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4

플라톤 무덤 위치 AI로 2천년전 파피루스에서 찾아냈다

피사대 라노키아 교수 주도 연구팀 1천단어 새로 발견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내용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묻힌 정확한 장소가 고대 로마의 파피루스 두루마리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피사대의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파피루스학 교수는 이날 나폴리 국립도서관에서 국립연구위원회와 함께 수행한 '그리스 학교' 연구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플라톤의 정확한 무덤 위치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라노키아 교수는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결과, 플라톤의 무덤은 그가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정원에 있는 개인 공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르케오 뉴스는 지금까지는 플라톤이 아카데미아..

빛 비췄더니 ‘염촉=이차돈의 본명' 보였다…순교비서 79자 새로 읽었다

에서 표현된 이차돈(염촉)의 순교 그림. 참수된 이차돈의 목에서 흰 젖(하얀 피)이 솟구쳤고, 꽃비가 내렸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79자를 새로 판독하고, 64자를 고쳐 읽었습니다.” 8월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차돈순교비’를 주제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판독문이 발표됐다. 817~818년(헌덕왕 10) 조성한 ‘이차돈 순교비’의 비문을 ‘RTI 촬영(Reflectance Transformation Imaging)’으로 읽어낸 결과물이었다. ‘RTI’는 360도 각도에서 빛을 쏘아 글자가 가장 잘 보이는 순간을 읽어내는 첨단 기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관에 상설전시 중인 ‘이차돈 순교비’는 일반인 눈썰미로는 10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마멸된 명문 비석이다..

“고조선 준왕의 망명지인가”…2200년전 ‘세형동검 거푸집' 출현했다

2003년 도로건설 예정지인 전북 완주 갈동유적의 1호 움무덤에서 출토되고 있는 청동거푸집. 세형동검과 청동꺾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2200년전의 제작틀이 확인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 (학술조사보고 46책), 2005’에서 1960년대초 한 골동품상이 국립박물관을 찾아와 유물 세트를 내놓으며 “사라”고 제안했다. 그것은 쇳물(청동물)을 부어 청동제품을 제작하는 틀인 ‘청동거푸집’이었다. 골동품상이 내놓은 거푸집 세트는 6쌍으로 된 12점과 한쪽만 남은 1점, 반쪽만 남은 1점 등 모두 14점으로 되어 있었다. 이 거푸집으로 세형단검·꺾창·창·낚시바늘·침·소형도끼·끌 등 8종 24점의 청동제품을 만들 수 있다. 갈동 출토 청동거푸집. 앞면에는 세형동검을 찍을 수 있는 거푸집 1쌍이 오롯이 남아있다...

겸재 정선의 '졸작열전'

‘겸재는… 조선중화사상에 따라… 조선고유색을 현양한 진경문화를 주도한… 진경산수화법의 창시자다.’ 겸재 정선(1676~1759)을 향한 극찬이다. 심지어 ‘민족적 자존심을 지킨 화성(畵聖)으로 추앙해야 할 인물’로도 꼽힌다. 무오류의 위인전을 읽는 듯하다. 그러나 지나친 신봉은 외려 겸재의 진정한 가치를 흐리게 하지는 않을까. 장진성 서울대 교수(고고미술사학과)의 논문 ‘정선의 그림 수요 대응 및 작화방식’을 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겸재는 그야말로 쓸어내리듯 휘두른 빠른 붓질로 단번에 그리는 ‘일필휘쇄(一筆揮灑)’ 필법으로 유명하다. 겸재의 절친인 이병연은 “내 친구 정선은 그림 그리는 흥취가 날 때 붓이 없으면 내 손에서 붓을 빼앗아… 쓸어내리듯 휘두른 붓질이 더욱 방자해졌다”고 평했다. 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