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가지 소시지가 만들어지는 나라
프랑스의 샤를르 드 골(Charles
De Gaulle) 전 대통령이 275개나 되는 치즈 메이커가 있는 나라를 하나로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토로한 적이 있는데 1500여
종류의 부어스트를 만드는 독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부어스트는 소시지에 해당하는 독일어다. 원래 부어스트는 소시지의 내용물을 가리키는 말로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었으나 점차 독일인의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 비록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어스트를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생활의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규칙적으로 이 소시지를 즐긴다.
부어스트의 기본은 돼지, 소, 송아지, 닭, 토끼, 말 등의 저민 고기와 야채 그리고 드물게는 시리얼을 섞어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는 것이다. 고기를 저미면 부위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잘 먹지 않는 부위를 이용해 만든다. 껍질은 소나 돼지, 양의 창자로 만들었으나 요즘에는 식용 비닐이나 히드로셀룰로우스 등의 합성 소재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독일인은 실제로 두 가지 형태로 부어스트를 구분한다. 굵은 것은 잘라서 접시에 놓고 먹거나 빵이나 롤에 넣어 먹고, 뷔어스텬(wurstchen)이라 불리는 얇은 것은 한 번에 먹는다. 우리가 보통 부어스트나 소시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뷔어스텬이다. 가정에서는 뷔어스텬과 함께 독일식 김치인 자우어크라웃이나 감자샐러드를 곁들이며 음식가판대인 슈넬임비스(Schnellimbiss)에서 간단히 스낵으로 즐기기도 한다.
[부어스트와 뷔어스텬. 소시지의 본고장 답게 각 지역의 이름을 딴 수많은 소시지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부어스트와 뷔어스텬의 이름은 대개 처음 만들어진 지명에서 유래했고 양념이나 재료의 다양화로 여러 가지 맛을 가지게 되었다. 독일의 어느 부어스트 감정가는 가장 향이 강한 부어스트로 튀링거(Thueringer)와 손가락 사이즈의 뉘른베르거(Nurnberger)를 꼽았다. 미국식 핫도그의 기원이 된 프랑크푸르터(Frankfurter)는 사실 독일에서는 별로 인기가 높지 않다.
[부어스트 전문 상점]
[제과점에서 빵을 만들듯 소시지도 직접 만들어 판다]
출처: 올댓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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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프르트에 도착해서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소시지 상점에 엄청 감동했었다..
나는 소시지를 정말정말 좋아한다..
특히 줄줄이 비엔나처럼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것..
우리나라에도 프랑크프르트 소시지라고 길쭉한 소시지 다섯개가 포장된 것이 예전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외국 만화나, 영화속에서 나오는 갖가지 신기하게 생긴 소시지들..
와, 저런게 정말 있기나 한거야?
생각했었다가.. 프랑크프르트에 가보고..
와~ 그게 정말이었네..
그러면서 진열장안을 몇번이고 쳐다보았다..
정말 빵을 만들듯 소시지를 판다는 말이 사실이다..
마치 제과점처럼..
들어가면 무얼 골라야 할지 한참 망서려야 할 정도로 수많은 종류의 소시지가 있다..
나 역시 무얼 먹을지 몰라 망설이다가 두세개 종류를 선택했는데..
이제는 얼만큼 살건지도 선택해야 한단다..
흠.. 뭐 거의 100그람도 안되게 조금씩 몇개 산 거 같다..
그리고 숙소에서 맥주랑 안주로 먹는데..
하나같이 내 입에 안 맞는 걸 골라서인지, 참 맛없었던 기억은 난다..
아마 뭔가 요리를 해서 먹어야 하는데 그냥 먹어서였을까?
아니면, 그 곳의 소시지가 좀 짰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나라는 소시지에 뭔가 많은 양념을 가미해서 한국인의 입맞에 맞췄다면..
외국은 그 나라 사람들이 먹는 일상 음식이므로..고기에 몇가지 양념을 섞지않고 정직하게 만들어서,이미 인위적이 되어버린 내 입에 안 맞았을 수도 있다..
그나마 배고파서 간식삼아 먹었던 거리의 핫도그가 더 맛있었다..
소시지 길이만 한 이십센티 되고, 빵을 끼워주려고 하는데..
내가 빵은 됐고 소시지만 달라고 했는데도, 가격은 역시 빵값까지 다 받았었다..
느글느글해서 빵은 더 이상 먹기싫고, 돈도 좀 아껴볼까 하는 마음에..
빵을 빼달라고 했는데, 내 얄팍한 계산이 안 통했던게지..
그 후에도 소시지가 들어간 빵을 몇번 더 사먹었는데..
여전히 빵을 빼고 소시지만 먹었었다..
역시나 빵값을 안 받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고 말이다.
역시나 내 입맛엔 안 맞을 테지만..
이번에 독일을 찾으면 또 몇가지의 소시지를 먹어보게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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