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Cavalleria Rusticana' 중
Gli aranci olezzano sui verdi margini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합창)]
작곡 : Pietro Mascagni
Pietro Mascagni (1863-1945) 오페라 'Cavalleria Rusticana'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시골기사 또는 결투)
작가 지오반니 베르가의 극을 번안하여 각색한 단막극.
막이 길어서 2장으로 나뉘며, 그 사이에 유명한 간주곡이 들어있다. 초연은 1890년 5월 17일 로마의 콘스탄치 극장이었는데, 그날 밤 극장은 만원이었으며, 개막 전에서 유명한 '시칠리아나'가 불려지기 시작하자 청중들은 순식간에 감격의 물결에 파묻혀 버렸다고 한다. 조용한 시골을 배경으로 일어난 살인으로 결말되어지는 비극적인 사랑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초연 바로 다음 날부터 마스카니는 전 이탈리아를 떠들썩하게 만든 유명인사가 되었는데 이탈리아 오페라 레퍼토리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으며, 베리스모 오페라 중에서는 아직도 최고의 자리를 누리고 있다.
너무나 유명하고 아름다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별처럼 빛나는 그야말로 명곡 중의 명곡이어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스카니의 명작이다.
Mascagni, Pietro(1863 ∼1945)는 주로 베리스모 오페라를 작곡했다. 밀라노 음악원에서 수업을 받다가 스승인 아밀카레 퐁키엘리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어느 순회 오페라단에 들어갔다.
1889년 오페라 공모전에서 조반니 베르가가 쓴 시칠리아의 멜로드라마를 대본으로 한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Cavalleria rusticana〉로 1등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1890년 5월 17일 로마의 테아트로 코스탄치에서 초연되어 즉시 성공을 거두었고, R. 레온카발로의 단막 오페라 〈팔리아치 Pagliacci〉와 함께 공연하여 지속적인 인기를 얻었다.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형식을 되살린 〈가면 Le maschere, 가면(1901)>은 공연에 실패했지만 음악적으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1929년에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뒤를 이어 밀라노에 위치한 라 스칼라 가극장의 음악감독이 되었다. 그밖의 오페라 작품으로는 〈L'amico Fritz, 친구 프리츠(1891)>, <Iris, 이리스(1898)>, 무솔리니를 예찬한 〈Nerone, 네로네(1935)> 등이 있다.
Preludio (전주곡)
Intermezzo (간주곡 : 햇빛 쏟아지던 날)
Conductor Florence Maggio Musicale Chorus Fiesole School of Music Women's Chorus Florence Maggio Musicale Orchestra Famous Opera Choruses - Maurizio Arena
Gli aranci olezzano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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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 지휘,
스칼라 좌 합창단과 관현악단(Orchestra e coro del Teatro alla Scala) (Milano,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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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남성합창단
코리아남성합창단 제13회 정기연주회 2012년 6월 1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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Ópera CAVALLERIA RUSTICANA - Florianópolis: "Gli aranci olezzano" Novembro de 2004 Turiddu - Rubens Medina Santuzza - Luciana Bueno Alfio - Marcelo Ferreira Mamma Lucia - Adriana Clis Lola - Eloísa Leão Regência - Jeferson Della Rocca Direção Cênica - Antônio Cunha Cenários - Sylvio Mantovani Figurino - José Alfredo Beirão Filho Orquestra Camerata Florianópolis Polyphonia Khorus
1890년 오페라 공모에서 한 청년 작곡가가 최우수상을 차지하였는데, 그의 작품이 바로 <카발렐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였다. 그의 이름은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1863-1945)'였다. 그는 이 오페라 당선으로 일약 유명해졌으나 후속작으로 비중있는 곡을 남기지 못해 결국 이 한 곡으로 기억에 남는 단작(單作) 작곡가가 되었다. 비록 한 곡으로 유명해지긴 하였으나 워낙 짜임새있고 잘 만들어진 오페라이기 때문에 그의 명성을 떠받치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곡명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여 국내 서적이나 음반설명에 여러 다양한 해석이름이 붙는데, <시골기사>, 혹은 <시골의 기사도>라는 말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카발레(Cavalle)'를 '기사(Cavally, 경기병, 또는 기사)'라고 해석한 결과이다. 물론 맞는 번역이지만 시대가 중세가 아닌 19세기 말이므로 격에 맞지 않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대 군인>, <재향 군인>이라고도 표현한다. 이는 오페라 줄거리가 제대한 군인을 소재로 그린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으나, 원 제목과는 너무 동떨어진 기분이 든다. 그러므로 <시골 군인>, 또는 <시골출신 군인>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제일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그 개략적인 줄거리이다.
부활절 아침, 시칠리아 섬. 하루 동안에 벌어지는 사건이다. (그래서 1막 뿐인 간단한 오페라이다.) 마을에 제대한 젊은 군인 '뚜리두(Turiddu : 테너)'가 돌아온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 '로라(Lola : 메조소프라노)'가 있었으나, 그가 군대에 간 사이에 마부 '알피오(Alfio : 바리톤)'가 그녀를 차지해 결혼해버렸다. 고향에 돌아오니 이미 자신의 애인은 이미 한 사람의 아내가 된 것이다. 결국 '뚜리두'는 다른 여인 '산뚜짜(Santuzza : 소프라노)'와 약혼한다. 그러나, '뚜리두'는 이미 남의 아내가 된 '로라'를 잊지 못하고 매일 찾아가고, 이 것을 지켜보는 '산뚜짜'는 '뚜리두'가 야속할 뿐이다. 어느 날 '뚜리두'는 다시 집을 나선다. 그 녀는 '뚜리두'에게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올 것을 요구하지만 '뚜리두'는 그 녀를 뿌리치고 '로라'에게로 달려간다. 그 때 '알피오'가 등장하며 '산뚜짜'는 순간 그에게 모든 사실을 얘기해버린다. '뚜리두'와 '로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알게 된 '알피오'는 마침내 격분하여 반드시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산뚜짜'는 순간을 참지 못한 이유 때문에 벌어지게 될 이 비극에 대해서 두려워한다.
