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Bowie Picture 1. David Bowie - Space Oddity (1969) 정확히 하자면 1967년 영국에서 발매된 두 장의 앨범과 싱글들은 거의 유명무실해서 1969작인 본 작품을 실제적인 데뷔 앨범으로 보는 분들도 계신데 어쨌든 Space Odditty 라는 타이틀로 재발매 된 것이니 구입시 혼동하지 마시고 본 앨범에는 지금의 Bowie가 있게 된 시금석과도 같은 Space Oddity가 당시 아트락 그룹 Strawbs의 키보디스트였던 Rick Wakeman의 스페이시한 키보드 연주와 함께 실려 있으며 이후 Bowie를 대표 하는 Glam Rock이나 Space Rock으로 불리는 그러한 실험적인 사운드 보다 불루스가 조금 가미된 지극히 영국적인 정서의 포크 락 계열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국내 취향에 어울릴 듯한 마치 Donovan을 연상하게 되는 프로그레시브 포크 락 스타일의 An Occasional Dream을 비롯해서 Moody Blues 스타일의 Wild Eyed Boy From Freecloud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가미로 매우 스케일이 큰 느낌을 전해주며 7분여의 Memory Of A Free Festival까지 Al Stewart를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들의 세션 연주를 해주었던 Tim Renwick의 기타 연주는 마치 보석과도 같은 빛을 발하며 이 앨범을 멋지게 완성하는 데 공헌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Bowie라는 싱어송라이터 로서의 작품집 이라는 성격이 강하며 아직은 이후에 선보일 예측을 불허하는 실험적인 사운드는 빙산의 일각처럼 일부분만을 드러내고 있답니다. 프로그레시브 포크를 좋아하시는 팬들께도 잘 어울리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2. David Bowie - The Man Who Sold The World (1970) 간혹 아니 너무 자주 영미의 뮤직 가이드를 그대로 베낀듯 한 리뷰를 발견할 때마다 그것도 프로페셔널 리뷰어의 글이 그럴 때는 정말 무성의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듣고 솔직히 자신의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더욱 성의 있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970년에 발표된 본 앨범은 포크 락적인 전작에 비해서 좀더 락필이 강화된 보위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Toni Visconti와의 작업으로 탄생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역량 보다는 기타리스트인 Mick Ronson의 연주가 훨씬 더 영향을 끼친 듯 하며 여전히 싸이키델릭 포크의 잔재가 남아 있으며 또한 Led Zepplin과 유사한 하드 불루스 락 취향의 앨범이지요. Nirvana의 커버로 잘 알려진 타이틀 트랙을 비롯해서 8분대의 The Width Of A Circle이 주목을 받고 있는 트랙이며 특별히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싱글을 없지만 전체적으로 잘 조화된 느낌의 앨범으로 보여 집니다. 이후로 보위의 초기 3대 명반으로 불리우는 Hunky Dory, Ziggy Stardust 그리고 Aladdin Sane이 기다라고 있지만 본 작 역시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유하고 있는 우수작이며 별로 언급 되지 않은 Black Country Rock이나 Saviour Machine 역시 우수한 트랙입니다. 보위의 이복 형제인 테리의 정신이상이 그의 음악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듯 어두운 느낌의 분위기나 심리학적인 가사들이 All The Madmen에서 처럼 마치자신이 경험하지 않았다면 쓸 수 없는 가사들은 그의 음악을 보다 심층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되겠지요. 어쨌든 The Man Who Sold The World 한곡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이랍니다. 3. David Bowie - Hunky Dory (1971) Space Oddity로 처음 보위의 이름을 팬들에게 알렸다면 본 앨범은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이자 트렌드를 선도해가는 아티스트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데 있을 것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Ziggy Stardust를 태동할 수 있게 한 작품이며 동시에 일종의 트리뷰트로 볼 수 있는 Andy Warhol과 Song For Bob Dylan등의 트랙으로 인해서 평론가들이 선호하는 앨범 리스트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앨범인데 정말 그런 가치가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답은 그렇다 입니다. 1971년에 발표된 본 작품은 음악적인 성격으로는 전작의 락적인 어프로치에서 다시 포크적인 감성을 지닌 포스트모던 팝적인 매우 감성적인 사운드로 소파에 기대어 앉아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팝 취향의 느낌이 다분한데 중요한 것은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팝, 락, 컨츄리, 포크풍의 곡까지 많은 다양한 성격의 트랙들이 잘 조화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Billy Joel을 연상하게 되는 상큼한 팝 넘버 Changes, 그리고 본 앨범에서 기타의 믹 론슨과 함께 중요한 부분을 커버하고 있는 지금은 Yes의 키보디스트인 Rick Wakeman의 피아노로 시작되는 Oh! You Pretty Things, 또한 감성적인 발라드인 Life On Mars, 팝 넘버인 Kooks, 그리고 점점 확대 되는 스케일의 독특한 Quicksand, 컨츄리풍의 Fill Your Heart, 또한 본 앨범에서 가장 락적인 트랙인 Queen Bitch등 다른 분위기의 11곡이 한 앨범내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평론가와 일반 팬들이 서로 이견 없이 명반이라고 평가를 내리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스타가 되기 이전의 Wannabe로서의 그의 앨범인데 이미 완성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4. David Bowie -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1972) 흔히 말하는 명반 또는 대표작 이라고 하는 범주에 또는 위대한 앨범 100선등 많은 타이틀의 앨범들 중에서 항상 마주치게 되는 비평가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가장 대표작으로 꼽히는 보위의 1972년 작품이지요. 물론 취향에 따라서 다른 앨범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버전의 시디, 모션 픽쳐, 기념 앨범등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것만을 보더라도 그의 대표작이자 글램 락이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앨범임에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음악적인 분위기는 락필이 강한 The Man Who Sold The World와 감성적인 취향의 Hunky Dory의 중간쯤의 노선을 취하고 있으며 수록 모두 싱글로 컷트 되어도 괜찮을 만큼 완성도를 지니고 있기에 굳이 특정 트랙을 언급 할 필요를 느끼게 하지 않네요. 