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없이 떠나는 여행..
한적한 초여름의 국도.
살짝내렸던 비탓인지..
달리는내내 코를자극하던 풀비린내..
지도에도 없는길은 한번쯤 꼭 들러봐야..
내고향 영월..
앞선일행의 위치를 가늠해본다..
나그네의 시장끼를 달래주는..
달리다 서는 수고로움을 보상해주는 것들..
아련한 기억속의 모습들..
한때 번성했을..
화절령 오르는길.
04년이전. 미친듯이 돌아다니던시절 꿈길같았던 신동리 고냉지채소밭
그 오름길이 콘크리트포장 이 되어있었다..
할리를타고도 와볼수있다는 기대감도 한편..
석양노을에 붉게 휘날리던 황토먼지길을 .. 다시볼수없다는 아쉬움도..
예미~태백을 연결해주는 아직 개통되지않은 고갯길
산간오지마을.
아주가끔씩 한번쯤열차가 선다는 ..
역사도없는 간이역.
해거름이 다되어서야 태백시내에서 앞선동생들을 만났다.
태백산입구.민박촌..맑은공기.. 지나친 숙취에도 기분좋게 깨이는 아침.
깔끔한 아침상.
누더기 지도책..^^*
시멘트공장
갈수기의 계곡.
왕피리 가는길. 3년전까지만해도 비포장이였었는데..
환상같은 낙옆송밭길..
날카롭고 앙칼진녀석.
눈에보이는곳.. 청정1급수.
술한잔 못하는 사람이라도 탁배기생각이 나게만드는 계곡..
8부능선 임도를달리다보면 발아래펼쳐지는 장관..
구름위를 걷는듯한 몽환속의 향연..
양산박 자매산채..^^*
그 아름답던 왕피천 가는길.. .
발아래 그림같은 작은마을.
개울건너는 다리도없는 외딴..
송방마을 유일한 구멍가게앞 정자 (라면도없는 구멍가게..^^*)
매점에 라면도없단다...ㅎㅎ
배낭속에 넣었던 라면을꺼내 삶았다.
김치. 찬밥 만 부탁해서 점심을 해결한다..
다듬던 돌미나리를 한줌 건네준다 (라면에 넣으면 향이 좋을꺼라며..)
진수성찬..
발길닿는대로 쉬고 .
내키는대로 달리고..
특별한곳에선 담배한개비 나누어 피며.
가벼운슬립에 두어번의 전도쯤이야 웃음으로 넘기고..
아름다운..
지품가는길.
옛날모습 누런 양은주전자.. 더러운 옆차잔..
퉁퉁불어터진 몸매에 살가운척 미소..
그 시골마을 다방아줌마의 모습이..
청송.. 그리운 아우가있는곳..
형님 오신다며 찬거리를 준비했단다..
이웃사람. 동네친구들.. 더불어함께모인 집앞마당 즐거운잔치..
애마.
일부러찾은 앞마당 명당자리..
물건값 싸다는 진보시내
만만치않은 뒷산.
헐떡거리는 숨소리 한여름에도 고글에차오르는 뜨거운입김.
안동 임하댐 가는길.
이국적인 정취가득한.
곳곳에파헤쳐진 멧돼지들의 흔적
가려진 숲풀사이 곳곳에도사린 함정..
막다른길을 만난김에 잠시 한숨돌리는 휴식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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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깊은 마을..
마을도 산도 길도 깊고깊은..
임하댐
양산박 안동지부장 백곰 마실나온 아우와 이별하는자리..
여행에선..
만남과 이별이 반복된다..
별것아닌것같지만.
그짧은낯동안의 동행에서의 이별도
콧날시큰한 아쉬움으로 남겨졌다..
홀로 떠나가는 아우의 모습이..
오는내내..
머릿속에서 쉬 지워지질 않았다..
마지막 여정을위한 ..
아름다운옛길..
낙동강변..
그 강변길을 달리기위한 수고쯤이야..
끝닿지않는 푸른초원.
환상같은 푸른벌판.
잠깐다녀왔던 뉴질랜드생각이.
시원한 강바람 가슴이 탁트이는 넓은벌판..
도산서원앞.
명당
퇴계선생이 거닐었다는
"녀던" 길.. (아름다운 옛길1호 로 지정되었다는퇴계산책로)
억새풀 우거진 강변길..
군데군데 보여지는 그옛날길.
아름다운옛길 녀던길 (선인들의 앞서녀던 "가시던" 길 ) 이라는
마을앞 한폭의 산수화.
흔적.
멀리보이는 청량산. 그사이 아련하게보이는 하늘다리.
하롱베이에 비할바없다..
고개돌리고 눈돌리는곳마다 한폭의 산수화..
잊지못할 환상의코스
무리한오르막길 사람도 바이크도 지친덕에 오버히팅..
계곡을 구비치는 낙동강 ..
멀리보이는 농암선생의 종택
나그네가 하룻밤쉬고갈 유서깊은마을.
사진으로 채 표현하지못할 아름다운계곡
말을내려 몸을추스리며 소리쳐본다..
"이리오너라.."
정갈함..
묵어갈 요량으로 안주인을 찾아본다..
대문옆 지나가는 과객들을 모셨다는 행랑채..
길게 내쉬어지는 한숨..
행랑채 불지피던 머슴의 잠자리..^^
종택 대청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청량산자락 낙동강변..
미소를 잃지않는 안주인마님.. 8순 노모를위한 정갈하고 심심한 조반상차림.
숭늉..
종택의 종손이신 주인선생의 집필서적
이런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게될지 꿈에도생각치 못했다. 오래된잡지 인터넷에서만 보았던 종갓집..
딱 마침한자리에 딱 피곤한만큼의 시간에도착해 대충이라도 잠자리를 여쭈었다..
마침 빈방이라면 내어놓은 뜨끈거리는 행랑채에서의 하룻밤.. 이번여행에서 또한번 잊지못할 아름다운기억..
봉화~춘양넘는길
금강송 지천으로 널려진길 달리다 멈추었던 곳
금강송밭 .. 마을자랑에 미소가득한 산림청 아줌마.
먹고가라며 딸기를 내온다.
등산객의 예쁜손장난..
박달재.
탄광마을.
한때 아이들의 재잘거리는소리로 북적였을 탄광마을 폐교.
봉화~영월넘는 옛길
어느곳 포장의손길이 닿지않는곳이 없었다.. 하루하루 .. 내가 다녀야할곳이 자꾸만 사라진다는 아쉬움..
몸풀리기시작한 여행의끝자락..
잊혀져가는 옛길에서 달리다보면 온몸으로쏟아지는 아드레날린..
풀 스로틀 후에 찾아오는 긴장감.. 짜릿한 스릴..
한번쯤 신나게 달리고나면 스믈거리는 시장끼.
인적없는 적당한 계곡길찾아 배낭을꺼내..
없는반찬. 아무거나 넣어도 꿀맛같은 점심..
영월주변 호기심많은 아이들.
김삿갓묘역 KTM의 트러블..
주차해놓은 안흥까지 천천히..
평창에서 일행들과 이별을 고했다.
항상처럼 ..
한적한 시골길을 달릴때면 나도모르는 고독함에 가슴이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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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두에서 정체되는 홍천국도를 올랐다.
갓길로 뻗어있는 두바퀴의 길다란 행렬..
서울. 이라는 이정표만 눈에들어와도 가슴답답해지는 ..
언제 다시가게될지 모르는 내가다녀온 곳들..
마음과 가슴속에 남겨두어야할 너무많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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