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담겨진 무거운짐 떨치려면..
가슴에 담아두었던그곳으로 떠나는거다..
그곳으로 달려가는 설레임에 피곤함이라니..
멋진 와인딩 사진으로 요즘 한창뜨고있는 함양 오도재..
몇년전 까지만해도 비포장길이였는데 뷰포인트 가 좋아 금방 명소가 되었다는..
오도재 정상에서 야영할생각이였다.
둘러보니 차안에는 생수반통뿐 ..
함양시내를 지나오면서 구멍가게 들릴생각을 하지않았다.
칼칼한 목감기에 술생각도없었지만 ..
쏟아지는 눈때문에 급경사인 오도재정상...
혹시라도 폭설이라면 제설작업이 늦어질 인적없는곳이라.
더많은눈 오기전에 벽송사로 ..
자정이 훨씬넘어 칠선계곡 끝자락 벽송사 주차장...
배낭속에 몇년쯤..? 굴러다니던 맥주한병..
먹꺼리하나 없던차 이렇게 기가막힌 행운이..
심심했을법한 잠자리 한모금씩 나눠마시고..
내일아침 포근하게 덮혀있을 함박눈을 기대하며..
했지만.. ..
겨울날씨 답지않게 포근한 지리산자락..
휴식년제에 갇혀있던 유명한 칠선계곡..
아마..
지리산을 처음찾게된 이유도 "이태" 의 "남부군" 을 읽고나서였으니까..
유명한 칠선계곡에 대한 막연한 동경때문이였을지도..
한겨울..
평일의 적막한 산사..
간간히 들려오는 풍경소리..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밥짖는냄새..
바스락거리는 산죽나무 빗대는소리..
아무런 방해도받을수없는 적막한..
너무조용하다..
발걸음을 옮기는데 가슴이 조린다..
찰칵하는 셔터소리에 심장이 뛴다..
마시지않아도 가슴이 시려와..
먼발치서 합장하던 보살님이 휘청거리는 손짓으로 말없이 부르신다.
조용조용 찻잔에서 살짝태운 메밀차를 따라내온다..
사진 한장만.. 이라며 정중하게 여쭈었는데도
말없이 고개를돌리며 손사래를친다...
생전 맛보지못했던 떫떠름한 차한잔..
그 차가운 겨울산속에..새벽같이 올라선 나그네를 불러세워
언몸 녹이시라고 내어놓는 따끈한 메밀차....
호호불며 마시던 메밀차.. 그시간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벽송사옆 ..서암정사
시리도록 맑은날씨..
묘하게 벽돌을 정리해놓은듯한 바위더미..
동굴법당 가는길..
오래된 한옥같은 미타전..
10년전까지만해도 서암정사는 지리산 벽송사의 유일한 '서암'이라는 작은 암자였다.
벽송사 조실 원응스님이 주석하시면서 암자내의 바위에 사천왕과 자연동굴에
석굴암 버금가는 극락전, 자연 바위에 비로전 등 곳곳이 불교 조각품을 만들어
서암정사로 암자에서 절로 승격이 되었다.
(네이버 지식검색 요약) -다카르 -
서암정사는 주지인 원응스님께서 1960년 초 벽송사로 오시면서
원력을 세워 현재 40여 년째 진행되고 있는 원력 불사의 결정체라고 한다.
6·25때 지리산에서 무고히 죽어간 수많은 원혼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이고득락(離苦得樂)을 기원하며
아직도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고자 불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좀체 수그러들지 않아 민심을 피폐케 하고 있는 동서 지역감정의 발로가 되는
모든 이기심과 분열을 없애고 부처님의 품안처럼 평안하고 자비심으로 살자는 마음에서 발원을 했다고 한다.
(지식검색 요약) - 다카르-
.
아직이른시각 숨죽인걸음으로 돌아다니는 이방인..
설얼은 연못엔 날아오를듯한 학 한마리..
절터뒷곁 섭생을위한 조그만텃밭..
염원.
서암에서 바라본 마천 추성마을
몽환처럼 울려퍼지는 염불소리 ..
코속을 자극하는 낙옆타는 냄새..
불자들의 소망이 담겨있는 석탑
운좋게 닫혀있던 석굴을 구경할수있는 기회.
들어서며 습관적으로 셔터를 눌러댔는데..
