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에펠탑 위에서

mistyblue 2013. 5. 1. 23:38

에펠탑 위에서... 연인의 목처럼 아름다운 탑이여! 



멀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파리는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파리의 상징이자 건축시공 역사에서 손꼽는 기술적 걸작
- 에펠탑 위에서



























에펠탑에 가면 듣게 되는 에피소드 하나.

에펠탑이 1889년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세계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질 때만 해도
파리의 예술 및 문학계 명사들의 반대가 격렬했다고 한다.
그 중 유명한 소설가 모파상의 반대는
그야말로 좀 심할 정도였는데
에펠탑이 완공된 이후 이상하게도 모파상은
에펠탑 바로 밑의 식당에서 줄곧 식사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걸 의아하게 여긴 사람들이
'에펠탑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맨날
그 밑에서 식사를 하십니까' 라고 묻자
모파상은 '그 괴물(모파상은 에펠탑을 괴물이라 표현했다)
속에 들어가야 괴물이 안보일게 아닌가'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어쨌든 이런 일부 인사들의 극렬한 반대에
1909년에 거의 철거될 뻔했으나
최신의 송신 안테나를 세우기에
이상적인 플랫폼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겨우 철거를 면했다고 한다.





아가서 7장 1절부터 6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1 (합창단) 술람의 아가씨야, 돌아오너라. 돌아오너라.
네 모습 보고 싶구나. 돌아오너라. 돌아오너라.
(신랑) 두 줄로 돌아가는 무희들 가운데서
춤추는 술람 아가씨를 보니 어떠하냐?
2 (합창단) 지체 높은 댁 규수라,
신 신고 사뿐사뿐 옮기시는 발, 여간 곱지 않군요.
두 허벅지가 엇갈리는 곳은 영락없이 공들여 만든 패물이요,
3 배꼽은 향긋한 술이 찰랑이는 동그란 술잔,
허리는 나리꽃을 두른 밀단이요,
4 젖가슴은 한 쌍 사슴과 같고
5 한 쌍 노루와 같네요.
목은 상아 탑 같고,
눈은 헤스본 밧라삠 성문께에 있는 파아란 늪 같고요.
코는 다마스쿠스 쪽을 살피는 레바논 성루 같군요.
6 머리는 가르멜 봉우리처럼 오똑하고
머리채는 붉은 공단처럼 치렁치렁하여
임금님도 그 아름다움에 홀려 버렸지요.

솔로몬은 애인 술람여인의 몸의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묘사하며 노래한다.
우리의 사고처럼 머리부터 내려오는 것이 아닌
유대인의 사고를 따라 발끝에서 묘사는 시작된다.

헌데 그는 목선의 아름다움을 상아 탑 같다고 표현한다.

목은 숨, 생명의 다른 이름,
생명의 아름다움을 탑에 비유한 솔로몬의 사고를
에펠이 간직한 것일까.

어쨌든 나는 거대한 서양의 탑을 오른다.

비록 스콜의 궤변이라 치부되더라도
동양의 탑은 돌기 위해 있는 것,
기원하기 위해 쌓는 것,
영혼의 사리를 간직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면
내가 만난 서양의 탑은 오르기 위해 있는 것이다.
동양의 탑이 종교적 심성의 상징이라면
내 앞에 우뚝 선 거대한 파리의 탑은
인간 기술과 과학의 진보를 검증하는 탑이고
과학이 예술로 승화됨을 즐기는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의 결정이다.

오늘은 에펠의 눈으로 파리의 자랑을 즐겨 오르고
서양의 눈으로 풍경을 관망하리라.

위대한 인간을 만드신 조물주께
감사의 목, 나의 탑을 떨구며...



에펠탑 상층에 밀랍으로 만든 인형이 주의를 끄는 데
그것은 에펠이 철탑을 설계할 때
맨 꼭대기에 자기 방을 마련하고
이 곳을 방문하는 유명한 방문객과 담소를 즐겼는데
이 인형은 토마스 에디슨과 담소하는 장면을
밀랍으로 기념해 놓은 것이다.
뒷 편의 여인은 에펠의 딸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이것 또한 관광객의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출처 : e-박사 사랑카페
글쓴이 : e-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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