락적인 필을 살리면서도 아주 정선된 느낌이 드는데 보위 자신일 수밖에 없는 창조된 페르소나 지기 스타더스트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는 일종의 락 컨셉트 앨범입니다. 과거 세션맨을 기용한 형태가 아닌 Spiders From The Mars라는 밴드 형태의 음악으로 보시면 무방할 듯 하며 5번 트랙을 제외하고 전곡을 직접 작곡한 보위는 기존 팝 음악의 룰을 과감히 파괴하고 뮤지컬 이노배이터로서의 앞으로 계속 전개될 어지러운 변신전의 충분히 팝 적인 느낌도 지니고 잇어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앨범입니다. 다양한 버전의 시디가 있으니까 구입시 확인해 보세요. 5. David Bowie - Aladdin Sane (1973) 전작인 Ziggy Stardust의 엄청난 성공후인 1973년에 발매된 앨범으로 상업적으로는 더욱 좋은 결과를 보여준 초기 대표작중의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Mike Garson의 재지한 피아노와 함께 아방가르드한 느낌이 좀 더 보강 되었으며 음악적으로 상당히 원숙함 보다는 상대적으로 락 필이 더욱 강한 앨범입니다. 수록곡들 중 타이틀 트랙은 그의 작품들 속에서도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Bowie 특유의 불안한 텐션, 음산하고 신비로운 조성위에 프로그레시브적인 내음이 흐르며 미니멀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어 마치 Brian Eno의 앰비언트 사운드와 보위의 조우가 이미 예전부터 연관성이 있어 보이며 50년대 두왑 스타일의 Drive In Saturday와 더불어 피아노와 코러스가 매력적인 Time, 오리지널 보다 더욱 흥겨운 Rolling Stones의 커버곡인 Let's Spend The Night Together, 싱글로도 힛트한 Jean Genie 끝으로 보위의 독특한 보컬이 매우 잘 매치되는 특이함과 감성이 녹아 있는 발라드 트랙인 Lady Grinning Soul까지 전작의 성공에 별 동요 없이 나름대로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앨범입니다. 그는 동시에 락음악사의 또 다른 명반으로 불리 우는 Stooges의 Raw Power와 Lou Reed의 Transformer의 프로듀싱을 본인의 작업과 동시에 추진할 정도로 뛰어난 작곡가이자 지성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작사가 또한 기타와 색소폰 플레이에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감히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상을 이미 35년 전에 구축했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그가 이후 시도할 플라스틱 소울 시대의 씨앗을 품고 있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6. David Bowie - Pin Ups (1973) 이 앨범은 1964년부터 1967년 까지 Marquee를 비롯한 런던의 클럽 서킷에서 활동을 하던 아티스트들의 작품 중에서 보위 자신이 선호하는 곡들을 리메이크한 전격적인 커버 앨범입니다. 사실 보위는 1960년대부터 음악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음악적 경력으로 보더라도 현존하는 아티스트들 중에서도 가장 베테랑급에 속하는 수퍼 아티스트 이지요. 본 앨범은 Space Oddity, The Man Who Sold The World, Hunky Dory, Ziggy Stardusts, Aladdin Sane등 70년대 초반 연속해서 발표된 이른바 명반 행진 이후 그의 휴식과도 같은 앨범인데 1973년에 선보인 본 작품에 대해서 평자들은 보위의 음악적 아이디어 고갈을 언급했지만 1974년부터 시작되는 플라스틱 소울 시대의 앨범들을 비롯해서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 했던 베를린 시대를 거쳐 로맨티시즘, 디스코, 팝, 복고, 인더스트리얼, 드럼 앤 베이스, 포스트 포크등 존재하는 거의 모든 음악 장르를 실험한 듯한 그의 음악적 변신은 본 앨범 발표 이후에도 계속 펼쳐지기에 평자들의 부정적 평가는 스스로 설득력을 잃어버리게 되었지요. 영국의 앨범 차트는 1위, 빌보드 앨범 차트는 23위 까지 기록 되었는데 커버의 대상은 Pretty Things, Them, Yardbirds, Pink Floyd, Mojos, The Who, Easybeats, Merseys, Kinks등이며 또한 지금은 고인이 된 Pink Floyd의 정신적 지주였던 Sid Barrett의 See Emily Play가 커버 되어 있으며 브리티쉬 락앤롤, 싸이키델릭 사운드, 포크락, 모드족들의 찬가까지 보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 되어있습니다. 동시에 다중 악기주자인 그의 색소폰과 하모니카 연주도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보위는 Live Aid의 도네이션을 위해서 Rolling Stone의 Mick Jagger와 함께 Dancing In The Street의 싱글을 발표 하기도 했으며 또한 최근에는 Pink Floyd의 기타리스트인 David Gilmour과 함께 시드 배릿 (Roger Keith Barrett)의 추모 싱글 앨범에 보컬을 제공하기도 하며 팝/락신의 증인이자 마당발이자 멘토임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었지요. 7. David Bowie - Diamond Dogs (1974) 팬들 사이에서도 각기 다른 앨범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대표적인 아티스트인 보위의 1974년 작품입니다. 본작은 조지 오웰의 소설인 1984를 모티브로 한 컨셉츄얼한 작품으로 그 음악적 배경 보다는 당시에 유행하던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1984년 같은 곡에서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락적인 필과 어두운 느낌이 지배적이면서도 강력한 락 넘버인 Diamond Dogs, Rebel Rebel, Sweet Thing, Candidate, Sweet Thing (Reprise) 이 마치 강과 약, 음과 양을 교차하는 대비를 보여주는 역시 뛰어난 작품들 중의 하나입니다. 본 앨범은 당시 빌보드 팝 앨범 챠트의 5위까지 기록되기도 했는데 솔직히 챠트 성적을 운운 한다는 것이 불경스러울 정도로 그는 이미 수퍼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힌 지 오래인데 본 앨범에서 특이한 점은 그의 밴드와 다름없는 Spiders From Mars가 제외된 상태에서 에인슬리 던바 (Aynsley Dunbar)를 비롯한 몇 명의 협조 아래 공동 작품인 Rock'n'Roll With Me를 제외한 전곡을 쓰고 보컬과 기타 색소폰까지 연주 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기량을 한층 더 과시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Mick Ronson의 기타 연주를 혼자 전부 감당 할 수가 없어서 1984년 같은 트랙에서는 알란 파커의 힘을 빌리기도 했지만 미국에서의 실질적인 데뷔 앨범으로 볼 수 있는 1969년의 Space Oddity부터 5년 동안 8장의 뛰어난 앨범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함과 동시에 타 아티스트의 프로듀싱까지 겸하면서 그가 창조하고 파괴해버린 다수의 페르소나 