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나만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준 새하얀 세상~

mistyblue 2013. 4. 30. 21:18

 

 

어제 해리포터 시리즈의 절정판.. 불의잔~ 을 8시타임에 봤다

그런데 영화 시작하기 얼마 전 옆자리에 연인이 앉았는데..

근이가 "옆에 애들이 밖에 눈온데~" 하는거다~

 

"에이 설마~~" 하면서도..

첫눈오는 풍경을 놓친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아까운거다~

아뭏든 정신없이 영화에 푹 빠져있던 두시간반동안 너무너무 행복했다~ ^^

 

그러고 나오다가 다시금.. 사람들의 수근거림~

눈 , 눈, 눈~~

 

창문으로 보였다.. 온 세상이 하얗고..

나풀나풀 내리는 눈발은.. 가느다랗지도 너무 굵지도 않게~

적당히 예뻤다..

ㅋㅋ

 

내가 젤루 좋아하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영화를 보고..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약하며, 영화를 보고 나오는 아쉬운 심정을 달래듯..

내리는 하얀 눈~

 

흠.. 올해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즐거울 진 모르겠지만..

정말 크리스마스를 맞은 것처럼 너무 행복했다 ^^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고 싫어하던 계절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나같이 너무 소중해지는 것 같다..

여름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게 하는 강렬한 햇살과 한낮의 더위를 싸하게 만들어주는 시끄러운 매미소리 등이 매력이라는 걸 느끼게 되고~

 

겨울은.. 첫눈, 크리스마스, 그리고 결혼하면서 생긴 나의 결혼기념일까지..

뭔가 의미를 자꾸 부여하게 만드는 날들이 많아서 좋고~ ^^

 

여튼..

아주 일찍은 아니지만..

어제 밤에 들어오면서 본 하얀 세상을..

놓치기 싫어서 일찍 일어났다..

 

살면서 계속 느끼게 되는 거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매일매일 순간순간 놀라운 기적들의 연속인 것 같다..

 

신혼여행지로 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까파도키아에 여덟시넘어 도착해서..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가운데 한시간 넘어 차로 달려 도착한 호텔에서..

하룻밤 묶고, 설레는 맘으로 열어제친.. 커튼..

 

 

히야~ 이쁘다아~~

얼른 근을 깨워서~ 준비한 후 밖으로 뛰쳐나갔다..

높은 건물 하나없는 넓은 벌판을 뒤덮은 하이얀 눈~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

역시 세상에 신은 존재하는거야~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아름답고 아름다웠던 그날의 아침을 잊을 수 없고..

오늘 또 일어난 작은 기적에 감사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

출처 : GreenLady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글쓴이 : greenlad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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