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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뒤카 /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mistyblue 2014. 4. 20. 21:25

L'Apprenti sorcier

(The sorcerer's apprentice)

뒤카 /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Paul-Abraham Dukas 1865-1935

 

뒤카의 교향시. J.W. 괴테의 같은 이름의 발라드에 바탕을 둔 표제음악인 스케르초풍 관현악곡(교향시)으로서 1896년 작곡되었고 이듬해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뒤카의 출세작인 동시에 그의 대표작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괴테의 원작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마법사인 스승이 외출하고 없을 때 그 제자는 평소에 보아둔 것을 흉내내어 빗자루에 마법을 걸고 물 긷는 일을 시킨다. 빗자루는 일을 하기 시작하고 제자는 우쭐거리며 뽐내지만, 이 마법을 푸는 주문을 몰라 길어온 물로 온 집안에 큰 홍수가 난다. 스승이 돌아와 주문을 외우니 물이 순식간에 빠져 나간다.

이 음악은 이러한 내용을 묘사한 표제음악으로 서주(序奏)·스케르초·코다의 3부분으로 이루어졌다. 뒤카는 능란한 관현악법과 생생한 리듬으로 이 풍자에 넘친 발라드를 깔끔하게 완성하였다. 연주시간은 지휘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2분 정도이고 1940년 월트디즈니의 음악 애니메이션 “환타지아”의 소재와 음악(스토코프스키 지휘)으로 쓰여 더욱 유명해진 바 있다.

 

영화 ‘Fantasia'

 

참고로 이곡의 text가 된 괴테의 전체 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늙은 마법사가
다시 길을 떠났다!
이제 그의 영들을
내 뜻대로 불러내리라.
그가 쓰는 주문과 방식,
사용법까지 다 익혀두었다.
강한 정신력으로
나도 기적을 행하리라.
파도쳐라! 파도쳐라
머나 먼 길
목표를 향해
물아 흘러라.
철철 넘치도록 파도치며
욕조를 가득 채워라!
이리 오너라, 네 이놈 낡은 빗자루야!
누더기 옷을 걸치거라!
너는 오래 전부터 종이었느니
이제 내 뜻을 이루어라!
두 다리로 서서
위 쪽은 머리가 되거라.
이제 물통을 들고
냉큼 달려가거라!
파도쳐라! 파도쳐라
머나 먼 길
목표를 향해
물아 흘러라.
철철 넘치도록 파도치며
욕조를 가득 채워라!
보라, 저놈이 강가로 달려 내려가더니,
옳지! 벌써 강물을 퍼가지고
번개처럼 돌아오네.
여기다 단숨에 물을 쏟아붓고는,
벌써 두번째로다!
물통마다 가득 차고,
잔마다 온통
물이 넘쳐 흐르는구나!
그만 섯거라! 그만 섯거라
네 놈의 재주는
우리가
충분히 알았으니! -
아, 이걸 어쩌나! 이런! 이런!
주문을 잊어버렸네!
아, 저놈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그 주문이 무엇이더라.
아, 저놈이 달려가서 재빨리 퍼온다!
네 놈은 낡은 빗자루에 불과하도다!
계속 쏟아 붓고 또 붓고
다시 재빨리 퍼오니,
아! 이제 나까지
물벼락을 맞을 신세로구나.
아니야, 이대로
가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저놈을 불들어야 해.
뭔가 잘못되었다!
아, 점점 불안해지는구나!
저 표정, 저 눈초리!
오, 지옥에서 태어난 놈아!
집을 송두리채 물에 잠기게 할 셈이냐?
물이 문지방을 넘나들며
온통 물난리로구나.
말귀를 못알아 듣는
이 극악무도한 빗자루야!
예전의 모습대로 막대기가 되어
제발 좀 얌전히 서 있거라!
네 놈이 끝까지
해보자는 수작이냐?
꼼짝달싹 못하게
네 놈을 붙들어서,
이놈 낡은 장작개비를 순식 간에
서슬 퍼런 도끼로 두 동강 내 주리라.
보라, 저놈이 다시 비틀거리며 돌아온다!
내가 이제 네 놈을 덮쳐서
오 집의 요괴, 네 놈을 곧 요절내 주마.
매끄러운 도끼의 뜨거운 맛을 보거라!
옳지, 정확하게 명중이다!
보라, 저놈이 두 조각이 났구나.
이제는 안심하고
한숨 돌릴 수 있겠지!
저런! 저런
조각난 것들이
제각기 벌떡 일어나서는
종노릇 하려고
벌써 태세를 갖추고 있네!
살려주세요, 아! 드높은 힘들이여!
저놈들이 달려온다! 홀, 계단 할 것 없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네.
이 끔찍한 홍수를 어쩌나!
주인님, 사부님! 제가 외치는 소리 들으소서! -
아, 저기 사부님이 오시는구나!
주인님 재앙이 크옵니다!
제가 불러낸 영들을
다시 거둘 수가 없습니다.
"구석으로 가거라,
빗자루야, 빗자루야,
그것이 너희들의 본래 모습이니라!
오직 노련한 스승만이
자신의 목적에 맞게
영들로서 너희를 불러내느니라."