이 모든 것들이 현재의 무수한 아티스트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그러한 모든 음악적 시도가 이미 35년 전에 시도 되었고 또한 완성되어 접었다는 사실에 그의 모든 음악적인 업적을 떠나서 그저 놀라울 페노메논 일 뿐입니다. 8. David Bowie - Live At The Tower Philadelphia (1974) 만약 이 앨범을 구해서 들을 수 있다면 무척이나 운이 좋은 편이 아닐까 라고 과거 본 앨범의 시디 발매 이전에 (먼저 본 리뷰는 2003년에 쓴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예전에 미국에 있는 친지를 통해서 앨범을 구하고자 동분서주 했던 기억이 떠올라 2005년 시디 발매가 된 지금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1974년 미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처음 선 보였던 보위 최초의 공식 라이브 앨범으로 (물론 그 이전에 녹음 되었던 BBC 실황이나 1972년 미국 Santa Monica의 공연 실황도 있지만) 필리 사운드로 불리는 플라스틱 소울의 기운이 강하며 Diamond Dogs 앨범의 투어인 것처럼 선곡은 주로 Diamond Dogs, Ziggy Stardust, Aladdin Sane에서 이루어 졌고 또한 Hunky Dory와 The Man Who Sold The World에서도 한 곡씩 추가되어 있는 일종의 초기 전성기의 베스트 라이브 앨범인 셈입니다. 필라델피아의 Tower Theater라는 그리 크지 않은 극장에서 행해진 3일간의 공연을 담고 있는 오리지널 엘피 역시 더블로 발매되어 그 당시 빌보드 팝 앨범 차트의 8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고 팝/재즈 퓨전 색소포니스트인 David Sandbon이 앨토 색소폰을 담당하고 있으며 또한 Earl Slick이 멋진 기타 연주를 들려줍니다. 간혹 라이브 레코딩의 녹음 상태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팬들도 있는데 라이브 앨범 자체가 조악한 녹음 상태와 자동적으로 귀결될 당위성은 없지만 관중들의 환호 소리와 간혹 장비 조작시 발생되는 기계음까지 모두 소거 해버린다면 더군다나 스튜디오에서 다시 오버더빙을 하거나 연주를 수정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실황 앨범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또한 리매스터링을 하고 발매된 시디라고 할지라도 당시의 아날로그 방식으로 녹음된 매스터 테이프를 기초로 하고 있기에 그 당시의 생생한 라이브 공연을 시디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최근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수혜는 일부분 포기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시디 버전은 미 발표곡인 Panic In Detroit과 함께 세곡을 더 보너스로 수록하고 있으며 수록곡 모두 그의 베스트 트랙이라 굳이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12번째 트랙인 Eddie Floyd의 Knock On Wood 그리고 8번째 트랙인 보위의 작품이지만 영국의 락 그룹 Mott The Hoople이 발표했던 All The Young Dudes가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고 싶은데 한때 Queen이 Mott The Hoople의 오프닝 밴드를 했으니까 그들에게 곡을 주었던 보위의 위상이 어는 정도였는지 쉽게 짐작이 가리라 생각이 듭니다. 기술적으로 손대지 않은 라이브의 미덕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또한 편곡역시 스튜디오 앨범과는 다르기에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리라 생각하며 또한 대곡인 Width Of A Circle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Aladdin Sane을 어떻게 연주 했을까 하는 호기심을 퍼큐션의 가세로 재탄생 시키고 있습니다. 9. David Bowie - Young Americans (1975) 보위의 플라스틱 소울 시대를 대표한 앨범으로 필리 사운드를 수용한 완벽한 소울 앨범입니다. Diamond Dogs 앨범 이후 두 장의 엘피로 발표 되었던 Live At The Tower Philadelphia에 이어서 1975년에 선보인 본 앨범은 무려 20여명에 이르는 초호화 연주자들의 참여와 함께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Ruther Vandross가 그 당시 어린 나이의 신인으로서 백 보컬을 담당하고 Fascination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전체적인 사운드는 소울과 펑키한 사운드를 담고 있으며 비틀스의 명곡인 Across The Universe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수록 했으며 또한 존 레논과의 공동작인 Fame은 팝 싱글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며 동시에 블랙 싱글에도 오르기도 했듯이 새로운 장르를 그저 실험적으로 수용하고 시도 해 본 것이 아닌 완벽한 소울 앨범을 탄생시킨 그의 역량에 새삼 놀라울 뿐입니다. 그의 송라이팅이나 실험성에 가려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그의 보컬리스트로서의 능력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10. David Bowie - Station To Station (1976) 본 앨범을 선호하는 보위의 팬들도 은근히 많은듯 한데 플라스틱 소울 시대의 대표적인 앨범인 Young Americans의 충격 뒤에 Thin White Duke라는 새로운 캐릭터의 창조와 함께 아방가르드 락의 성격을 띠고 1976년 발매된 작품입니다. 보위만큼 빠른 캐릭터의 전환은 팝/락을 망라해서 어떤 아티스트들에게도 발견할 수 없는데 본 작품에서 필리 사운드를 완전히 접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지평을 여는 디스코와 소울의 느낌을 조금은 유지하면서 씬스팝, 아트락 그리고 아방가르드한 사운드를 접목한 사운드롤 팬들과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아 내게 됩니다. 가장 주목 해야 할 트랙으로는 역시 10분대의 장편인 타이틀 트랙일 것입니다. 단순히 얘기하자면 기차 여행을 모티브로 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장편은 보위의 또 다른 음악적 시도로서 세 가지의 다른 테마가 한곡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모던함과 아방가르드함이 마치 Roxy Music의 사운드와도 유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Golden Years는 펑키한 트랙으로 팝 싱글 차트의 10위 까지 기록 했으며 싱글 정상까지 올랐던 전작에 수록된 Fame의 느낌을 좀 더 확장 했다고 보여 집니다. 당시 코카인 중독에 시달리던 보위의 신에 대한 관념을 엿볼 수 있는 Word On A Wing 역시 매우 뛰어난 트랙이며 그의 지인이자 음악적으로 뗄 수 없는 Iggy Pop의 TV 매체에 관한 생각을 풍자한 또 다른 싱글인 TVC 15 그리고 간결한 기타 연주가 돗보이는 Stay 끝으로 이곡 보위의 곡 맞아 라고 의문이 드는 국내 취향에도 부합되는 가슴을 파고드는 슬픈 서정적인 Wild Is The Wind까지 다음해에 시작될 베를린 삼부작 바로 직전의 멋진 앨범입니다. 