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

[스크랩] 동백아가씨 - 이미자|

mistyblue 2012. 1. 23. 14:18

    

 

 

     동백꽃잎 지는 날
    /변영숙 
     넋 나갔다
     저 깊은 쪽빛 바다
     도도한 달 
     그러나 차다.
     구름 한 점 얼씬 못하게 차디차다

     찬 서리 속
     당찬 동백
     미치도록 부푼 주홍 젖망울에
     홀려 홀려서, 그 귓불에
     입술 가져갔더니 
     얼음같이 차다

     그래
     내 속을 홀까닥 뒤집어놓고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으니
     또, 어쩔 작정인가.

     멀잖아 
     동백꽃잎 지는 날
     봄은 더 가까이 와 손짓하리라



 

출처 : 상아의 추억
글쓴이 : 윤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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