부활절 미사가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마을 광장의 '뚜리두'의 술집 앞에 모여 축배를 든다. 이 때 '알피오'가 등장하자 '뚜리두'는 그에게 술을 권하지만 '알피오'는 그 술을 거절하니, '뚜리두'는 '알피오'의 귀를 물어뜯어 결투를 신청한다. '알피오'는 마을 뒤 공터로 향하고 '뚜리두'는 어머니에게 '산뚜짜'를 부탁한다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알피오'와의 결투를 위해 나간다. 이윽고 마을 아낙네의 비명이 들린다. '뚜리두'는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어머니와 '산뚜짜'가 절규하며 조명이 꺼지고 막이 내려온다.
이 악극은 귀향한 군인이 어긋난 운명으로 인해 사랑하던 이를 잃고 그의 생까지도 비참하게 마감해야 하는 참담한 비극이다. 찬란한 봄과 부활절을 배경으로 하루 동안 펼쳐진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이 음악 드라마는 인간 삶의 부조리함과 운명의 냉혹함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이야기이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오래 전에 상영되었던 <디어 헌터:Deer Hunter>라는 영화에 등장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 젊은이는 베트남 전장으로 떠났는데, 그들의 운명이 제각기 엇갈린다. '마이클'은 무사히 귀향하나, 반신불구가 된 '스티븐'이 그를 반길 뿐이고, '닉'은 베트남에 남아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다 총으로 목숨을 잃었다. '마이클'은 반신불수 남편 '스티븐'의 아내 '안젤라'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 전쟁으로 인해 비운을 겪고 만신창이가 된 젊은이들의 고뇌는 군에서 제대해 돌아와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뚜리두'의 비운과 일맥상통한다.
일찌기 시인 정지용은 고향을 다시 찾는 일이 부질없는 것임을 그의 시 <고향>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오랫동안 타향살이를 하다가 고향을 찾는 일은 마치 인생에서 봄을 되돌려 받는 것과 같다. 춥고 서러운 외지에서 십 수년을 떠돌다가 늘그막에 고향을 찾는 이들은 예전에 고향의 즐거웠던 추억과 산천, 사귀었던 친지와 동무들울 만나고 싶어 하나, 이미 세월 속에 사람은 떠나고 추억도 사라져버렸다. 오직 산천만 변함없이 남아 꽃을 피우고 새를 품고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고향을 찾는 나그네가 맞이하는 고향의 봄은 이미 봄의 느낌이 아닌 것이다. 고향의 정과 사연을 놓쳐버린 귀향자는 오페라의 '뚜리두'처럼 고향에서마저 냉대받고 봄철마저 빼앗긴 채 쓸쓸히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Gli aranci olezzan>는 서곡이 연주되고 막이 올려지면 곧바로 시작된다. 곡은 매우 평화스럽고 전원적이다. 교회 종소리가 은은하고 청아하게 울려 퍼지면서 무대에 마을 청년과 처녀들이 나타나 군무(群舞)를 추면서 노래한다. 여성과 남성, 그리고 여성이 번갈아 화답하듯 노래를 부르는데 그 분위기가 말할나위 없이 온화하고 따사롭다. 가사 또한 지극히 평온하고 사랑스러워 이 오페라 줄거리의 비극적인 결말과는 매우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 그런 까닭에 FM 등에서는 오페라 내용과 상관없이 봄을 알리는 추천곡으로 이 합창곡을 자주 방송에 올리고 있으며, 무대 연주에서도 더러 불려지고 있다.
Gli aranci olezzano sui verdi margini, cantan le allodole tra i mirti in fior;
Gli aranci olezzano sui verdi margini, cantan le allodole tra i mirti in fior; tempo e si mormori da ognuno il tenero canto che i palpiti raddoppia al cor.
In mezzo al campo tra le spiche d'oro giunge il rumore delle vostre spole, noi stanchi riposando dal lavoro o voi pensiamo, o belle, occhi-di-sole. O belle, occhi-di-sole, a voi corriamo, come vola l'augello al suo richiamo.
Cessin le rustiche opre; la Vergine serena allietasi del Salvator;
>tempo e si mormori da ognuno il tenero canto che i palpiti raddoppia al cor.
In mezzo al campo tra le spiche d'oro giunge il rumore delle vostre spole, noi stanchi riposando dal lavoro o voi pensiamo, o belle, occhi-di-sole. O belle, occhi-di-sole, a voi corriamo, come vola l'augello al suo richiamo..
Ah~~~~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석양은 먼 들녘에 내리네. 염소의 무리는 이상한 수염을 흔들며 산을 내려오네.
종을 울리네. 황혼의 묏새들이 종소리를 따라 바람에 날리는 억새꽃같이 호숫가 숲으로 날아드네.
머리에 가을꽃을 꽂은 소녀들이 언덕 위에 서서 노래를 부르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교회의 종소리는 우리들을 부르네, 이 석양이 지나면 또다시 우리들은 아침을 맞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지고 촛불 위에 눈이 내리네, 눈 위에 순록의 썰매는 달리고. 그리하여 우리들도 어제의 소녀가 아니고 오렌지 향수가 하늘에 지듯 우리들의 향기도 지리.
종이 울리네. 숲 속에서 새들이 무상을 이야기하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소년들은 노래를 부르네
출처 : 박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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