또한 이후 Brian Eno와 공동 작업으로 펼쳐갈 베를린 삼부작의 사운드및 방향을 예감할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11. David Bowie - ChangesOneBowie (1976) 사실 보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오래된 음악적 캐리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가 런던에서 음악을 처음 시작 했을 때가 1960년대 중반이었고 Deram 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 한 것이 1967년 이니까 1947년 1월생인 그의 나이가 이미 환갑을 넘었다는 것이 시간적으로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마치 시간이 비켜간 듯한 그의 외모에서 많은 이들은 음악을 떠나서도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지요. 1969년 Space Oddity가 영국 필립스에서 David Bowie라는 셀프 타이틀로 발매 되고 미국의 머큐리 레이블에서는 Man Of The Words, Man Of The Music 이라는 타이틀로 발매가 되지만 1969년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과 함께 우연히 맞아 떨어진 Space Oddity 라는 트랙의 재발견으로 1972년 다시 RCA에서 재발매가 이루어지면서 다시 조명을 받게 되자 그의 속칭 런던 보위 시기의 작품들 까지 관심을 받게 됩니다. 이미 많은 수의 편집 앨범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1976년에 RCA에서 발매된 본 앨범은 공식적인 가장 최초의 베스트 컴필레이션 앨범에 해당됩니다. 대표적인 트랙만을 수록하고 있기에 굳이 트랙별 리뷰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고 그의 초창기 글램 락에서부터 Station To Station의 아방가르드한 사운드까지 1972-1976년 까지 의 정수만을 수록한 앨범으로 상업적인 결과로도 지금 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영국의 앨범 차트 2위 그리고 미국의 앨범 차트 10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둔 일종의 초기 결산 같은 앨범이기도 합니다. 본 작은 그 당시에는 미 발표곡이었던 John, I'm Only Dancing이 실려 있어서 차별성을 두고 있었는데 좀 더 초창기의 트랙을 선호 하시는 팬들이라면 Images 1966-1967 앨범이나 Deram에서 나온 베스트 앨범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본 앨범은 이후 계속 발매되는 Changes 시리즈의 원조격인 앨범으로 ChangesTwoBowie와 ChangesBowie등의 편집 앨범도 있으니까 트랙 리스트를 꼭 확인하시고 적절한 앨범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12. David Bowie - Low (1977) 1977년에 발표된 본 앨범은 장르를 떠나서 락을 사랑하는 음악 팬들에게 한번쯤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거의 35년을 뛰어 넘는 보위의 음악 경력 중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예술적인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본 앨범은 아방가르드한 성격의 전작에 이어서 이른바 베를린 삼부작으로 불리는 그 첫 결과물로서 브라이언 이노와의 공조로 신디사이져를 토대로 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선보이게 되는데 팝, 락, 포스트 펑크, 소울 필이 가미된 앰비언트, 재즈, 클래시컬한 요소까지 녹아있는 이후 락신에 등장하게 되는 Depeche Mode, Ultravox, Blur, Marylin Manson, Nine Inch Nails등의 신쓰 팝, 인더스트리얼 그리고 하드코어 계열의 아티스트들에게 까지도 여러 면에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Tangerine Dream과 Kraftwerk 같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킨 문제작으로 오리지널 엘피에는 앞면에 미니멀리즘의 단편 7곡이 그리고 뒷면에는 Warzawa를 포함한 4곡의 중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듯한 그의 시도는 상업적으로는 타 앨범에 비해서 뒤졌지만 높은 예술적 평가는 1993년 필립 글래스의 Low Symphony로 이어졌고 Sound And Vision은 싱글로 작은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앨범의 압권은 Warzawa로 시작되는 엘피의 뒷면에 해당하는 8번째 트랙부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세계와의 종말을 고하듯 신디사이져의 웅장한 바로크풍의 표현과 함께 장송곡풍의 코러스, 우주와 현세를 이어 주는 듯 성스러움, 현실속의 이방인 보위의 기도가 들리는 듯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13. David Bowie - Heroes (1977) Berlin Trilogy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의 커다란 반향이 가시기도 전 동년 후반에 발표된 또 하나의 문제작입니다. 그의 가공할만한 음악적 에너지는 한해에 두 장의 문제작을 선보이게 했는데 전작에 이어서 계속 신디사이져와 키보드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Brian Eno와의 작업 연속성과 보위의 재능이 결합되어 지속적인 작업이 가능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King Crimson의 Robert Fripp가 리드 기타를 연주 했으며 보위의 많은 앨범에서 크레딧을 볼수 잇는 Carlos Alomar는 리듬 기타, George Murray는 베이스, 보위는 모든 보컬과 키보드, 색소폰, 그리고 일본 악기인 Koto까지 연주 하면서 변함없는 다중 악기주자로서 면모를 변함없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역시 오래된 음악 동료인 Toni Visconti가 엔지니어링과공동 프로듀싱을 겸하고 있는데 특이 하게도 녹음 장소가 베를린 장벽 근처의 Hansa라는 곳에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본 앨범은 형식적인 면에서 전작인 Low와 같은 형태의 반은 보컬 트랙 그리고 나머지 트랙들은 모두 연주 트랙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전작이 아방가르드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담고 있다면 본 작품은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가 더욱 짙다고 하겠습니다. Robert Fripp의 가세로 기타 사운드는 더욱 공격적이고 날카로우며 당시 보위 자신의 환경 속에 자연스럽게 침투 되었을 져먼 씬스팝이나 유로 락이 보위의 옷을 입고 있으며 코토 연주가 들어간 Moss Garden을 비롯한 7 - 9 트랙은 마치 한곡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동시에 타이틀 트랙과 Beauty And The Beast, Blackout등의 업템포 곡들과 다른 곡들이 미니멀리즘과 동시에 캔터버리 사운드를 연상하게 되는 기존의 음악적 방법론을 다시 쓴 듯한 송라이팅의 실험적인 앨범입니다. 수준 높은 전위적인 작품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만약 베를린 삼부작중 어떤 작품이 더 뛰어날까 라고 의문을 가지시는 팬들이 있다면 인스트루멘탈곡은 언급하지 않고 보컬 트랙들은 본 앨범에서 좀더 정리되고 더욱 락필이 강하다고 얘기하렵니다. 