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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국내 출시 스포츠카 `대해부`…“젠쿱에서 람보르기니까지

mistyblue 2013. 8. 11. 01:24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화려한 스포츠카를 타보길 꿈꾼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여성들에게도 ‘빨간 스포츠카’는 세련된 스타일과 부(富)의 상징으로 각인되곤 한다.

지난달 페라리의 공식 수입사 FMK는 그 ‘빨간 스포츠카’를 국내 시장에 들여왔다. “역대 페라리 중 가장 빠른 차”로 소개된 페라리의 F12베를리네타는 속도와 성능, 디자인만큼이나 놀라운 가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F12 베를리네타의 국내 판매 가격은 5억원대. 서울 강북 지역의 33평형 아파트 한 채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구매 예약을 받고 있긴 하나 국내에 들어온 물량이 아직 없어, 정확한 소비자 가격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다수의 수입 스포츠카가 페라리와 같이 ‘억’ 소리 나는 가격을 자랑하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천 만원 대의 스포츠카 모델도 많다. 기본 판매가가 3000만원대인 모델도 있다.

조선비즈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공식 수입·판매되고 있는 스포츠카 80 종을 대상으로 ▲가격이 가장 높은 모델과 낮은 모델은 어떤 것인지 ▲가격대 별로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스포츠카의 평균가는 어떤 국가가 가장 높은지 조사해봤다.

◆ 1위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꼴찌는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 LP700-4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포츠카 80종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가장 비싼 모델은 이탈리아 수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 LP70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벤타도르 LP700-4의 기본 판매가는 5억7500만원이다. 마찬가지로 람보르기니의 ‘가야르도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가 4억8000만원으로 그 뒤를 따랐고, 페라리의 ‘FF’가 4억54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1위와 2위의 가격이 약 1억원가까이 차이 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포츠카 중 가장 가격이 높은 모델 10종 (단위:원)

람보르기니는 고가의 모델 순위 10위권에 7개의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위 안에 드는 모델 중 페라리의 ‘FF’, ‘458스파이더’, ‘458이탈리아’를 제외하곤 모두 람보르기니다. 5억원대로 아직 정확한 판매가가 정해지지 않은 페라리의 F12베를리네타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1위에 오른 아벤타도르 LP700-4는 ‘무르시엘라고’의 후속 모델로, 국내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약 판매를 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아벤타도르 LP700-4는 12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이 700마력, 최대 토크가 70.4kg·m에 달한다. 시속 350km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만에 주파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포츠카 중 가장 가격이 낮은 모델 10종 (단위:원)

반면 가장 가격이 낮은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로, ‘380 GT’가 사양에 따라 3258만~3594만원이고 ‘200 터보’는 2572만~2940만원이다. 그 다음으로 저렴한 모델은 도요타 ‘86’ 수동변속 모델이다. 도요타 86은 하위 10위권에 이름을 두 개 올렸다. 자동변속 모델이 4640만원으로, 전체 모델 중 네 번째로 가격이 낮다. 그 외에도 ▲포드의 ‘머스탱’ ▲쉐보레 ‘카마로’ ▲푸조의 ‘RCZ’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


제네시스 쿠페는 2008년 처음 출시된 이래 대표적인 국산 스포츠카로 자리매김해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형 제네시스 쿠페의 출시 행사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써킷에서 개최해, 스포츠카로서의 제네시스 쿠페의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쿠페 3.8 GT-R은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이 350마력, 최대 토크가 40.8kg·m다. 최고가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에 비해 마력은 절반, 최대 토크는 60%에 가깝다.

고성능 수입 스포츠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아직 무리지만, 제네시스 쿠페는 각종 레이싱 경기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8월에는 RMR 소속 리즈 밀런 선수가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에 출전, 9분 46초 164의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 억대 스포츠카 49종…절반 이상

80 종의 스포츠카 중 1억원이 넘는 모델은 49종으로 전체의 50%를 넘는다. 특히 1~2억원대의 모델이 총 35종으로 가장 많다. 가격이 5000만원 미만인 모델은 10종이 채 안 됐다. 그 중에서도 2000만원대의 모델로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 200터보(최고가 2940만원)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포츠카중 가격이 5억원 이상인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뿐이다. 가격이 5억원대로 잠정 책정된 페라리의 F12 베를리네타까지 포함하면 2종류지만,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하면 기본가가 4억원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페라리 458스파이더

4억원대엔 4종류의 모델이 있다. ▲람보르기니의 ‘가야르도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와 ▲‘LP570-4 슈퍼 트로페오 스트라달레’ ▲페라리의 ‘FF’와 ▲‘458 스파이더’의 기본가가 4억원대다.

