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바이크는 무엇일까? 그레이티스트 에버(Greatest Ever)라는 디스커버리채널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터사이클은 다름 아닌 혼다커브(Cub)였다.
대림에서 생산하고 있는 씨티(Citi)와는 삼촌벌 정도 되는 이 모델은 1958년도 최초 생산되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5,000만대 이상 팔린 최장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시장 역시 혼다와의 기술제휴로 82년 최초 개발되어 현재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된 대림의 씨티(Citi)가 최고의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커브(Cub) 모터사이클이 다른 명차들을 재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바이크로 선정되었을까? 프로그램에서 설명한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진정한 교통수단이라는 점 외에도 처음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고 단순한 엔진이지만 뛰어난 내구성과 연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이러한 위대한 바이크의 모방제품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그리스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리스시장에는 현재 160여 개의 중국 업체들이 커브 덤핑제품을 매년 쏟아 내면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제 수입상들은 덤핑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약 30%까지 급속하게 늘려갔지만 중국차를 취급하고 있는 대리점과 센터들은 도처에 깔린 덤핑물건으로 인해 사면초가에 빠져있다. 이처럼 저가 중국제 커브로 인한 이륜차 산업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첫째 낮은 가격과 높은 유통마진이라는 매력에 판매점들은 매장 내 재고를 가지고 가지만 수요에 비해 넘쳐 나는 덤핑물량으로 인해 가격만 폭락하여 결국 유통망의 재무적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둘째 A 라는 중국업체가 한 해 반짝하면서 판매량을 늘리지만 품질문제로 사라지고 다음해에는 B 라는 중국업체가 A 업체제품과는 품질적으로 훨씬 좋은 것이라며 들어와 또 시장을 교란시키고 그 다음해에는 사라진다. 셋째 저 품질 커브제품으로 인해 고객들은 더 이상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바이크에 선정된 커브모터사이클을 선호하지 않게 된다.
국내의 대표적인 이륜차 제조사인 대림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아직까지 국내시장의 경우, 소비자의 품질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제의 확산이 어려운 편이다. 그러나 대림 씨티는 배달용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국내에서는 평가절하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씨티가 국내 이륜차 사용자의 절대 다수가 이용하고 있고 연비나 내구성에 있어 최고의 바이크라는 것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큐멘터리 채널이 한국의 이륜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바이크를 선정하였다면 대림의 씨티가 되지 않았을까? 물론 위대한 바이크로써 씨티가 진정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일본에서처럼 일반 사용자 중심의 동호회가 생겨나는 등 매니아층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30년 동안에는 대림이 씨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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