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

[스크랩] 고래사냥 - 송창식

mistyblue 2012. 1. 23. 14:33

 


고래사냥 - 송창식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 뿐이네


무엇을 할 것인가 둘러 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 앉았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지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내 꿈 하나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마리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우리의 사랑이 깨진다 해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는다 해도



모두들 가슴속에는 뚜렷이 있다


한마리 예쁜 고래 하나가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잡으러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잡으러

 

 

 

 

 

 

 

 

 

 

 

   청바지와 장발이 청년들에게 유행이던 70년대에 무슨 영문인지 아리송한 이유로 금지곡이 되기도 했던 노래  ‘고래사냥’....

   송창식씨의 이 노래는 사오십대들에게 요즘같은 피서철이면 한번쯤은 떠오르거나 흥얼거려보는 노래일 것이다.

   “무엇을 할것인가 둘러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 앉았네....”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당시의 시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이 노랫말이 요즘 젊은이들에게 다시 적용되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당시의 젊은이들이 찾고 싶었던 희망의 표현이었던 ‘고래’는 노래가 유행이던 그 시절로부터 한참을 지난 요즘 젊은이들도 애타게 찾고 싶어하하는지도 모른다.

   일자리창출이 어쩌구 떠들어 댄 이명박 정부에서 살인적인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마치고도 ‘이태백’이니 ‘이혼남(이십대 혼자 노는 남자)’이니 하는 신조어들이 횡횡하는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

   암울한 시대상으로 점철된 80년대의 청춘들이 타고자 했던 그 삼등열차라도 타고가서 그 ‘고래’를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송창식의 노래 ‘고래사냥’의 가사처럼, 들에게 탈출구로 여겨졌던 동해바다나 가볼까.

출처 : 상아의 추억
글쓴이 : 윤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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