 

람보르기니의 가야르도 LP550-2

가격대가 내려갈 수록 개체수가 늘어난다. 3억원대에는 9종류의 모델이 있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6종 ▲페라리의 ‘458 이탈리아’와 ▲‘캘리포니아 30’이 3억원대다. 아우디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R8 GT 스파이더 5.2 FSI 콰트로’가 3억3320만원이다.

 

24일 국내 출시된 마세라티의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2억원대에는 보다 다양한 브랜드의 스포츠카가 대거 포진해있다. 총 17종의 모델이 있다. 24일 국내 출시된 ‘그란투리스모 스포츠’를 포함한 마세라티 전 차종의 가격이 2억원대다. 그 외에도 ▲포르쉐의 ‘911 터보’ ▲벤츠 ‘SLS AMG’ ▲재규어 ‘XKR-S’ 시리즈가 2억원대 모델이다.

 

포르쉐 911카레라


1억원대 모델은 총 18종이다. ▲재규어의 ‘XKR’ 시리즈와 ▲포르쉐 ‘911 카레라’ 시리즈 ▲BMW의 M3 ▲M5 ▲6시리즈 ▲벤츠 ‘CLS’ 시리즈의 기본 가격이 모두 1억원대다. ‘억’대의 마지노선에 있는 모델은 BMW M3으로, 1억170만원이다.

 

아우디 TT로드스터


판매가가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인 모델은 총 23종이다. ▲아우디 ‘TTS’와 ▲‘TT’ ▲포르쉐 ‘박스터’와 ▲렉서스 ‘IS F’ ▲BMW의 ‘S드라이브 35i’와 ▲쉐보레 ‘콜뱃’ ▲크라이슬러 ‘300C SRT8’ ▲닛산의 ‘370Z’와 ▲푸조 ‘RCZ’의 가격이 이 범위 안에 든다. 푸조 RCZ는 5610만원으로 이 중에서 가격이 가장 낮다.

 

폴크스바겐 시로코R


5000만원 미만인 모델은 총 8종이다. ▲폴크스바겐의 ‘시로코R’ ▲쉐보레 ‘카마로’ ▲포드의 ‘머스탱’과 ▲도요타 ‘86’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 시리즈가 5000만원 미만의 스포츠카다.

◆ 국가 별 대항전, 이탈리아 1위…평균가 3억5000만원

스포츠카의 국가 별 가격도 비교해봤다. 조사 대상 브랜드 중 ▲이탈리아 브랜드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마세라티 ▲독일 브랜드는 포르쉐,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BMW ▲미국 브랜드는 포드, 쉐보레, 크라이슬러 ▲일본 브랜드는 도요타, 렉서스, 닛산 ▲영국 브랜드는 재규어 ▲프랑스 브랜드는 푸조 ▲한국 브랜드는 현대자동차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말'과 '황소'. 페라리(왼쪽)와 람보르기니(오른쪽)를 배출한 이탈리아가 스포츠카 평균가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가 별 대항전의 승자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브랜드를 배출한 이탈리아다. 이탈리아산 스포츠카의 평균가는 약 3억5562만원이다. 특히 람보르기니만 놓고 보면 평균가가 3억9609만원으로 거의 4억원에 달한다.

2위는 재규어의 본고장 영국으로 평균가는 1억9785만원이다. 재규어는 현재 인도 최대의 자동차 그룹 타타모터스에 인수된 상태로, 현 상황을 놓고 엄밀히 따지면 인도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3위는 포르쉐, 벤츠 등 명품 자동차 브랜드를 대거 배출한 독일이다. 평균가가 약 1억3700만원으로, 1위 이탈리아의 평균가의 절반도 안 된다. BMW, 폴크스바겐, 벤츠 등 독일 브랜드는 최고급 슈퍼카보다는 여러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중·대형 세단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 2, 3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4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4위에 오른 미국 차의 평균가가 6068만6000원, 5위인 프랑스가 5780만원, 6위인 일본이 5710만원, 7위 한국이 3267만원이다.

출처 : 항상 여기 이자리에....
글쓴이 : 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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