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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최초의 국산 화물차는?

mistyblue 2013. 4. 14. 23:40

최초의 국산 자전거를 만들었던 '기아산업'은 기아자동차의 전신이자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국내 산업은 황폐해졌으며, 기술 기반 또한 전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첨단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자 했던 '기아자동차'는 당시 3륜 트럭 전문 메이커였던 일본의 '동양공업(마쯔다(Mazda))'과 기술제휴을 맺고 자동차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1962년 기아산업은 마쯔다와의 기술제휴에 대한 성과로 3륜 트럭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는데, 이 트럭의 이름은 '기아마스터 K-360' 입니다. 당시 동양공업의 차는 마스터(Master)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 동양공업과의 제휴로 인해 기아산업의 차량들도 모두 마스터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기아산업의 차량에는 '기아마스터(KIAMASTER)'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1962년 1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기아마스터 K-360은 운반을 주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배기량 356cc의 공랭식 2기통 엔진을 적용한 K-360은 최대 출력 11마력에 최고 시속 65km로 주행할 수 있었고, 300kg의 짐을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기아마스터 K-360은 내부에 스피드미터와 다이나모 경고등, 오일압력 경고등, 라이트 스위치 레버 등의 운전장치를 갖추었고, 연료탱크 옆에 레벨 게이지를 달아 연료의 잔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비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탁월했던 K-360은 기름이 적게 드는 경제적인 차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적은 배기량과 11마력이라는 부족한 힘 때문에 독특한 소리를 냈던 K-360은 일명 '딸딸이'라 불리며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차로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 화물차 시장의 붐을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매우 낮았기 때문에 기아마스터 K-360의 대중화는 실현되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판매가 부진하여 1962년 67대, 1963년에 75대, 1964년 23대만 판매되었습니다.

삼륜이라는 단점 때문에 안전성이 떨어지고, 앞 바퀴가 하나라서 볼품이 없고 흔들림이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자동차의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기아마스터 K-360'은, 이후 1967년 기아산업의 제 2차 삼륜차인 'T-2000'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출처 : 항상 여기 이자리에....
글쓴이 : 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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