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ard Modern Dance & Latin

[스크랩] Astor Pantaleon Piazzolla / oblivion(망각)

mistyblue 2012. 2. 16. 23:15

 

 

 

탱고의 심장 - Astor Piazzolla와 Oblivion


얼마 전 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Gidon Kremer)의 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 풀지 못한 괴로움으로 상처를 입은 여인의 가슴을 보듬어주었던 "Milonga del angel" (천사의 밀롱가)이 뇌리에 파고든다.

 

Milonga del ángel - Astor Piazzolla, Quinteto Ángel, C.Gerber


1922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1950년대 중반에 아르헨티나의 대중음악에 큰 변화를 가져 왔고, 1960년대 이후로 세계의 탱고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던 이 위대한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오니스트(Bandoneonist) 이자 탱고 아티스트인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는 전세계의 모든 연주자에게 영감을 불어 넣었던 <다섯 개의 탱고 센세이션 Five Tango Sensation>과 바이올린, 첼로, 심지어 전자 기타와 키보드 등 수많은 악기의 버전으로 편곡되어 널리 알려진 "리베르탱고 Libertango"로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피아졸라를 더욱 잘 말할 수 있는 곡은 의 3번 트랙인 "망각 Oblivion"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Astor Pantaleon Piazzolla, 1921.3.11~1992.7.5)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탱고 작곡가. 자신만의 새로운 탱고 스타일을 만들며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열었다. 1992년 《다섯 개의 탱고 센세이션》을 발표해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탱고의 황제'로 불렸다.

1921년 3월 1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마르델플라타에서 이발사 아버지와 재봉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25년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주해 열 살 때 아버지가 사다 준 반도네온을 연주하면서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각종 라디오 연주회에 출연해 반도네온으로 고전음악을 연주하였고, 1933년에는 헝가리 피아니스트 빌다(Bela Wilda)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같은 해 우연히 탱고가수이자 작곡가인 가르델(Carlos Gardel)의 눈에 띄어 그가 만든 영화에 신문팔이 역으로 출연해 직접 연주를 하기도 하였다. 1937년 전운이 감돌던 미국을 떠나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뒤, 반도네온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유명한 음악가들에게 두루 가르침을 받았다.

1955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서 밴드를 결성하고 작곡과 연주에 힘쓰던 중 전통적인 탱고음악에 식상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1958년 뉴욕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여기서도 주목을 받지 못하고, 1960년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5중주단(Quinteto Nuevo Tango)을 결성하였다. 이 때부터 피아졸라는 자신의 탱고를 새로운 탱고, 즉 누에보 탱고로 부르며 기존의 탱고와는 다른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열었다.

1974년 유럽으로 건너가 10년간 파리·암스테르담·빈은 물론, 뉴욕·도쿄 등 세계 각국을 오가며 자신의 음악을 널리 알렸다. 이 시기는 유럽에서 탱고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던 때로 피아졸라의 새로운 탱고 역시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1992년 크로노스 4중주단이 발표한 피아졸라의 작품집 《다섯 개의 탱고 센세이션 Five Tango Sensation》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피아졸라를 '탱고의 황제'로 끌어올렸다.

탱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의 거장으로, 일명 '탱고의 전설'로 통한다. 1990년 파리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1992년 7월 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죽었다.


반복되는 리듬과 단순한 선율로 듣는 사람의 감수성을 마구 자극하는 이 곡은 수많은 편곡들이 지금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피아졸라가 반도네온으로 직접 연주한 오리지널 버전의 "Oblivion"도 좋지만, 느린 리듬을 더욱 느리게, 처연하지만 차갑게 연주하는 라트비아 태생의 클래식 아티스트인 기돈 크레머의 바이올린으로 듣는 의 "Oblivion"은 우중충한 날씨가 하루를 지배하는 날에는 너무나 잘 어울려서, 자꾸 들으면 눈물이라도 한 방울 흘려줘야 될 것 같다.


또한 다른 아티스트로는 미국의 기타리스트인 알 디 메올라 (Al Di Meola) - 이름만 봐서는 이 사람을 누가 미국 태생이라고 생각할까 - 의 에 수록되어 있는 곡과 2인조 퓨전 밴드인 우리나라의 오리엔탱고(Orientango)의 1집에 올라와 있는 곡도 추천할 만 하다. 알 디 메올라의 "Oblivion"은 그만의 독특한 느낌이 가미되어 새로운 느낌을 불어넣어 주며, 오리엔탱고의 곡은 좀 거추장스러운 느낌을 주는 음악적 장식들이 가미되어 있는 것만 제외하면 매우 듣기 편하고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분이 Gidon Kremer. 


