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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피아트 600 멀티플라 (FIAT 600 MULTIPLA)

mistyblue 2013. 4. 19. 00:00

 

이탈리아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피아트는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로메오와 같이 고성능을 추구하지 않지만 자동차의 대중화에 기여한 자동차 생산업체입니다.

이러한 피아트에서 1956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을 보인 '피아트 600 멀티플라'(Fiat 600 Multipla)는 독특한 외형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매력이 돋보이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다목적 차량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명차와 더불어 작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능과 실용성을 갖춘 피아트 500 토폴리노의 개발을 담당하였던 단테 자이코사(Dante Giacosa)는 피아트 500 (1936~1954)의 성공을 등에 업고 피아트 600 모델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모노코크 구조로 제작된 피아트 600 세이첸토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대량생산이 비교적 수월하며 단가가 비교적 저렴하였고, 최대시속 100km/h의 날렵함, 17.5km/L의 연비를 자랑하며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아트 600 세이첸토는 4인승에 엔진이 후면에 위치해야 했으므로 화물공간이 비교적 좁았습니다.

이러한 피아트 600 세이첸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앞에 위치한 본넷의 짐칸을 없애고 그 부분마저 탑승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준 모델을 개발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이 바로 피아트 600 멀티플라인데 이 모델은 기존 모델인 피아트 600과 동일한 베이스로 제작되어 기본적인 프레임은 동일하였지만 피아트 600 세이첸토보다 짧은 3.53 m의 길이에 전고가 높아진 반면 승차인원을 더욱 늘려 6명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all service'라는 뜻을 가진 피아트 600 멀티플라는 그 이름처럼 다목적 모델로써 2열이 아닌 3열 시트를 적용한 6인승 구조로 되어있는데, 당시로써는 유래없이 의자를 접어 자유로운 공간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엔진의 돌출 없이 운전석이 차체의 맨 앞에 위치한 캡오버형(Cab over type)으로 제작된 피아트 600 멀티플라는  엔진의 돌출이 없었기 때문에 실내공간이 비교적 넓었으며, 운전석이 높아 시야또한 뛰어났었는데, 이로인해 넓은 레그룸과 더불어 충분한 화물공간 등을 갖춰 승객뿐 아니라 화물을 운송할 때도 요긴하였습니다.

피아트 600 멀티플라의 아담한 차체는 배기량 633cc의 직렬 4기통 수냉식 엔진을 차량 뒷면에 배치하도록 하여 최대출력 22마력(hp)/4,600rpm, 최대토크 4.0kg-m/2,800rpm의 힘을 바탕으로 최고시속 89km/h로 달릴 수 있었는데, 비교적 경량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14.9km/L의 연비를 자랑하였습니다.

이렇게 작은 외형과 더불어 소형엔진을 적용한 피아트 600 멀티플라는 단테 자이코사가 추구했던 세련된 메커니즘과 동시에 승차감, 내구성을 갖추기도 하였습니다.

발매 당시는 실용성을 상당히 중시하였던 시기였기 때문에 연비가 좋고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는 피아트 600 멀티플라는 날개돋힌 듯 판매되기 시작하였고, 이탈리아 택시로 사용되기도 하여 길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댓수가 판매되어 국민차라 불릴 정도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 1960년에는 엔진의 배기량을 늘린 767cc의 피아트 600 멀티플라 모델을 출시하여 실용성 뿐만 아니라 성능을 키웠습니다.

시트의 변형으로 자유로운 공간활용이 가능하였던 피아트 600 멀티플라는 4인승 택시버젼을 포함하여 5인승, 6인승이 출시되었는데,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1969년 단종 시까지 250만 대 이상이 판매된 세계 최초의 다목적(MPV, multipurpose vehicle)밴 모델입니다.

출처 : 항상 여기 이자리에....
글쓴이 : 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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