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스포츠카를 제작하는 영국의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은 과거에 모터스포츠를 제패하며 명성을 떨쳤고, 영화 '007 시리즈'에 출연하는 본드카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과거에 출시됐던 'DB7 밴티지(DB7 Vantage)'는 애스턴 마틴 차량으로는 최초로 V12 엔진이 적용됐다. DB7 밴티지는 이러한 엔진을 통해 GT 스포츠카로서 럭셔리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는데, 애스턴 마틴은 한발 더 앞서가기 위해 보다 성능 좋은 모델을 출시하고자 했다. 이 모델이 바로 'V12 뱅퀴시(V12 Vanquish)'다.
'이안 칼럼(Ian Callum)'에 의해 제작된 애스턴 마틴의 최고급 모델인 'V12 뱅퀴시'는 2001년 제네바 오토쇼를 통해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다. 뱅퀴시(Vanquish)는 '정복하다. 제압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과거 애스턴 마틴의 명성을 이어받아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을 제패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애스턴 마틴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전통이 되어 버린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한 V12 뱅퀴시는 보디 패널에 알루미늄 소재를, 보디에는 포드와 협력하여 제작한 카본 파이버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
미려한 곡선이 가미된 V12 뱅퀴시의 외형은 어떤 모델보다도 여유롭고 기품이 넘친다. 이러한 뱅퀴시의 제작은 모두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부품 하나하나에 장인정신이 담겨져 있다.
V12 뱅퀴시에는 'DB7 밴티지'에 이미 적용된 바 있는 V12 엔진의 개량형 엔진이 적용되었다. 이는 V12 엔진의 캠샤프트, 밸브 기어, 크랭크샤프트, 배기 시스템 등을 개량한 배기량 5,935cc의 V12 DOHC 엔진으로, 최고출력 450마력/6,500rpm에 최대토크 56.7Kg.m/5,000rpm, 0~100Km/h까지의 순간가속 4.7초, 최고시속 305.8Km라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다. 그러나, 강력해진 성능에도 불구하고 배기가스는 줄어들어 환경적인 측면도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 6단 터치트로닉 트랜스미션을 적용한 V12 뱅퀴시는 F1방식과 동일한 기어를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다.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와 함께 엔진 제어 시스템인 PTEC, 대용량 촉매장치, 수냉식 오일 쿨러 등을 갖추어 다양한 첨단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력한 성능을 제어하는 브레이크는 '브렘보제 V디스크(Vented Brembro Discs)'로 앞 335mm, 뒤 330mm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더블 위시본를 탑재했고, 타이어는 앞 255/40ZR19, 뒤 285/40ZR19를 적용했다.
V12 뱅퀴시의 인테리어는 센터 콘솔이 운전석과 조수석을 독립된 공간으로 나누어 주며, 센터 콘솔에는 엔진 시동 버튼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모니터에는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데 11가지 언어로 구성되었으며,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완벽하게 구비되었다. 또한 고객의 취향을 생각한 V12 뱅퀴시는 구매자가 직접 공장을 방문하여 보디의 색상과 시트의 색상, 2인승인지 4인승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완벽함을 추구한 고품격 스포츠카 뱅퀴시로 인기를 얻던 애스턴 마틴은 2005년형 모델부터 '뱅퀴시 S(Vanquish S)'라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게 되는데, 기존의 460마력이었던 최대출력을 520마력/7,000rpm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와이드한 디자인으로 바뀐 뱅퀴시 S는 서스펜션의 셋팅또한 바꾸었는데, 이를 통해 최고시속 323.5km/h로 보다 강력해졌다.
이러한 애스턴 마틴 V12 뱅퀴시를 통해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에 견줄 만한 성능을 갖추게 된 애스턴 마틴은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애스턴 마틴의 기업 이미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V12 뱅퀴시' 한 대를 생산하는 데는 약 350시간이 소요되며, 현재까지 총 2천 578대가 생산되었다.
현존하는 자동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V12 뱅퀴시를 통해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고자 하는 애스턴 마틴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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