사진찍으면 않된다며 정색을한다..
20세기 불교암각의 걸작이라는 세계유일의 서암정자 극락전..
서암 의 미소.
정성가득한 대나무잔..
나도모르게 입가엔 미소가..
설명도..말도..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추운줄도 모르고 두시간을 서성이다 언뜻보았던 시간이 아까웠다....
전날밤 포근했던 잠자리..
부족한시간.. 갈곳은많고 마음은 조급하다..
밥먹는시간조차..
산내마을 작은구멍가게 빵두개 우유한통.
실상사 가는길.
먼발치 휘엉청한 구름다리.. 겨울답지아니 얼음조각 하나없는 실개천.
실상사.
이름처럼 예쁜..
먼지바람 날리는 벌판..
지도상에 남원이라되있지만 ..
오히려 함양에 가까운 곳..
보물 석등..
유서깊은 천년고찰 ..
왜그리 서두르셨을까..
낮고 작게 들려오는 염불소리
화려하지않은 ..
너무소박해서 오히려 허전해보이는..
^^*
조잘거리는 아이들소리. 도닥거리는 엄마목소리..
좋지않은 컨디션에 찬바람까지 ..목감기 몸살감기가 더해진것같다..
농월정 가는길 이쁜 논둑길
인적없는 오래된마을 길.
낯선 이방인..
잔뜩긴장한 동네 지킴이..
어린시절 고향마을 아련한 기억속저편..
dakarr..
조용한 골목길을 걷다보면 나도알지못했던 오래전기억..
읍내 나가시는 할머니 ..
꼭 그시간즘 버스가 나타날것 같았는데..
반가운 소식.
보디가드.
올드카.
일두고택.
선비의 발자취
모시적삼.. 다소곳한 발길로 사뿐이 걸어가는 뒷모습이 생각나는 예쁜길..
...
많은 이야기가 남겨져있을..
저녁부터 먹은것도없는데 별반 시장하지도 않았지만.
유명한곳 그냥지나친다는것도 여행에대한 예의가 아니지..
엉뚱한곳 두어군데 헤메다 물어물어찾아간..
한우갈비탕으로 유명한 "안의" 삼일식당
맛나..맛나.. ^^*
빠른 걸음으로 가자.
삼라만상 아쉬워 뒤 돌아보지 말고 잰걸음으로 가자.
하얀 그리움이 몹쓸 외로움을 잉태하여
고독이란 놈이 판치는 회색빛 도시보다
훨씬 낫다. 훨씬 더 낫다. ..
천상병 -
그래 가자..! 인생뭐있냐.. 씨발...!!
가고싶은곳 찾으러..
보고싶은것 담으러..
농월정가는길
03년쯤 언놈이 술처먹고 불질러서 그 "농월정" 이 불타없어졌단다..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 참판을 지낸
지족당(知足堂)박명부가 정계에서 은퇴한 뒤 지었다고 한다.
농월정이라는 이름은 '달을 희롱한다'는 뜻이다.
그 이름처럼 밤이면 달빛이 물아래로 흐른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검색 요약 -다카르-
그래서 사진으로만..
5km떨어진곳 동호정.
신기한 건축물..
예술이다..
조금만 달려가도 나타나는 정자.. 풍요로운 옛마을..
곶감으로 유명한마을.
일부러 사먹은적 없는곳감인데 발갛게 매달린모습에 군침이 돌았다.
.....
길위에서 바라본 언덕아래마을 ..
그냥지나칠수 없어서..
이십여분을 서성이는데 인적이없다..
절반말린 반시곳감을 정성스레 포장하는 노부부내외
반상자만 살수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이리저리 살피다..
맛이나 보라며 한웅큼 쥐어준다..
마을을 내려오며 몇개를 먹었는데
얼마나 얼마나 맛있던지..
거져먹은 기분에서가 아니였다..
여유로운 여행길..덥썩전해주는 너그러운 인심이
그 여행길에 얼마나 얼마나 행복하던지..
귀가..
일요일밤부터 월요일 저녁까지..
밥먹는시간 아끼며 돌아다닌 사진여행..
찬바람.. 바쁜일정에 두배쯤더해진 몸살감기 ..
네배쯤 더해지는 행복한여행의 추억..
책상위에 남겨진 곳감한개..
오래도록 잊지못할 아름다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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