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다시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여행 가기 전 마지막 다니던 회사라 여행 다녀온 나에게 끊임없는 질문과 부러움과 원망(? 왜 나는 엽서를 안 보내준겁니까? 나는 이 선물 마음에 안 들거던여.. 그거 여행다녀온 사람은 다 받는다던 에펠탑 열쇄고리 아닌가요?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정말, 여행간거야? 난 어디 다른 사이트 다녀온 줄 알았네..
엽서 받고 비로소 장대리가 어딘가 여행 갔다는 걸 알았지 뭐야?) 또는 질시 등을 받느라..
암튼 옛날과는 다르게 요새는 부쩍 일하고 싶은 맘이 가득하고,
아 이건 왜냐면..
여행하면서 내가 많이 무능하단 생각을 했거던..
하는 말이라곤.. 얼마예요.. 이름이 뭐예요? 고마워요, 안녕.. 뭐 이런 말밖에 못하고 살았으니까..
아침 일찍 출근하는 시간에 만난 빠리지앵에게 괜히 내가 뭔가 모자란 것만 같은 자괘감도 들었고 말이다.
암튼 얼마 전 출근 한 회사서 잘 일하고 있긴 하지만..
막상 갔더니..
"왜 장대리님 사진은 안 올리셨어요? greenlady찾아가 보고 뭔가 비슷하긴 한데.. 이거 장대리님이 하는 거 맞나 궁금했쟎아요"라는, 이제는 후배를 맞은 지윤씨의 투정도 들어보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오늘 이렇게 여행기를 올리게 되었다.
원래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올려야 하지만..
나는 원래 여행기란 처음 여행 짐을 싸면서부터 공항 가면서까지 상세히 수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얼마전에 정리한 사진이 공교롭게도 빠리부터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빠리부터 시작한다.
기왕 이렇게 시작된 거 나는 그냥 이런 식으로 할련다.
그냥 어느 순간 터키가 좋으면 터키부터, 페루가 땡기면 페루부터..
여행 순서로 안 적은 여행기도 나름 괜찮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내가 여행하면서 겪은 나름의 매너리즘에 빠지지않고..
가장 좋아하는 것부터 나열할 수 있는 이유일 수도 있다.
아, 그래서 오늘은..
여행 시작의 그나마 처음인 빠리다..
지금은 nat king cole의 love란 내 블로그 음악이 흐르고 있다.
정말 잘 어울린다.
그 날은 지금의 이 음악과 참 비슷했다.
blueboy는 해외여행이라곤 회사에서 보내준 홍콩여행 빼고는 첨이었다.
기껏 이 개선문을 보고는 입이 딱 벌어져서,
그때부터 사진을 찍는다고 한 두시간여 난리였다.
하긴 나도 10여년만에 보니 멋지긴 했다.
우리도 열심이지만, 빠리는 늘 그렇듯..
참 예술가가 많다.
흑인 얼굴에 빵모자라..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정말 멋졌다.
뭘 찍었을까?
혹시 보그지 잡지 사진을 찍는 기자가 아닐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빠리의 가장 자연스런 모습을 찍는 일이다.
그렇다면 이런 신문 갑판대의 사진이 어떨까?
언어가 달라서일까? 아님 디자인이 다른 인테리어 때문일지..
왠지 유럽의 신문갑판대는 굉장히 로맨틱하다..
난 아직도 그것이 왜 글케 느껴지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 사실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암튼 10년 전 내가 왔던 빠리는 더럽고 노숙자만 가득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낭만만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었다.
오죽하면 여행 마지막에 빠리 시내 여행을 아침 여섯시부터 오후 4시까지 했을까?
정말 잊지 못할 곳, 예쁜 곳, 사랑과 예술의 도시 빠리...
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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