어쨌든 Low와 Heroes는 마치 쌍둥이 같은 앨범이라는 것 잊지 마시고 끝으로 Sukita의 앨범 커버 사진도 포토그래피의 견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14. David Bowie - Lodger (1979) 본 작품은 속칭 베를린 삼부작의 종결편으로 전작인 Heores 이후 보위로서는 공백이 긴 2년 만인 1979년에 선보이는 신보입니다. 1978년의 실황 앨범 Stage와 Prokoviev의 Peter And The Wolf의 녹음 이후 발표된 본 앨범은 삼부작중 상업적인 결과는 가장 우수했지만 정작 그 이유는 Low와 Heroes에 비해서 팝적인 사운드와 두 전작의 과반수를 차지했던 인스트루멘탈 트랙은 사라지고 모두 보컬 트랙으로만 구성 되어 있어서 팬들이 가장 부담 없이 접근 할 수 있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수록곡들은 평범한 팝 트랙에서 부터 Depeche Mode나 Ultravox를 연상하게 하는 신쓰 팝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월드 비트를 수용한 곡들, 펑키한 디스코 넘버, 실험적인 사운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들의 엄청난 영향에 밀려서 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앨범 자체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쳐서인지 석연치 않은 앨범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록곡 자체만으로 보면 DJ, Look Back In Anger, Boys Keep Swinging등 흥겨운 팝 넘버들과 중동의 선율을 도입한 Yassassin, 그리고 전혀 예상 밖의 독특한 랩핑 스타일의 African Night Flight 까지 보위의 크레딧을 뺀 아방가르드 팝 앨범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아마도 훨씬 평가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또 다른 80년대 명반으로 불리는 Scary Monsters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본 작품 하나 만으로 보위의 음악적인 능력에 회의를 가지기엔 그건 너무 성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15. David Bowie - Scary Monsters And Super Creeps (1980) 본 앨범을 일컬어 보위의 마지막 명작이다 또는 보위의 80년대 유일한 명작이다 라는 식의 극단적인 표현 까지 있는데 어떤 견해가 타당성이 있는지 아닌지를 떠나서 80년대를 여는 비평가들과 팬들에게 공히 좋은 평가를 얻어낸 중요작임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1976년에 발표된 Station To Station을 연상하게 되는데 전형적인 락앤롤과 아방가르드한 필의 씬스팝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접목한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특히 King Crimson의 Robert Fripp과 The Who의 Pete Townshend의 기타 연주는 트랙별 성격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특히 타이틀 트랙을 비롯한 모두 6곡에서 기타 연주를 들려주는 Robert Fripp의 연주는 이미 인더스트리얼적인 기운을 내포하고 있는데 Nine Inch Nails의 트렌트 레즈너가 이후 보위의 앨범 제작에도 관여 하는 것이 전혀 무관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트렌드를 선도 한다는 점에서 어떤 프로그레시브 아티스트들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싱글로는 Fashion(영국 차트 5위)과 Ashes To Ashes(영국 차트 1위)가 가장 돋보이며 뉴욕의 펑크 락커인 Tom Verlaine이 제공한 Kingdome Come을 비롯해서 Teenage Wildlife를 포함한 대부분의 트랙들이 보위의 타 앨범에 비해서 더욱 인상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Edward Bell의 커버 아트웍과 동시에 앤디 워홀을 연상하게 하는 보위 자신의 아트?p도 주요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평론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80년대의 대표작입니다. 뉴욕의 Power Station에서 녹음되고 역시 보위와 토니 비스콘티의 공동 제작으로 선보인 본 앨범은 영국 차트의 정상과 미국 차트의 1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6. David Bowie - Let's Dance (1983) 본 앨범을 들을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데 그 이유는 보위에게 가장 커다란 상업적 성공을 가져다 준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적으로는 대부분의 평론가들과 골수팬들에게는 중간 또는 저조한 평가를 받은 앨범이기 때문입니다. 영미 싱글 차트의 정상을 차지한 타이틀 트랙을 비롯해서 인트로가 특이한 상큼한 업템포의 Modern Love, Iggy Pop과의 공동작으로 이미 그의 앨범 Idiot에 실려 있었던 China Girl의 멋진 리메이크 또한 Metro의 커버곡인Criminal World, Gorgio Moroder의 OST인 Cat People, 마지막 트랙으로 실린 Shake It에 이르기 까지 무려 6곡의 메이져및 마이너 힛트 싱글을 양산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위가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비젼과 캐릭터를 창조하지 못했다는 비평과 함께 돈을 벌기 위한 상업적인 목적으로 팝 쓰레기 앨범을 발표했다는 혹평이 난무하기도 했던 아이러니한 예술지상주의적 평론에 곤혹을 경함했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모든 평론에는 양날이 있듯이 또한 동조할 부분도 존재하겠지만 Chic의 리듬기타리스트였던 Nile Rodgers와 베이시스트였던 고 Bernard Edwards 또한 지금은 고인이 된 어메리컨 불루스 리바이벌을 이끈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Stevie Ray Vaughan을 비롯한 최고 기량의 뮤지션들이 창조해낸 사운드를 그저 세련된 포스트 디스코 팝 앨범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평론가들의 무조건적인 예술성 신드롬이 스스로 그들을 파멸시키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더구나 1975년 Bee Gees의 앨범 The Main Course에서 부터 감지되어 오던 디스코 사운드가 Donna Summer나 Chic이 디스코 앨범으로 선풍적 인기를 구가하던 1977-1979년이 되면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게 되는 데 한 페스티벌에서 기타 연주를 하던 스티비 레이 본을 발견하고 그에게 Let's Dance의 연주를 부탁 한 것이 1982년 이라는 사실을 간과하는 오류를 또 한번 저지르게 되는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본 작품은 재즈 소울과 훵크, 뉴 웨이브의 서브 장르 까지 수용해서 만들어진 지적인 팝 앨범이라고 생각하며 트랙간의 편차가 심한 것이 아쉬운 점이지만 전작 이후 무려 3년 만에 발표되는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Let's Dance는 영미 팝 싱글 차트의 1위를 했으며 클럽 플레이 싱글 1위, 블랙 싱글 14위, 영국 앨범 차트 1위, 빌보드 팝 앨범 차트 4위 및 빌보드 앨범 200의 23위 또한 블랙 앨범 차트에도 21위에 오르는 커다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앨범이기도 합니다. 17. David Bowie - Tonight (1984) 비평가들의 횡포와 골수팬들의 닫힌 마음이 빚어낸 잘못된 평가의 대표적인 앨범이라고 생각되는 1984년 앨범입니다. 