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Snowcat in Paris 파리의 스노우캣]을 읽고

mistyblue 2013. 4. 28. 20:16

green_lady's 평점: ★★☆☆☆

 

[커버 사진]

 

 

일단 표지도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 마음에 와닿는 제목..

알라딘에서 리뷰를 읽고 흐믓한 마음에 샀는데..

일러스트레이션 책이 뭔가 했더니 바로 이런 거였다..

 

처음 내 생각엔 작가 자신을 스노우캣이라는 인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파리의 곳곳을 누비며, 찍은 사진이나 느낌들을 진솔하게 썼을 것이다.

오잉? 이렇게 써놓고 보니..

그 말이 그닥 틀리지도 않다..

내 생각과 아주 아주 일치하는 책이었다.

 

책은 밀봉되어져서 왔는데, 비닐을 뜯고 책을 펼쳐보며..

뜨악 할 수 밖에 없었다..

흔히 상상하는 예쁜 빠리의 하늘, 거리 모습을 찍은 사진이 아닌..

만화같은 그림들만 하나 가득..

그리고 글씨는 한 페이지당.. 겨우 많으면 열줄..

것도 필기체인지 뭔지 모를.. 삐뚤삐뚤 글씨들..

 

첨엔 너무너무 실망스러웠다..

이거 뭐야.. 책을 막 날려서 썼나부네..

그리고 던져놨다가..

그래도 왠지 생각이 자꾸 나서..

다시 차근차근 봤다..

 

보다보니.. 그림 하나가 수백마디의 말 하나를 대신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자 권윤주님이 파리의 작은 까페에서 달콤한 쇼콜라 하나를 시켜놓고..

하루종일 앉아서 스케치북 펴고 그렸을 그 순간들을 함께 상상해보면..

어느새 내가 파리의 그 까페에 앉아있는 것 같아서.. 얼마나 흐믓하던지..

 

단지, 어떤 정보라든가 가이드 역할을 위해서라면 절대 이 책을 사시면 안된다.

파리지엥을 꿈꾸는 사람, 예전에 다녀왔던 파리의 기억을 다시한번 기억해두고 싶은 분..

감성적인 분.. 이쁜 그림을 좋아하는 분..

이런 분들은 참 좋아하실거다..

 

작가는 원래 1월부터 3월까지 파리에 머무를 예정이었는데..

좋아하는 뮤지션 키스 쟈렛, 팻의 공연을 보려고..

무려 두달을 더 연장해서 그 공연을 보고 왔다고 할만큼..

이 작가는 매우 감성적이고, 충동적이다..

그래서 참 자유롭고 좋았다.

 

파리의 까페 탐방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일러스트레이션집..

이쁘고 아기자기하지만..

어쩐지 20% 부족해보이는 여백의 미..

40% 채워주지 못하는 정보의 갈증..

그래서 아쉽게 별 두개로 만족한다..

 

분명한 건..

이 책은 다 보고 나서도 머릿속에 계속 여운이 남는 다는 것이다..

나중에 여행을 다녀와서는 이 책이 별 네개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느낌이 있는 책이다..

 

 

[파리의 스노우캣 중에서...]

 

출처 : GreenLady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글쓴이 : greenlad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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