"내게 있어 탱고는 언제나 발보다는 귀를 위한 것"이라고 피아졸라가 스스로 얘기했을 만큼, 그는 그 전에는 싸구려 춤곡이라고 치부되었던 아르헨티나 탱고를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바꾸고 확장하여 아르헨티나 탱고를 세계 클래식의 중심으로 올려놓은 선구자이자 "탱고의 심장"이다. 지금도 계속 흐르고 있는 "Oblivion"도 탱고 음악이지만 탱고를 닮지 않은, 피아졸라가 주창한 누에보 탱고(Nuevo tango)의 대표적인 곡으로 손꼽힌다. 원래 "Oblivion"은 1984년 마르코 벨로치오(Marco Bellocchio)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엔리코 4세>를 위하여 만들어 진 연주 음악이라는데, 지금은 영화보다는 음악을 기억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정도로 모든 사람에게 어필한 위대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All-time favorite music 리스트를 몇 곡만 뽑아보라고 하면 피아졸라의 음악들, 특히 "Oblivion"은 반드시 들어갈 거다. 이런 생각은 나만 하고 있는 게 아닌 것을 증명하듯, 피아졸라에 대한 애정은 1990년대 이후 피아졸라가 재조명되면서 수많은 연주자들이 자신의 연주로써 피아졸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였다는 건 앞에서 이미 얘기한 바. 피아졸라에 대한 오마쥬가 가득 담겨 있는 기돈 크레머의 연주와 "망각"에 대한 피아졸라의 글을 끝으로 잡생각을 갈음해 본다. 그는 1992년 7월 5일 자신이 태어나고 탱고의 황제로 만들어 준 고향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눈을 감았지만, 그가 남겨준 아르헨티나의 우수와 슬픔들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망각"하지 못하게 붙잡고 있다.


"모든 인간의 행위에는 망각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살아 숨쉬는 유기체의 생명에는 망각이 필요하다.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에 묻혀 잊혀지는 것 뿐이다.

나를 기억에 묻고 너를 그 위에 다시 묻는다."

 

- Astor Pantaleon Piazzolla, 1921-1992


유럽재즈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는 한국 최고의 여성 재즈보컬 나윤선.


 

나윤선은 뮤지컬 배우 스타 김미정와 나영수(한양대 음대 교수, 국립 합창단 지휘자) 출신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떤 음악인지는 본인의 몫이었겠지만. 대학 2학년 때 프랑스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전국대학생 샹송 콩쿠르 1등상을 받았고 1993년 건국大 불문과 졸업 후 의류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일을 하던 중에 친구의 권유로 1994년 김민기 연출의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오디션에 데모 테이프를 보냈는데 주인공 연변 처녀 역을 맡아 그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1995년 프랑스로 유학하여 유럽에서 최초로 생긴 30년 전통의 재즈 스쿨 을 수료한 후 최초의 동양인 교수로 1년간 재직하였다. 2000년 2월 유럽 Jazz Music Award 인 "Le Django d"Or (쟝고 도르)"에서 보컬리스트로선 유일하게 게스트로 초청되어 관객들을 열광케 하였고 이 장면은 프랑스 국영방송을 통해 유럽 전역에 방송되었으며 2002년에는MMJAZZ 선정 최고의 재즈 뮤지션 상을 수상한다.


2000년 10월 귀국하여 2001년 6월 나윤선은 첫 앨범[Nah Youn Sun Reflet]을 냈으며 이어 2년 반 만에 발표한 앨범 "Down By Love"에는 프랑스 기타리스트 올리비에 오드가 작곡과 연주로 참여했다. 그녀는 이 음반에서 김민기 곡 아름다운 사람부터, 나윤선의 곡 카미유 송이 실렸고, 사이먼 & 가펑클의 Old Friends,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Oblivion), 전설적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Manic Depression까지 소화한다.


이 밖에도 브라질·쿠바 음악도 재즈로 편곡했으며. 나윤선의 음악은 내성적이고 음을 아끼는 북유럽식에 수다스런 스캣의 프랑스식, 그리고 한국적인 감성까지 미묘하게 섞인 모습을 보인다.


연주곡보다는 보컬곡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과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가 현재의 나윤선을 국내에 알리는데 일조를 했겠지만 프랑스에서 장기간 수학하고 교수직까지 지낸 이력, 각종 재즈 페스티발 수상 경력 등은 범상치 않은 것임에 틀림없다.

 

 

Astor Piazzolla (1921-1992)

oblivion(망각)

 

나윤선


출처 : Music It`s My Life 쿤타 킹
글쓴이 : 쿤타킹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