사운드는 80년대를 풍미하던 신쓰 팝적인 사운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팝적인 사운드라는 이유만으로 뛰어난 상업적인 결과는 언급하지 않더라도 전작인 Let's Dance와 함께 홀대를 받았었지요. 솔직히 대표작 하나 둘에 목을 매는 골수팬도 아니고 하드코어팬도 아닌 그런 부류의 팬들이 어느 아티스트에도 존재하지만 어떻게 팝적인 앨범은 자동적으로 수준이하의 앨범으로 평가가 귀결 되어야 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마치 Yes가 90125 라는 앨범을 발매 했을 때 그의 골수팬들은 마치 커다란 난리가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요. 상업적 변절 운운 하면서. 사실 그들은 Union이나 Open Your Eyes 같은 앨범이 수준 이하의 퀄리티를 보인 것에 더욱 민감했어야 옳지 않았을까 생각 됩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팝 취향의 사운드와 함께 스트링과 혼 섹션까지 동원해서 댄스, 일렉트로니카, 레게, 뉴 로맨티시즘, 칼립소, 신쓰팝, 빅밴드 사운드, 재지한 어프로치등 다양한 리듬과 장르를 선보이며 동시에 5-60년대 초기 락앤롤의 요소까지 녹여 낸 본 앨범은 재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87년에 선보인 Never Let Me Down과 함께 가장 실망스런 앨범으로 꼽히지만 판단은 구매지의 것이지 절대 평가가 존재 하는 것은 아니며 또한 단언하건데 보위의 전체 디스코그래피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앨범은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졸작은 없다고 애기하고 싶군요. 다만 취향이 다를 뿐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에 졸작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누구는 세상에는 좋은 음악과 더욱 좋은 음악 두 가지가 존재할 뿐이라고 애기하지만 그런 예술지상주위의 아첨꾼들은 더욱 속물스럽고 솔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며 처음 보위의 음악을 대하는 입문자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Loving The Alien, Don't Look Down, Tonight, Blue Jean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트랙이 수록된 80년대 분위기를 가득담은 세련된 팝 스타일의 앨범입니다. 18. David Bowie - Never Let Me Down (1987) 음악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성의 선택일 뿐 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앨범입니다. 1984년에 발표된 전작인 Tonight과 함께 대표적으로 평가가 저조한 또는 최악의 앨범이라고 까지 과소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씁쓰름한 의혹으로 어떻게 미국 AMG의 평가와 국내 평론가들의 평가가 그다지도 똑 같은지 궁금하기만 한데 중요한 점은 보위의 작품중 비평가들이 저조한 평가를 내린 모든 앨범들이 모두 팝적인 취향의 앨범이라는 사실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댄서블한 아트팝락 이라고 할 수 있으며 Time Will Crawl과 상큼한 타이틀곡인 Never Let Me Down,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의 대사로 시작되어 신쓰 스트링과 드러밍의 결합위에 펼쳐지는 Glass Spider, Iggy Pop의 커버인 Bang Bang, 라이브의 효과를 살린 Zeroes등 다양한 흥미로운 트랙들이 수록 되어 있어서 만약 팝 아티스트가 본 앨범을 발표 했다면 그 평가가 어떠했을까 하는 결과론적인 상상도 해봅니다. 혹시 상업적인 결과에도 관심이 있는 팬들이라면 본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34위까지 진출한 괜찮은 성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음악적인 면에만 관심이 있는 팬들이라면 80년대에 발표된 즐길 수 있는 댄서블한 팝락 앨범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지요. 물론 미키 루크의 어설픈 랩은 별로 메리트가 없어 보이지만 솔직히 평론가들이 명반이라고 선정한 수많은 앨범들이 돈 아까운 경우가 비일비재 했던 것을 볼 때 본 앨범은 최소한 지금 다시 들어도 그 세련된 감각은 여전히 유효한 80년대 씬스팝, 일렉트로닉, 댄스 팝등이 결합된 다양한 트랙들이 가득한 앨범이며 또한 Peter Frampton이 기타 연주를 한 앨범이기도 합니다. 19. David Bowie - Tin Machine (1989) 본 앨범은 1989년에 발표 되었는데 아마도 대다수의 국내 팬들은 1999년 보위 시리즈의 리매스터반이 발매 되면서 처음 시디로 접하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본 앨범이 보위의 캐리어중 독특한 점이라면 그가 솔로 아티스트로서가 아니라 Tin Machine 이라는 밴드의 일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앨범을 발표 한 것인데 1979년 Lodger 앨범에서 인연을 맺은 비루투오조 기타리스트인 리브스 가브렐즈와 함께 코믹 스타를 부친으로 둔 Sales 형제와의 프로젝트성 밴드 활동 역시 자연스럽게 보위의 디스코그래피에 포함시키는 것이 무난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운드를 말하자면 얼터너티브, 그런지, 인더스트리얼의 요소가 감지되는 문자 그대로의 락 앨범입니다. 사실 본 앨범은 이견이 많은 앨범중의 하나인데 ‘84년의 Tonight와 ’87년의 Never Let Me Down등 계속 이어지는 팝 앨범의 행진으로 불만이 쌓여 있던 팬들에게 마치 뒷통수를 치듯 팬들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 넘은 새로운 시도에서 아니 너무 멀리 빗겨가서 조금의 예상의 실마리를 남겨 두지 않은 점에서 더욱 그러하지요. 물론 Ziggy 시절에도 밴드 형태로서 고정 멤버들과 함께 앨범을 발표 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처럼 솔로 아티스트가 전격적으로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앨범을 낸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시도가 결코 아니기에 더욱 그러한데 (참고로 지금은 고인이 된 Robert Palmer가 Duran Duran의 몇몇 멤버들과 함께 Power Station을 결성하기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적이 잇지만...) 