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날으면 뒷동산에 동백꽃도 곱게 피는데
뽕을 따던 아가씨들 서울로 가네 정든 사람 정든 고향 잊었단 말인가
목화꽃이 한잎 두잎 물위에 날리면 내 고향에 봄은 가고 서리도 찬데
이 바닥에 정든 사람 어디로 갔나 전해오던 흙 냄새를 잊었단 말인가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2%2F10_12_8_32_B1cO_983474_0_3.jpg%3Fthumb&filename=3.jpg)
1923년생, 송민도라는 가수를 떠올리는 사람들은 최소한 60줄을 넘어 섰거나 거기에 가까운 사람이다.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온 것은 한국전쟁이 끝나 아직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았던 시절이다.
감리교 목회자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1947년 KBS(당시 중앙방송국) 전속가수 1기생으로 들어갔다.
그것도 결혼한 몸으로. 그야말로 파격중에서도 또 파격적인 발탁이었다.
그해 데뷔곡은 '고향초'로 '청실홍실' '카츄샤의 노래' '하늘의 황금마차' '청춘목장' '행복의 일요일' 등의 히트작을 내놓았다.
데뷰곡인 ‘고향초’는 3년 뒤 발발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피난민들 사이에 유행했었다.
나 하나의 사랑은 1955년에 발표.
그녀는 노래를 부를 때 기교를 전혀 부리지 않은 그야말로 고운 목소리를 낸다.
그녀는 허스키하고 지성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모든 여성가수들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승부하던 그런 시절에 그녀는 등장했다.
첫 곡을 내면서 음반사측에서 ‘민도’가 남자 이름이라며 한 때 다른 이름으로 바꾸었지만
목사였던 그녀의 아버지가 하늘 민(旻), 길 도(道), 즉 ‘천당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라 해서 거절했다고 한다.
고향초 작사 : 김다인, 작곡: 박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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