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

[스크랩] 고향초 / 송민도

mistyblue 2012. 2. 18. 19:36

 

  

 

남쪽 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날으면      뒷동산에 동백꽃도 곱게 피는데

뽕을 따던 아가씨들 서울로 가네         정든 사람 정든 고향 잊었단 말인가

 

목화꽃이 한잎 두잎 물위에 날리면       내 고향에 봄은 가고 서리도 찬데

이 바닥에 정든 사람 어디로 갔나        전해오던 흙 냄새를 잊었단 말인가

 

 

1923년생, 송민도라는 가수를 떠올리는 사람들은 최소한 60줄을 넘어 섰거나 거기에 가까운 사람이다.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온 것은 한국전쟁이 끝나 아직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았던 시절이다.

 

감리교 목회자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1947년 KBS(당시 중앙방송국) 전속가수 1기생으로 들어갔다.

그것도 결혼한 몸으로. 그야말로 파격중에서도 또 파격적인 발탁이었다.

그해 데뷔곡은 '고향초'로 '청실홍실' '카츄샤의 노래' '하늘의 황금마차' '청춘목장' '행복의 일요일' 등의 히트작을 내놓았다.

 

데뷰곡인 고향초3년 뒤 발발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피난민들 사이에 유행했었다.

나 하나의 사랑은 1955년에 발표.

그녀는 노래를 부를 때 기교를 전혀 부리지 않은 그야말로 고운 목소리를 낸다.

그녀는 허스키하고 지성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모든 여성가수들이꾀꼬리같은 목소리로 승부하던 그런 시절에 그녀는 등장했다.

 

첫 곡을 내면서 음반사측에서 민도가 남자 이름이라며 한 때 다른 이름으로 바꾸었지만

목사였던 그녀의 아버지가 하늘 민(), 길 도(), 천당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라 해서 거절했다고 한다.

 

 

고향초  작사 : 김다인, 작곡: 박시춘

출처 : Music It`s My Life 쿤타 킹
글쓴이 : 쿤타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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