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쿠프에 가면 대다수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러보는 곳이 바벨성이다.
11세기 중반 크라쿠프로 수도를 옮기면서 지어진 바벨성은 1596년 수도를 바르샤바로 옮긴 후에도 왕의 대관식.장례식 등의 중요행사를 치루는 중요한 곳이었다. 특히 폴란드의 최전성기때인 야기엘론스키 왕조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바벨성은 제대로 알고 보지 않으면 실망하기 딱 좋은 곳이다.
좁은 언덕에 다양한 양식의 갖가지 건물들이 모여 있어서 상당히 정신없다.
게다가 성수기엔 세계곳곳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짜증지수 만땅이다.
바벨성 제대로 보는 팁
1. 아침일찍 간다.
2. 사람이 많이 몰리면 구경하기 힘든 대성당을 먼저 본다.
3. 성안의 각종 전시, 특히 Royal Castle 전시는 반드시 관람한다
4. 바벨성의 아픈 역사를 알고 간다.
1. 아침일찍 간다
바벨성은 바벨언덕위에 여러 건물들이 모여 있고, 건물 내부도 그다지 넓지 않기 때문에 관람객이 많으면 제대로 보기 힘들다. 되도록 오픈시간을 맞추어 간다.
오픈시간(DK가이드기준)
대성당 : 월~토 9시~5시45분 (겨울엔 3시)
일요일 12시15분~세시
Royal Castle : 월요일 휴관(단, 여름에만 9시반~정오)
화~토 : 9시반~3시
일요일: 10시~3시
"Lost Wawel" 전시 : 월, 수~토 9시반~3시
일요일 10시~3시
대성당 박물관 : 화~토 10시~3시
2. 대성당을 먼저 본다(관람순서 잡기)
관람순서는 대성당-Royal Calstle-"Lost Wawel" 전시(Royal Castle 바로 앞 건물)-옛건물터, 성벽 - 용의 동굴(엘리베이터타고 내려가기) 이 좋다. 대성당은 좁아서 사람이 많으면 구경하기 짜증난다. 바벨성은 건물 자체보다도 내부의 전시물들이 볼만하다. 특히, Tapestry, 고미술, 폴란드 왕실 생활에 관심이 많다면 Royal Calstle전시는 꼭 봐야 한다.
대성당의 정식 명칭은 성 스타니스와프&바츠와프 성당으로, 왕의 대관식.장례식, 역사상 중요한 인물의 장례식이 치루어진 곳이다. 크라쿠프의 대주교가 있는 성당이기도 하다. 1364년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가 이후 르네상스,바로크양식으로 증/개축하면서 독특한 건물이 되었다. 내부는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왕족. 역사상 중요한 인물들(시인 아담미츠키에비츠도있음)의 석관이 놓여져 있다. 그 전에는 원래 두개의 성당이 있었다고 한다. 이 성당의 종탑에는 폴란드에서 가장 큰 Zygmunt종이 있다. 바벨성 입구 바로 옆 건물(대성당 입구의 맞은편)에는 대성당과 대주교들의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대성당을 지나치면, 적갈색의 칙칙한 건물을 오른쪽에 두고 좁은 아치가 있다.
그리로 들어가면 멋진 르네상스 양식의 왕궁과 그 앞뜰이 보인다. 여기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류를 범한다. 대성당이나 지그문트종은 요금내고 다 보면서 여기서는 왕궁앞에서 사진만 찍고 나오기 때문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전시물을 제대로 관람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한시간정도는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폴란드 왕실의 각종 보물을 다 모아놨기 때문에 이곳은 꼭 둘러봐야 한다. 또한, 왕실의 생활도 엿볼 수 있고, 운좋을땐 고음악 연주가 있기도 하다.
왕궁을 보고 나와 아까 그 아치옆에 건물로 들어가 "Lost Wawel" 전시를 관람한다.
이 건물은 원래 왕궁의 음식을 만들던 건물인데, 오스트리아 지배당시 재건된 건물이다. Lost Wawel 전시는 중세초기의 바벨성의 유적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 이 전시는 있는지 몰랐다. 뼈아픔).
이 건물을 나오면 풀.꽃이 피어있는 주춧돌만 남은 터가 보인다. 오스트리아에 의해 훼손되었다는 이곳을 지나서 쭉 앞으로 보면 바벨성의 성벽과 그에 이어진 건물들이 보인다. 성벽에서는 비스와강이 한눈에 보인다. 성벽에서 정면으로 강건너 보이는 물결모양의 현대식 건물이 있는데, 이것은 일본문화원이다. 얄밉게도 왕성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일본문화원이 있다. 이것을 보면서 언젠가 크라쿠프에 이에 버금가는 한국문화원을 지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
바벨성을 다 둘러본 후에는 용의동굴로 내려간다. 용의 동굴이란 크라쿠프의 전설에 나오는 용이 살던 동굴이다.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던 용이 살고 있었는데, 한 구두수선공이 유황이 잔뜩 든 양털가죽을 용에게 던져 용이 그것을 다 삼키고 목이 말라 비스와강물을 마시다 배가 터져 죽었다는 전설이다. 물론 구두수선공은 공주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고...^^ 바벨성 근처에 유독 용 장난감을 많이 팔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바벨성 아래 비스와 강변에는 불을 뿜고 있는 용의 동상이 있다.
용까지 구경했으면, 이제 유람선을 타면 된다. 강폭이 비교적 좁기 때문에 도시를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아니면 강둑을 따라 쭉 산책을 해도 좋다.
3. Royal Castle 전시는 반드시 관람한다
2번에서 언급했지만, Royal Castle에는 수없이 많은 왕실의 예술품.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때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연합왕조인 야기엘론스키왕조 치하 폴란는 유럽의 강대국으로 떠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었다. 당시 유럽각국에서 선물받거나 수집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왕궁 내부 인테리어도 상당히 독특하다. 따라서 고건축,고미술(특히 인물화),Tapestry 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봐야 하는 필수 코스이다.
4. 바벨성에 숨겨진 아픈 역사
바벨성에는 123년간의 오스트리아 지배당시의 아픈 흔적이 남아 있다. 아름다운 왕궁 바로 앞을 가로 막고 있는 칙칙한 건물. 그곳은 오스트리아 총독이 있던 곳이며, 2차대전때는 나찌 군부가 있던 곳이다. 현재는 "Lost Wawel" 전시를 하고 있다. 이 건물 바로 앞에 주춧돌만 남아 있는 터에 있던 건물도 오스트리아가 훼손한 것이라고 한다. 옛날 경복궁에 있던 조선총독부가 떠오른다.
바벨성으로 올라가는 진입로의 왼편 벽의 벽돌에는 2차대전이 끝나고 바벨성을 복원할때 조금이라도 기부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
[출처 : 네이버 유랑 까페 레나타(renata77)님의 사진, 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동유럽 지도 (0) | 2013.04.28 |
---|---|
[스크랩] 비자필요없는 나라 및 루트 (0) | 2013.04.28 |
[스크랩] [슬로바키아]지도 및 팁 (0) | 2013.04.28 |
[스크랩] 슬로바키아 정보 (0) | 2013.04.28 |
[스크랩] 슬로바키아 말 (0) | 2013.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