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수륙양용 자동차로 불리는 `슈빔바겐(Schwimmwagen)`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재자였던 히틀러의 지시 아래 폭스바겐을 설계·제작한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와 수륙양용차 전문 설계자였던 '한스 트리플'에 의해 개발되었다.
'swimming car(수륙양용차)'라는 의미를 지닌 '슈빔바겐'은 북유럽의 다양한 지형을 이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적을 공격하고자 만들어진 차량이었다.
히틀러의 지위 아래 국민차 'KdF(Kraft durch Freude, 기쁨을 주는 힘)'를 생산했던 니더작센(NiederSachsen)) 공장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소형 군용차량을 생산하게 되었다. 황급히 제작된 모델은 '퀴빌바겐(Kubelwagen, 타입 82)'으로 KdF의 섀시와 파워트레인, 주요 부품 등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군용모델로 개발된 퀴빌바겐(Kubelwagen)을 바탕으로 제작된 '슈빔바겐'은 기존 모델의 차체 하부가 곡선으로 바뀌면서 방수처리 되었고, 뒷편에는 수중에서의 주행을 위한 스크류가 장착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수중에서의 주행을 위해 차량 뒷부분의 아래가 아닌 상단에 배기관이 위치하도록 하여, 엔진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또한 물의 유입을 완벽하게 막기 위해 도어를 없애고, 배와 같은 모양을 갖추도록 했다.
'타입(Type) 166'이라는 코드명을 사용하는 슈빔바겐은 소형의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25마력 4기통 공냉식 엔진이 탑재되어 육지에서 4륜구동으로 80 km/h의 속도로, 물위에서는 10km/h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슈빔바겐은 전쟁기간 동안 총 14,283대가 생산되어 정찰, 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으며, 전차 시동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지프(Jeep)와 함께 가장 큰 활약을 펼쳤던 슈빔바겐은 독일의 대표적인 군용차량으로, 전쟁이 끝나자 일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레저용 차량으로도 사용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 군용차량을 생산하는데 일조했던 폭스바겐은 다국적군과 미군에 의해 문을 닫게 되었고, 더 이상 수륙양용차인 슈빔바겐을 생산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1961년 히틀러에 의해 수륙양용차 개발에 뛰어들었던 '한스 트리플'이 이를 인수받게 되었고, 그는 자신의 작품이기도 한 슈빔바겐을 민간용으로 개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시 생산된 수륙양용차는 외관이 바뀐 소형 승용차 스타일의 `암피카(Amficar)`로 재탄생 되었다. '암피카'는 민간인이 구입할 수 있는 최초의 수륙양용차였고, 주변 국가의 해안 경비대와 인명구조용 수륙양용차로도 활약하였다.
슈빔바겐보다 강력해진 4기통 60마력의 오스틴 미니엔진을 장착한 '암피카'는 수중에서 12km/h, 육지에서 108km/h의 최고속도를 내며, 전 모델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자랑했었다. 또한 경쾌한 성능을 바탕으로 여가를 즐기는 노년층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암피카는 전쟁 후유증으로 유럽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판매량은 매우 저조했고,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해 미국으로 수출되기에 이른다.
당시 머슬카의 열풍으로 미국자동차 시장은 고성능 대형차가 주류를 이루었다. 또한 작고 힘이 약한 암피카는 미국의 평평한 지형에 부적합했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게 되었다. 이러한 암피카는 총 3,500대 가량 생산된 후, 1968년 생산을 멈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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