세포가 생깁니다.
하지만 NK세포, 백혈구 등 각종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고 조절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암에 걸리진 않습니다.
다만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암에 걸릴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다양해 현대의학적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한의학에서 암은 어떻게 생긴다고 보나요? 비만을 주원인으로 꼽는다고요.
"600년 전 중국 송나라 시대 의서 '위제보서'에는
암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덩어리(육종·혈종·적취·옹저)라고 써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덩어리는 어혈이 뭉쳐서 발생한다고 봅니다.
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게 피를 탁하게 만드는 비만입니다.
비만이 있으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혈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어혈이 생기면 염증이 되고 암으로 발전하는 것이죠."
-암을 일으키는 어혈은 어떻게 생성되나요?
"잘못된 생활 습관(음식·운동·수면)이 70%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체질은 20% 정도 영향을 미치고요. 이밖에도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대기오염이나 화학물질 같은 외부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자가면역 질환도 어혈이 원인이라고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자가면역 질환과 암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한의학적으로 자가면역 질환은 어혈이 인체 각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단계까지만 진행된 것이고요.
암은 어혈로 인한 조직의 염증 단계에서
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까지 일으킨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 질환 모두 '어혈'이라는 같은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도 항암제(메토트렉세이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비만센터 교수).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2.04.29
-암을 치료할 때 한방치료는 언제 들어가는 것이 좋나요?
"일단 암이 발병되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통해
암세포 덩어리를 최대한 제거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이후 전신에 퍼져있는 나머지 암세포의 경우 한방치료로
몸의 기능 개선을 통해 피를 맑게 해 치료하는 게 필요합니다.
암덩어리가 제거된다고 하더라도 전신에 퍼져있는 암세포까지 제거된 것은 아니어서
암이 재발·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한방치료는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어혈을 제거하고
새롭게 어혈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암세포가 먹고 자라는 식량인 어혈을 제거해
암세포를 굶어 죽게 하는 원리죠."
-어혈을 제거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외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요?
"어혈을 제거해 혈액이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은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자연 치유력을 증강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3대 암센터로 꼽히는 미국 메모리얼 슬런 케더링(MSK), MD 앤더슨 병원에서도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해도 몸에 암세포가 남아 있게 되는 수술의 한계와
항암제로 인해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조혈기능 이상,
위장장애, 탈모 등 항암 후유증 등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전통의학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혈을 제거하는 한방치료법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가장 대표적인 약제인 건칠단은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것으로 피를 맑게 합니다.
하지만 옻나무에는 우루시올이라는 알러지를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 있어
반드시 전문의로부터 처방을 받아 독이 제거된 약제를 먹어야 합니다.
봉독요법도 항염·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목이 삐어 피부가 멍든 환자도 봉독 치료를 받고 1~2일만 지나면
피부의 푸른빛이 없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암은 치료보다 평소 비만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요.
"어혈을 제거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혈이 지속적으로 생성되면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혈이 생성되지 않도록 비만을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어혈 생성과 직결되는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비만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암을 예방하려면 체형별(전신비만·마른 복부비만·상체비만)로
생활습관을 관리(비만 돋보기 2·4·5편 참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피가 탁해지지 않도록 생활하는 건데요.
니코틴이 함유된 담배와 짜거나 탄 음식,
비만을 유발하는 술이나 스트레스를 피하고요.
적절한 운동을 통한 혈액순환 개선으로 피를 맑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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