어쨌든 본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의 28위까지 오르면서 어느 정도 세인의 관심을 끌기도 하였지만 1991년에 2집과 이후 Oy Vey Baby라는 타이틀의 라이브 앨범을 남기고 1993년 보위가 Black Tie White Noise 앨범을 발표하면서 자동적으로 사라지게 된 Tin Machine의 대표작 (?)이 된 셈이지요. 특징적인 트랙으로는 Under The God과 존 레논의 작품인 Working Class Hero, 러브 발라드인 Amazing, 마약을 소재로 한 강렬한 느낌의 Crack City, 또한 고의적으로 기타의 튜닝과 보컬의 불안한 조성을 시도한 예술적인 I Can't Read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수많은 리뷰어들의 글들이 오히려 그 주관적인 잣대로 처음 호기심까지 박탈하는 원치 않는 일이 발생될 것 같아서 부언하면 70년대의 보위의 사운드를 선호하는 팬이라면 본 앨범은 한번쯤 재고 해보시고 락필이 강한 음악이나 보위의 하드코어 팬들이라면 구입하셔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20. David Bowie - Outside (1995) 본 앨범은 1980년에 발매된 Scary Monsters 이후 가장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앨범으로 평가 되는데 베를린 삼부작의 음악 동료였던 Brian Eno와의 공동 작업으로 또한 Virgin 레코드사와의 계약 이후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앨범 부클릿을 보면 The Diary Of Nathan Adler Or The Art-Ritual Murder Of Baby Grace Blue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보위 자신이 분한 탐정 Nathan Adler가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마치 영화 Seven과 흡사한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는 컨셉트 앨범이며 또한 씨어트리컬한 요소도 함께 포함하고 있는 19곡의 트랙이 약 75분여에 전개되는 대작입니다. 2년 후인 1997년 발표될 Eartling과 함께 종잡을 수 없을 정도의 장르의 홍수를 경험하게 되는데 재즈, 라운지, 인더스트리얼, 앰비언트, 테크노적인 요소가 트랙별로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그나마 무정형성으로 대표 되는 보위의 음악중에서도 대표적 장르 구분 금지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 라이너 노트및 부클릿은 보위 자신의 이미지를 합성한 7 가지 다양한 캐릭터와 사이버 이미지 그리고 섬뜻한 시신의 모습들이 엉켜져 있는데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아트웍과도 같이 앨범의 사운드는 매우 무겁고 음산하며 또한 기이하며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인더스트리얼이나 하드코어 계열 아니면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이미 노출 되신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작품이 되겠지만 평범한 팝/락을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진정 무리가 있어 보이는 실험성이 지나친(?) 앨범이기도 합니다. 본 앨범은 영국 차트 8위 미국 차트는 21위를 기록 했으며 The Hearts Filthy Lesson는 영화 Seven에 삽입 되었고 I'm Deranged는 Lost Highway에 역시 사용되기도 하였지요. 영화와의 연관성을 떠나서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간혹 브리지 형식으로 대사가 흘러나오며 정말로 컬트 영화 속으로 빠져 드는 것 만 같은데 추천 트랙으로는 Outside, The Hearts Filthy Lesson, I'm Deranged 등인데 특히 무서운 것 싫어하시는 분들은 감상 금지 앨범입니다. 왜냐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21. David Bowie - Earthling (1997) 발표하는 거의 모든 작품들이 센세이셔널하기 때문에 보위의 작품에 충격적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식상한 일인데 전작인 Outside와 함께 본 앨범은 그의 90년대를 대표하는 앨범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90년대 정규 앨범으로는 Black Tie White Noise, Outside, Earthling, Hours등 단지 4장에 불과 하지만 Scary Monsters를 제외한 80년대의 Let's Dance, Tonight, Never Let Me Down이 상업적인 팝락 앨범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에 비해서 매우 실험성이 높은 앨범임에는 분명한 앨범입니다. 전작이 컨셉트 앨범의 성격으로 인더스트리얼, 고딕, 하드코어, 테크노 사운드까지 섭렵하며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는데 본 앨범은 전작의 테크노적인 사운드에 정글 리듬과 드럼앤베이스 사운드까지 모두 수용하며 한 마디로 지평을 열 때까지 무한대로 그의 음악 세계를 확대 시킨 앨범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그의 70년대 음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팬들은 Outside (1995)와 Earthling (1997) 두 앨범은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앨범이라고 까지 말하지만 지극히 소수의 의견에 불과하며 대다수의 음악팬들은 90년대의 가장 뛰어난 하드코어 테크노 앨범으로 까지 극찬을 하기도 하지요. 첫 번째 트랙인 Little Wonder는 싱글로도 발매 되었으며 드럼앤베이스 패턴으로 공격적이고 기이한 느낌의 전체 앨범의 포문을 열며 Seven Years In Tibet의 신비로운 그루브와 공격적인 동시에 댄서블한 Dead Man Walking을 비롯해서 매력적인 미드 템포의 Telling Lies 또한 영화 Show Girl에도 삽입 되었던 I'm Afraid Of Americans등 다양한 트랙들이 포진 되어 있습니다. 정글비트, 인더스트리얼, 테크노, 또한 하드코어나 테크노를 좋아하시는 팬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될 수 있는 최첨단의 스튜디오 엔지니어링으로 쌓아올린 음의 홍수 속으로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로 본 앨범은 1998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락 앨범 부문과 최우수 얼터너티브 연주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국내 라센 앨범에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Under Pressure의 라이브 트랙은 Freddie Mercury와의 공연이 절대 아니라는 것 알려 드립니다. 22. David Bowie - Hours (1999) 항상 진보적이고 예측 불허의 작품을 선보이던 그가 밀레니엄을 앞두고 1999년의 끝자락에서 선보인 본 앨범은 그의 전 디스코그래피를 통해서도 물론이고 ‘95년과 ’97년에 선보인 프스트 그런지, 인더스트리얼 그리고 드럼 앤 베이스의 수용까지 현란할 정도의 그의 음악적 시도와 사치스러울 정도의 그의 지성주의에 정신을 잃었던 팬들에게는 특리 쉼터와도 같은 앨범입니다. 