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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결혼식에 동원된 최고급 차량과 100년이 넘는 마차들

mistyblue 2013. 4. 15. 00:07

 

케이트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는 영국 왕실이 보유한 세계 최고급 차량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마차들이 등장했다.
신부 미들턴은 마차를 이용해온 왕실의 관례를 깨고 1977년산 롤스로이스 팬텀에서 우아한 자태로 내렸다. 이날 결혼에는 의전용으로 벤틀리 1대, 롤스로이스 2대 등이 투입됐다. 영국 왕실은 3대의 롤스로이스와 3대의 다임러, 2대의 벤틀리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1950년에 제작한 팬텀IV를 시작으로 1954년부터 1987년까지 영국을 대표하는 의전차량으로 이용됐다.

롤스로이스 팬텀 VI 타고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있는 케이트 미틀턴/AP연합
◆롤스로이스 팬텀 VI
미틀턴은 아버지와 함께 롤스로이스 팬텀 VI를 타고 결혼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도착했다. 이 롤스로이스 차량은 1978년 은혼식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영국의 자동차 제조·거래 협회에서 증정한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1906년에 탄생했다. 설립자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이름에서 브랜드 명(名)을 따왔다.
국내 판매되는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는 팬텀과 팬텀 EWB, 팬텀 드롭헤드 쿠페 등 3가지다. 가격은 7억3000만에서 8억2600만원에 이른다. 벤틀리는 이보다 가격이 낮다. 벤틀리 콘티넨털 수퍼스포츠 컨버터블은 3억8700만원에 팔린다.

동생 해리 왕자와 함께 벤틀리 타고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있는 윌리엄 왕자/AP연합
◆벤틀리
신랑 윌리엄 왕자는 동생 해리 왕자와 함께 벤틀리를 타고 왔다. 왕실의 벤틀리는 내부를 더 크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독특하게 디자인됐다. 왕실이 소유한 벤틀리 차량들은 길이가 6.22m이고 차축이 일반적인 세단 차량보다 1.3m 더 길다. 왕실 소유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차량은 차량 등록 번호판이 따로 없다. 통상적인 행렬에서 이들 차량은 시속 14.4km로 달리며, 일반적 보행 속도인 5km 미만으로 움직이기도 한다.벤틀리는 윌터 오웬 벤틀리가 1919년에 설립했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아무나 탈 수 없는 차량’이다. 연간 생산 대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수작업 방식을 고집하는 것도 특징이다. 선택 옵션이 많은 차는 공정기간이 길게는 6개월까지 걸린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식을 마친 뒤 1902년 제작된 영국 왕실의 전통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AP 연합
◆마차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의 결혼이 끝난 뒤, 윌리엄·미들턴 커플은 1902 스테이트 랜도(State Landau) 오픈 마차를 타고 버킹검 궁으로 되돌아갔다.
이 행렬에는 모두 5대의 마차가 동원됐다. 첫 번째 마차는 1902년도에 제작된 스테이트 랜도 마차로 윌리엄·미들턴 커플이 탔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애스콧 랜도에는 신랑 신부의 들러리, 해리 왕자 등이 탔다. 여왕 부부는 네 번째 마차인 세미 스테이트 랜도에 탔다. 다섯 번째 마차에는 신랑의 부모인 찰스 왕세자 부부와 신부의 부모인 미들턴 부부가 탔다.

이들 마차는 모두 버킹검궁 소속의 왕립 마구간 소유이며, 특히 신랑 신부가 탄 1902년 스테이트 랜도는 1902년에 당시 에드워드 7세의 즉위 행사용으로 만들어졌다. 평상시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을 만나러 갈 때에 탄다.

이날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이 탄 1902년 스테이트 랜도는 1981년 찰스 왕세자와 숨진 다이애너 빈이 세인트 폴 성당에서 결혼할 때에도 탔다.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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