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오랬동안 사용하던 2325이다. 큰아이가 자기결혼할때 가져가겠다던 앰프.
전원을 켜면 파랗게 물드는 전면창을 보고 반했으리라. 어른인 나도 그랬으니...
군대제대후 복학하여 4학년때 친하게 지내던 안기흥이 하루는 자기집에 가자고 한다.
어제 마란츠 2325를 샀단다. 다음날 염창동 기흥이네가서 오디오를 들었다.
전원을 넣으면 파랗게 물들던 2325는 나의 머리에 오랜기간 자리잡고 있었다.
78년에 기흥이가 100만원을 주고 샀다는 2325는 웬만한 직장인의 1년치 급료와 비슷했다.
대학교 졸업을 두달앞두고 79년 1월9일 취직하여 첫봉급을 16만원을 받았으니...
이러한 사연이 있는 기기를 오래전 여수에 게신 한XX목사님으로 부터 인수받았다.
두툼한 소리가 좋았다, 난청지역인 우리집에서도 튜너의 감도는 거의 full로 잡혔다.
(가지고 있던 피셔 리시버는 2325보다 튜너의 감도가 많이 떨어졌다.)
특히 포노단이 좋단다. 내생각에는 포노단뿐만 아니라 전부다 좋았다.
몇년전이던가 추석때 아버지와 형제들 모인 자리에서 2325+센추리로 가요를 들었다.
아버지가 옛날에 사오셨던 음반도 들려드렸다. 아버지도 속으로는 흐뭇하신것 같았다.
기기는 잘모르지만 음을 분간하는 동생은 소리를 듣고 필이 꽂혔나보다.
(동생에게는 몇년후 2325와 비슷한 모델을 추천해줘서 지금도 애청하고 있다)
여기에 안양에서 가져온 JBL L100 Century 를 붙여주었다. 가요, 팝에 발군이다. 다만, 클래식에는 문제가
있지만... (클래식에서 저음이 받혀주질 못했다.) 상태가 좋았던 2325와 L100센추리는 오랬동안
자리를 지켜주었다. 나중에 2325는 인하대병원 의사에게로... 센추리는 다른사람에게 시집갔다.
언젠가 다시 이두가지는 꼭 함께 할것이다.
2325를 들을때에도 클래식은 피셔에 AR3a로 들었으므로 2325의 자리는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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