전체적으로는 특유의 어두운 느낌이 지배적이지만 포근할 정도로 끝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안정감과 리브스 가브렐즈의 독특한 기타 리프와 앰비언트의 느낌도 감도는 사운드 그리고 트립합 리듬과 뉴웨이브적인 요소까지 고루 녹여 내어 마치 지화상과도 앨범을 선보인 것입니다. 전체 트랙이 모두 무난하지만 후반부의 곡들을 개인적으로는 더욱 선호 하며 6번째 트랙인 What's Really Happening은 보위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열렸던 송라이팅 대회의 우승자와 함께 쓴 곡이기도 합니다. Thursday's Child가 가장 무난한 대표곡이며 대곡인 If I'm Dreaming My Life 그리고 반전의 기회를 주는 The Pretty Things Are Going To Hell등 그의 디스크그래피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앨범중의 하나입니다. 23. David Bowie - Heathen (2002) 6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명작을 발표하고 항상 트렌드를 선도하여 언제나 팬들에게 충격 자체로 각인되어 있는 아티스트중의 아티스트 하지만 그의 명성과 음악적 성취에 비해서 다양한 음악적 색체는 쉽게 우리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데 본 작은 다소 복고적인 느낌으로 그의 최고의 파트너인 Toni Visconti와의 다시 조우하며 그의 70년대 분위기에 다시 접근한 앨범입니다. 80년대 Scary Monsters 이후 선회한 그의 음악적 변화에 다소 버거워 했던 팬들에게는 좋은 앨범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분위기는 그의 트레디셔널한 다소 어두운 느낌으로 가고 있으며 특히 Slow Burn은 The Who의 기타리스트인 피트 타운센드 의 기타 연주가 그리고 Neil Young의 곡인 I've Been Waiting For You에서는 Foo Fighters의 그렉 롤의 연주가 실려 있습니다. 또 다른 리메이크 곡인 Cactus도 아주 멋지게 재탄생되어 있으며 끝으로 10번째 트랙인 Everyone Says Hi는 국내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보석 같은 그의 후반기 명곡입니다. 24. David Bowie - Reality (2003) 뮤지컬 카멜레온 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진보적인 아티스트중의 아티스트로 숱한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끼쳐온 그의 음악적인 변화를 보면 데뷔 당시의 포크적인 면을 가미한 음악 세계에서 지기 스타더스트의 글램록, 디스코와 소울 이른바 필리 사운드를 수용했던 플라스틱 소울 시기, 브라이언 이노와의 베를린 삼부작 시대를 거쳐서 80년대의 팝 뉴웨이브 그리고 90년대의 일렉트로니카와의 조우 또한 전작 Heathen과 신보 Reality에 이르기까지 글램록, 뉴 로맨티시즘, 포스트 펑크, 브릿 팝, 락, 불루 아이드 소울, 펑크, 팝락, 글램락, 하드락, 프로그레시브 아트락, 고쓰락, 뉴 웨이브, 인더스트리얼, 트랜스, 테크노, 정글 비트, 드럼앤베이스, 하드코어에 이르기 까지 존재하는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사실 현기증이 날 정도의 그의 음악적 변화에 이 사람 외계인임이 틀림없어 라고 할 정도로 그의 음악에 솔직히 정확하게 접근하기란 결코 용이한 것 같지 않습니다. 본 앨범은 보너스 트랙까지 포함해서 14곡을 담고 있는데 첫곡인 New Killer Star는 사실 평범한 락 넘버로서 4/4박자의 템포까지 어쩌면 지극히 촌스런 사운드로 전락할 수 있는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보위는 그의 오래된 파트너인 토니 비스콘티와 함께 원숙하고 세련된 느낌의 곡으로 사운드 메이킹을 합니다. 발음 그대로 이곡을 Nuclear Star로 소개하는 미국의 FM 디스크 쟈키들은 본 앨범을 대표하는 싱글로서 방송을 하기 시작했고 다음곡은 펑크적인 취향과 Outside와 Earthling 앨범의 인더스트리얼적인 면을 가미시켜 리메이크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보위의 해석으로 조너던 리치맨의 Pablo Picasso가 이어 집니다. 세 번째 트랙은 마치 영원히 늙지 않는 듯한 본인을 얘기한 듯 Never Get Old가 미드 템포의 기타 연주위로 뿌려지는 약간의 펑크 취향과 세련된 브릿 팝을 그의 트레이드 마크격인 불안정한 느낌의 조성위에 마치 1-3트랙이 유기적인 형태로 계속 지나치며 네 번째 트랙에 와서 일렉 키보드와 신서사이져의 사운드로 색소폰과 함께 칙칙 늘어지는 듯한 보위 특유의 창법만이 가능한 관조적인 느낌의 슬로우 넘버가 지나가면 독특한 리듬 섹션의 곡으로 글램록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She'll Drive The Big Car가 유일한 국내 취향의 상큼한 팝인 Dsays로 연결됩니다. 다시 무겁고 그로테스크한 기타음으로 심플하지만 고급스럽고 연륜이 느껴지는 Fall Dog Bombs The Moon이 흐르고 본 앨범의 또 다른 리메이크곡이자 트리뷰트인 George Harrison의 T교 Some, Buy Some이 시작 되는데 특이한 점은 wall-of-sound로 불리는 공간을 꽉 채우는 듯한 느낌의 편곡입니다. 그리곤 빠른 템포와 강한 느낌의 락 넘버이자 타이틀 트랙인 Reality가 기다리는데 본 작품에서가장 대곡이자 처음 시도하는 스타일의 Bring Me The Disco King이 마치 피아노 라운지 사운드를 묘사한 듯 독특한 느낌으로 관조적인 발라드로 앨범은 끝나게 됩니다. 솔직히 보위의 작품 세계는 전체적으로 뭉뚱그려서 표현하기가 처음부터 한계를 느끼게 되는데 그의 음악 장르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지경입니다. 하지만 보위의 음악 세계에서 일관되게 변치 않는 것은 바로 실험 정신에 있다고 보입니다. 그의 패션만큼이나 트렌드를 제시하고 선도하며 또한 자기화하고 또 결코 안주하지 않는 진보성과 텐션을 유지하고 있어서 그의 세계는 항상 신비롭고 불안하며 그래서 또 다른 형태로 변화해 가는 그의 변형을 그의 긴 음악 항해를 보면서 느끼게 됩니다. 물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그의 품격은 이미 선천적으로 부여 받은 신의 선물인 것만 같네요. 사실 많은 아티스트중에 David Bowie의 리뷰를 쓰는 것처럼 어렵고 짜증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어려운 고난도의 비루투오조 연주를 들려준다는 일부 프록/퓨젼 밴드의 리뷰도 비교 대상이 되지 않지요. 왜냐하면 보위의 음악은 사운드 분석만으로 채워지지 못하는 많은 그 외의 것들이 드러나기에 그의 거의 모든 앨범을 들어보았지만 항상 무언가 다른 각도로 접근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본 앨범이 국내 팬들에게 얼마나 접근될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단지 취향이라는 문제 때문에 앨범의 완성도나 아티스트의 능력은 전혀 고려대상에서 제외 시킨다면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너무 커다란 손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리뷰를 시작 했던 것이랍니다. 60년대부터 항상 팝/락 음악의 트렌드를 제시하며 또한 수용하며 영원히 늙지 않는 팝 문화의 살아있는 아이콘인 미노년 David Bowie에 대해 새로운 발견이 있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칩니다. 추신 : 누군가 말했지요. David Bowie의 음악은 감성적 음악이 아니라 감각적 음악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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