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 145분 / 웨스턴 / 미국
감독 : 샘 페킨파
출연 : 윌리엄 홀덴(파이크), 어네스트 보그나인(더치), 로버트 라이언(쏜튼), 워렌 오츠, 제이미 산체스
줄거리 1. 아이들이 장난삼아 전갈을 개미떼에게 먹이로 주고, 그것도 모자로 불까지 지르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군복으로 위장한 파이크 비숍(윌리암 홀덴 분) 일당은 텍사스 서부 변방의 철도 사무소의 은을 털러 오지만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철도 임원은 예전 파이크의 동료였던 손튼(로버트 라이언 분)을 매복시켜놓고 있었고, 이들은 총격전 끝에 은이 들어있을 것 같은 자루를 가지고 도망치지만 그 안에는 쇠덩이만 가득하다. 설상가상으로 손튼 패거리는 현상금을 노리고 계속 파이크 일행을 추격하고 있었고, 그들은 할 수 없이 멕시코로 도망친다. 한편, 멕시코는 독일의 도움을 받은 독재자와 민간 혁명군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파이크의 부하인 엔젤(제이미 산체스 분)은 일행을 데리고 자신이 살았던 마을에 도착하지만 그곳은 이미 혁명군에게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엔젤의 애인조차 혁명군 장군인 마파치의 정부가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마파치의 아지트로 찾아간 마파치는 미국군 수송열차를 털어 무기를 가져오면 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엔젤은 파이크에게 마을 사람들로 조직된 민병대가 혁명군에게 대항할 수 있게 약간의 총을 달라고 요구한다. 파이크 일행은 마파치의 제안을 받아들여 가까스로 열차의 무기들을 탈취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기다리던 손튼 일행과 맞닥뜨려 다시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민병대에게 총을 준 사실이 들통난 엔젤은 마파치에게 붙잡혀 잔혹한 고문을 받게 되고, 4명만이 남은 파이크 일행은 자신들의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백명의 마파치의 아지트로 쳐들어가는데....
줄거리 2. 1913년 멕시코. 범죄를 일삼는 8명의 악당들은 그들을 추적하는 인간 사냥꾼들에게 포위된다.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음을 당할 정도의 격렬한 총격전 끝에 악당 5명은 끝내 추격의 올가미를 빠져 나간다. 리더인 파이크 비숍, 충성스런 더치, 불만투성이의 소치 형제와 이들의 앙숙인 멕시코 출신의 앤젤. 여기에 왕년에 총잡이로 이름을 떨치던 시키즈까지 가세해 여섯명이 된 일행은 추격자들의 끈질긴 추격을 역시 끈질기게 피해간다. 이들 일행에게 악당 두목 아파치는 무기를 수송하는 기차를 털라고 사주를 한다.와이드 번치 일당이 감행한 이 작전은 성공을 거두지만 아파치는 앤젤을 인질로 잡는다.무기를 인도하는 과정에서 앤젤이 무기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파이크를 비롯한 나머지 와일드 번치 일당은 동료 앤젤을 구하기 위해 결과가 뻔한 싸움을 감행한다.
폭력 미학을 내세운 샘 페킨파 감독의 대표작으로, 사라져가는 장르 웨스턴 무비를 위해 헌정된 작품이다. 존 포드의 <수색자들>, 세르지오 레오네의 <웨스턴>과 함께 웨스턴 무비를 재해석한 수정주의 서부 영화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총격씬이 압권인데, 지금 보기엔 그다지 주목되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폭력씬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국내에선 1981년 142분 길이의 영화(디렉터스 컷)로 재편집되어 상영된 바 있다.
EBS 소개 글. 영화는 서부의 상실이라는 주제로 일반적인 선 대 악의 대결이 아니라 악 대 악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그것은 서부영웅에 대한 신화의 파괴일 뿐만 아니라, 악당에 대한 영웅의 폭력의 정당성을 이상화하는 것의 파괴이기도 하다. 범법자들과 기존 공권력 모두가 사악한 살인자이며, 그들이 사용하는 폭력은 똑같이 독단적이고 파괴적이다. 샘 페킨파 감독은 폭력을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묘사하고 있는 고전 서부영화의 규칙을 따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삶보다는 죽어가는 남자를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그 영웅성을 강조하고 있다. 샘 페킨파 감독의 서부영화가 수정주의 웨스턴이라 불리우는 것은 바로 이러한 까닭이다. <와일드 번치>는 홍콩 느와르 영화를 이끌어온 오우삼 감독은 물론이고, 헐리우드의 액션영화 거장들, 마틴 스콜세지와 퀜티 타란티노 등의 작가주의 감독들에게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친 샘 페킨파 감독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특히 가장 폭력적인 총격전 장면에서의 슬로우 모션을 비롯한 다양한 편집 테크닉은 샘 페킨파 감독을 폭력미학의 대가로 만들었으며 폭력의 피카소라는 별칭을 안겨주기도 했다.
영화 교과서에 엄청나게 소개되었지만, 실제로 접하기는 힘들었던 대작 서부극. 수정주의 서부극을 잘 만든 샘 페킨파는 14편뿐인 자신의 영화 이력으로 영화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특히 이 영화는 폭력미학이란 칭호를 들을 정도로 처절한 폭력을 유려하고도 비장미 넘치게 그렸다. 폭력묘사 때문에 비난도 많이 들었지만, 샘 페킨파의 의도는 전혀 달랐다. 1914년 멕시코 혁명기의 서부극을 통해 60년대 당시 선악이 불분명한 베트남 전쟁을 비판했던 것. 이 영화는 남성다운 무법자들의 의리와 우정, 여섯 대의 카메라가 슬로우 모션으로 찍은 장대한 총격씬의 폭력묘사가 섬뜩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걸작이다. 제작된 지 30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그 액션의 강렬함으로 인해 영화팬들의 인상에 깊이 박혀 있다. 특히 <콰이강의 다리>의 윌리엄 홀덴과 <포세이돈 어드벤쳐>의 어네스트 보그나인, <가르시아>의 워렌 오츠 등 명배우들이 나와 강인하고 말수적은 연기를 훌륭하게 보여준다. 한편, 샘 페킨파는 아동혐오증이 있는데, 이 영화의 첫 장면에서 아이들이 전갈을 불태워 죽이는 잔인한 장면이 그 증거. 적극 추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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