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재즈(Swing Jazz)와 애시드 재즈(Acid Jazz)에 대하여
스윙 재즈(Swing Jazz)
발생 - 스윙(swing)이란 단어에는 "흔들리다, 흔들거리다"라는 뜻이 있듯이 스윙 재즈는 율동감이 강하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 스윙 재즈의 음악적인 요소들은 시카고 시대부터 있었던 것들이 지만 스윙 시대에 들어와서 더욱 확대되고 발전되어 완성되었다. 스윙감을 주는 제일 큰 원 인은 박자에서 온다고 볼 수 있는데 2박자에서 4박자 재즈로 옮겨오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4박자는 보통 "하나, 둘, 셋, 넷"으로 박자를 세는 것이 아니라 "하나 그리고 둘 그리고 셋 그리고 넷 그리고" 하면서 "그리고(and)"에 악센트를 탄력있게 줌으로써 강한 율동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런 박자를 "off-beat"라고 부르며 스윙 시대에 있어서 재즈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스윙 재즈가 나타난 시기는 1920년대 말 경이었다. 세계 공황이 1929년에 일어났으므로 이 당시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기에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해고 를 당한 재즈 음악가들은 Big Band에 흡수되는 경향을 보이고 밴드가 커짐에 따라 즉흥연주 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어 즉흥연주보다는 바레이션 형태로 연주하게 되었다. 스윙 오케스트라 에서는 흔히 백인과 흑인이 함께 섞여서 연주하는 모습이 보였으며 이들은 음악교육을 받은 자들로서 악보를 볼 수 있었으므로 미리 정확하게 편곡을 하여 연주하였다.
경제적인 이유 및 그 당시 유행하던 댄스음악 계통인 "스위트 뮤직"으로 인하여 계속 빛을 못보던 스윙 재 즈는 드디어 백인 클라리넷 주자인 베니 굿맨(Benny Goodman)이 로스엔젤레스의 팔로마 볼 룸에서 성공을 거둔 것을 계기로(1935) 본격적인 스윙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어서 그가 1938년 1월에는 클래식만을 공연해오던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열어 성공을 거둠으 로써 재즈가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음악적 특징 - 스윙 재즈는 율동감이 대단하며 Big Band 중심의 화려하지만 재즈 본래의 특색이 매우 제약 받은 상태의 재즈이다. 즉 밴드인원이 많았으므로 전체가 행하는 즉흥연주는 편곡으로 대체 되어 미리 연습하였으므로 즉흥연주는 솔로주자나 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위법적으로 멜로디에 충실하게 즉흥연주를 하던 것이 화성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진행하는데 역점을 주었다. 결론적으로 스윙재즈는 유럽적인 냄새가 짙은 재즈였다고 말할 수 있다. 전성기는 1930년에 서 1945년 사이이다.
대표적인 음악가 및 밴드
베니굿맨(Benny Goodman - 클라리넷)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 피아노)
엘라 핏츠제랄드(Ella Fitzgerald - 가수)
빌리 홀리데이(Billy Holyday - 가수)
해리 제임스(Harry James - 트럼펫)
콜맨 호킨스(Coleman Hawkins - 색소폰)
레스터 영(Lester Young - 색소폰)
글렌 밀러(Glenn Miller - 트럼본)
테디 윌슨(Teddy Wilson - 피아노)
아트 타툼(Art Tatum - 피아노)
진 쿠르파(Gene Krupa - 드럼)
애시드 재즈(Acid Jazz)란
애시드 재즈(Acid Jazz)란 어떤 음악일까요?
우선 음악을 들어보면 그루브하고 흥겹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애시즈 재즈는 '포스트 디스코'인 '하우스 뮤직'의 발전된 형태라고 보는 시각이 하나 있고, 흑인 음악의 여러 요소들을 섞어 Jazzy한 분위기로 연출한 음악으로 보는 시각, 이 두 가지 견해가 지배적인데 본인의 소견으로는 이 두 가지 견해, 즉 하우스 뮤직의 발전된 형태와 그루브한 음악에 재지한 요소가 첨가된 음악이라는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즉, 해석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사운드를 구성하는 요소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창기 논란이 됐던 건 애시즈 재즈라는 장르에 '재즈'란 명칭 때문이었고, '애시드(Acid)' 라는 용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불분명하고 당시 런던 클럽이나 라디오 디제이 중 누군가 사용했을 것으로만 추측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 애시드 재즈는 정통 재즈에서 발전됐거나 파생된 음악이라 볼 수 없고 용어의 무늬만 재즈인, 즉, 재즈 형태나 요소는 빈약한 반면 소울이나 펑크, 디스코, 하우스에 가까운 클럽 댄스용 음악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시드 재즈가 재즈를 포함한 흑인음악 요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평자들 간에도 애시드 재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곤 하는데 일부에서는 애시드 재즈를 기존의 다양한 재즈의 대안 또는 여러 장르를 포함한 발전적인 재즈의 새로운 장르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애시드 재즈를 포괄적인 재즈의 범주에 넣는 부류의 주장은 이전까지의 새로운 재즈 음악은 프리 재즈나 퓨전 등의 수식어로 설명이 가능했지만, 여러 음악적 요소와 장르가 퓨전되기 시작한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더 이상 새로운 사조를 설명할 수 없게 됨으로 해서 애시드 재즈가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일면 타당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본인의 견해론 언급된 주장은 애시드 재즈를 재즈 속에 억지로 끼워 넣으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재즈 주류의 입장에서는 애시즈 재즈를 결코 재즈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럼 애시드 재즈는 누가 언제 만들었을까?
애시드 재즈는 그 발생의 기원이 소규모 댄스 클럽인지라 기존의 전설적 재즈 대가에 의한 획기적인 사조의 등장이나 독창적인 스타일로 어느 날 문득 등장한 장르는 아닙니다. 런던의 한 클럽에서 기원이 됐다고 전해지는데 그 시기를 대략 80년대 중,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80년대 당시 디스코 열풍이 지나가고 주류의 바턴을 이어받은 뉴웨이브는 실상 펑크(Punk)가 변이된(혹은 발전된) 음악이라 흥겨운 디스코에 아쉬움이 남아있던 대중들을 댄스 플로어로 유인하기엔 한계를 가지고 있었죠. 그 결과 몇몇 디제이들은 클럽 멤버들을 위해 좀 더 춤추기 용이하며 그루브한, 그리고 세련되면서도 귀에 익숙한 음악을 들려줄 요량으로 Pop, Soul, Jazz Funk, Jazz Fusion, Hip Hop까지 다양한 흑인음악의 요소들을 비트에 실어 들려주면서 애시드 재즈의 싹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바로 80년대 말 당시 런던 클럽가에서 유행하던 '하우스 뮤직'에 식상하면서 대두되기 시작한 새로운 스타일이 바로 애시드 재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초창기 애시드 재즈는 재즈의 자유스러운 정서와 느낌, 그리고 흑인음악 특유의 그루브함과 휭키함을 결합시킨 감각적인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애시드 재즈의 태생과 음악적 혈통을 규정하기엔 모호한 구석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분명한 것은 '애시드 재즈'는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자신의 그루브한 유전자를 여러 장르 속에 침투시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애시드 재즈는 이제 수많은 장르와 교배가 가능한 놀라운 적응력을 과시하며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음악적 정통성이나 애시드 재즈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보다 음악 속에 살아있는 그루브한 리듬과 감각을 즐기고 느끼는 게 아닐까 합니다. Let's Gro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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