 


 

Scherzo Symphonique

 

 

 

뒤카 (Paul-Abraham Dukas, 1865.10.1-1935.5.17, 프랑스)

 

뒤카는 문학과 역사를 사랑하는 집안 풍토에서 자라났다. 훌륭한 피아니스트였던 그의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뒤카에게 피아노와 음악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14세에 파리 국립음악원에 입학한 뒤카는 드뷔시, 댕디 등과 친구로 지냈으며 푸가와 대위법 분야에서 일등상을 받았다. 1888년에는 칸타타 <벨레다>로 로마대상에 2위 입상했다.

그의 명성은 1897년 "괴테의 발라드에 의한 교향적 스케르초"라는 부제가 붙은 관현악곡 <마법사의 제자>가 초연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특히 관현악 기법에서 그가 보여준 완벽한 음악적 기술은 드뷔시, 뒤카, 댕디, 포레 등 당대의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찬탄의 대상이 되었다. 동시에 그는 음악비평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냈으며, 파리국립음악원과 보통사법학교에선 명강의로 소문났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용시"라고 말한 발레음악 <페리>도 유명하지만 1907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 <아리안과 푸른 수염>은 뒤카가 남긴 최고의 대작으로 평가된다. 동시대의 작곡가 댕디는 이 곡에 대해 "바그너 이후 최고의 극장 음악"이라고 격찬한 바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교향시 <마술사의 제자>, 피아노곡<라모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간주곡 및 종곡>, 교향곡 C장조 <필하모니아> 등이 있다.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환타지아에 나오는 L'apprenti sorcier(마법사의 제자)는 폴 뒤카(Paul Dukas)의 작품이다. 뒤카는 파리음악원에서 비제의 친구인 귀로(Guiraud)에게 작곡을 배웠다. 파리음악원을 졸업한 뒤카는 관현악 편곡과 음악평론 생활을 하며 지냈다. 그는 완벽주의자였다. 자기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악보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래서 출판된 작품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카는 영향력 있는 작곡가였으며 존경받는 교수였다. 드빗시와도 교분이 두터웠던 뒤카는 자기 작품에 드빗시적인 기법을 개발하여 사용했다. ‘마법사의 제자’가 바로 그것이다. 괴테의 Der Zauberlehrling(마법사의 제자)라는 단편에 영감을 받았다. 유일한 오페라로서 갈채를 받은 작품은 Ariane et Barbe-bleu(아리아드네와 푸른 수염: Aridne and Bluebeard)이다. 메테르링크(Meterlinck)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것이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발레곡 La Pér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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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움을 느낄때 ...
글쓴이 : mameko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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